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흥국생명은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대전 정관장과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흥국생명은 1차전서 정관장을 3-0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잡았고, 2차전에서는 3-2 승리를 거둬 통합우승에 한 걸음을 남겨뒀다. 그러나 3, 4차전을 내리 2-3으로 패하며 2승 2패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양 팀의 승부는 8일 인천에서 가려진다.
흥국생명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정관장은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5차전이 인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흥국생명에게 유리할 것 같지만, 시리즈 흐름은 3, 4차전을 내리 따낸 정관장에게 넘어가 있는 상황이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을 상대하는 흥국생명에게는 부담감을 얼마나 떨쳐내는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챔프전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역스윕 패배를 당한 기억이 있다. 당시 1, 2차전을 이기고도 3~5차전을 패해 여자부 챔프전 역사상 처음으로 역스윕 패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이번 시즌에는 2년 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챔프전은 흥국생명이 3-0 승리를 거둔 1차전을 제외한 2~4차전 모두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정규리그가 끝나고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 동안 짧은 휴식을 취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체력적인 면에서 근소하게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선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다.
5차전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양 팀 선수들 모두 체력 부담을 안고 있고,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승 트로피는 주요 승부처서 어느 팀이 더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있다.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꺾으며 2년 전의 악몽을 극복하고 김연경의 은퇴전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