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연임을 결정지었다. 13대 원장으로 병원을 이끌었던 그는 14대 원장직을 이어받아 또 한 번 병원 운영을 총괄하게 됐다.
송 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 검사의학과 임상화학 전공으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교육수련실장, 진료부원장, 공공의료본부장 등을 거치며 병원 경영에 깊이 관여해왔다. 2023년 3월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의료계 갈등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임 후 그의 최우선 과제는 ‘스마트 병원’ 전환이다.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해 병원 운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중증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병원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를 높이는 첨단의료기술을 적극 도입한다. 진료 프로세스 개선, 병상 운영 최적화, 공공의료 역할 확대 등 다양한 개혁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특히, 맞춤형 외래진료가 가능한 ‘첨단외래센터’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원격 모니터링, AI 기반 진료 시스템 등이 도입돼 환자들에게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이 병원은 신종 감염병 확산에 대비하고, 공공의료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송 원장은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예측 불가능한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진료 역량을 갖춘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