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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이 온다'…안산서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

안산 화랑유원지에 유족·시민·대선주자 등 2500여명 모여 
‘하늘의 별’ 된 희생자 추모…‘안전한 나라’ 간절히 희망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 기억·책임·약속’이 열렸다.

 

기억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 2500여명이 참석해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정치권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김경수·김동연 대선 본경선 후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국민의힘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이민근 안산시장이 참석했다.

 

‘다시 봄이 온다’는 노란색 큰 글씨가 설치된 무대 앞에는 희생자 가족과 시민 등이 의자에 앉아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슬픔에 잠겼다.

 

오후 3시에 시작된 기억식은 추도사 낭독을 시작으로 11주기 영상 상영, 뮤지컬 공연,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의 편지글 낭독, 4·16합창단의 추모 공연 순으로 1시간 30여 분간 진행됐다.

 

우원식 의장은 추도사에서 “여전히 아프고 기막히고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 한없이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오늘 우리가 겪는 세월호”라면서 “앞으로 남은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자, 생명안전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정부는 안전한 바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304명 희생자의 명복을 빌었다.

 

이민근 안산시장도 추모사에서 “회복은 잊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는 일이다.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승렬 4·16재단 이사장은 “11년간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가로막은 것은 정부였다”며 “정부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촉구했다.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1반이었던 고 김수진 양의 아버지 김종기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도 추도사에서 “아직 다 밝히지 못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해 이번에야말로 재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도사에 이어 ‘나 여기 있어요’라는 작은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고, 단원고 생존자 장애진 씨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낭독했다.

 

장씨는 “매년 반복되며 돌아오는 계절 속에서 그대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은 여전히 가슴 속에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안전이 기본이 되고, 믿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억식은 4·16합창단의 추모 합창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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