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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수염, 발병 36시간 내 수술 필수

분당제생병원, 누적 충수염 수술 1만5645건 기록

 

30대 직장인 김모(남)씨는 최근 갑작스러운 복통을 겪었다. 처음에는 단순 소화불량으로 생각해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 먹었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미열까지 동반됐다. 이후 몇 시간 만에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면서 극심한 고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충수염(맹장염)으로 확인됐고, 긴급 수술을 받았다.

 

충수염은 맹장 끝에 위치한 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우측 하복부 통증 △식욕 부진 △구토 △발열 등이다. 특히 초기에는 배꼽 주위에서 시작된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우측 하복부로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당제생병원 외과 전병건 과장은 “충수염은 초기에 배란통, 골반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방치되기 쉽다”며 “특히 충수가 막히면서 염증이 심해지고, 36시간을 넘길 경우 터질 위험이 높아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수가 파열되면 복막염, 패혈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충수염 치료는 대부분 복강경 수술로 진행된다. 발병 후 36시간 이내 수술을 시행하면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분당제생병원 외과는 환자 도착 후 평균 6시간 이내 수술을 진행하며, 2024년 12월 기준 충수염 누적 수술 건수는 15,645건에 달한다. 이는 개원 이후 하루 평균 1.6건 이상의 수술이 이뤄진 셈이다.

 

한편, 분당제생병원 외과는 7명의 전문 의료진이 위·대장·간·췌장·유방·갑상선·소아외과 등 다양한 질환의 수술적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병원측은 복강경·로봇수술 등 정밀한 의료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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