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최초의 스포츠팀인 ‘군포시 바둑팀’이 공식 출범했다. 군포시와 군포시바둑협회는 21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창단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창단식에는 하은호 군포시장, 김귀근 군포시의회 의장, 서정영 군포시체육회장, 군포시바둑협회 관계자 및 선수단 등 30여 명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군포시 바둑팀은 최재훈 군포시 행정지원국장이 단장을 맡고, 문영근 군포시바둑협회장이 부단장으로 참여한다. 감독은 임병만 군포시바둑협회 사무장, 코치는 김영민 군포시바둑협회 이사가 맡는다. 선수단은 남자 4명, 여자 2명으로 구성됐다.

선수 명단에는 ▲임지혁 ▲최우수 ▲박지웅 ▲백운기 ▲조은진 ▲김지수 등 남녀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현재 대한바둑협회 랭킹 2~26위권에 위치하며, 2024 KBF 바둑리그 우승, 세계아마선수권 대표, 전국체전 금메달 등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군포시는 그동안 바둑 강세 지역으로 평가받아왔다. 군포시바둑협회 소속 선수들은 2023·2024 KBF리그 우승, 2024 문경세재배 전국바둑대회 아마최강부 우승, 2024 이창호배 전국최강부 우승, 경기도체전 6회 우승(2016년 이후)을 차지하는 등 성적이 파죽지세다.

또한, 군포시는 바둑 교육이 활발한 지역으로, 방과 후 특기교육과 바둑교실·도장 등을 통해 KB 프로바둑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명훈, 문민종 선수 등 프로기사 10여 명을 배출했다. 하지만 그동안 공식적인 소속팀이 없어 우수 선수들이 다른 도시로 유출되는 상황이 지속됐다. 이번 창단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군포시의 바둑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포시 바둑팀은 직장 운동부 전단계인 시 소속 세미 실업팀으로 운영되며, 군포시는 선수단 참가비와 훈련비 등을 지원한다. 바둑팀은 앞으로 아마추어 바둑 최고의 축제인 ‘2025 KBF 바둑리그’를 비롯해 각종 전문 바둑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우리 선수들이 각종 바둑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소속팀이 없어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군포시 바둑팀이 지역 위상을 높이고 시민 화합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군포시 바둑팀은 지역 바둑 활성화와 함께 새로운 스포츠 문화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