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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환골탈태 각오…내부통제 원점에서 다시 만들 것"

우리금융, 26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
4대 금융 최초 '비과세 배당' 실시
사외이사진 쇄신…7명 중 4명 교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새 사외이사진과 함께 내부통제를 철저히 강화해 금융사고로 흔들린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금융은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중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26일 오전 본점에서 제6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대내외 경영 환경 어려움 속에서도 3조 860억 원의 당기 순익을 실현해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을 달성했고, 연말 보통주자본 비율은 지주 전환 이후 최초로 12%를 상회하며 우리금융의 단단한 자본 적정성 관리 능력을 시장에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오랜 숙원이었던 민영화를 완전히 마무리지었고, 증권업에도 10년 만에 다시 진출해 우리투자증권이 다시 우리금융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은행 지주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도 포함되면서 우리금융그룹의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았으며 글로벌 3대 ESG 평가사에서 모두 최상위 계급을 획득해 업권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비과세 배당 추진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의결했다. 자본준비금 3조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제원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으로,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시도하는 비과세 배당이다. 비과세 배당을 받으면 주주는 배당소득세(14.5%)를 내지 않아도 돼 배당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7명 중 4명을 교체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임 회장은 이날 선임된 새로운 사외이사들과 함께 올해를 내부통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임 회장은 "여러 값진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주들과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일련의 사건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그룹 전 임직원은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올 한 해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그룹의 내부통제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원점에서 다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로 체계 전반을 혁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겠다"면서 "근본적으로는 임직원 개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윤리적 기업 문화를 확립해 나가는 것을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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