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사 군단' KT 위즈가 개막 후 전승을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와 홈 2연전을 치른다.
KT는 2일부터 3일까지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에서 LG와 홈 2연전을 진행한다.
현재 KT는 4승 1무 3패로 4위에 올라 있고, LG는 7전 전승을 달리며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있다.
KBO리그서 개막 7연승 이상을 달성한 팀은 2003년 삼성 라이온즈와 2022년 SSG 랜더스(이상 10연승), 2023년 KIA 타이거즈(8연승), 올 시즌 LG 트윈스까지 4개 팀 뿐이다.
LG는 KT와 2연전을 모두 이기고, 4일 KIA 타이거즈를 꺾으면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출발이 좋은 KT는 LG의 연승에 제동을 걸고 더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KT는 올 시즌 리드오프로 강백호를 세우고, 멜 로하스 주니어를 2번 타자로 배치한 강력한 테이블 세터를 내세워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타격감이 좋은 허경민, 김민혁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하지만 '캡틴' 장성우의 활약이 아쉽다. 장성우는 올 시즌 0.107의 타율을 기록하며 침묵하고 있다. 장성우의 타격감이 살아난다면 KT는 더욱 강한 공격력을 갖출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포수 포지션에 잘 적응해 가고 있는 강백호의 모습을 확인한 것이 긍정적이다.
3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올 시즌 처음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는 3회말 수비 무사 1루에서 깔끔한 2루 송구로 1루 주자 장두성의 도루를 막아내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리그 개막 후 줄곧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강백호의 포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장성우의 체력 부담이 줄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2일 선발로 좌완 오원석을 예고했다.
LG는 문보경, 오스틴 딘의 장타력과 송찬의(타율 0.364), 신민재(타율 0.438)의 정확도가 어우러진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LG는 팀 OPS(장타율+출루율) 0.903으로 이 부문 1위다.
오원석이 LG의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KT가 LG의 연승에 제동을 걸고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