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4 (목)

  • 맑음동두천 18.2℃
  • 맑음강릉 23.8℃
  • 맑음서울 18.1℃
  • 구름조금대전 18.2℃
  • 구름많음대구 26.7℃
  • 구름많음울산 19.9℃
  • 구름많음광주 19.3℃
  • 구름조금부산 17.2℃
  • 구름많음고창 15.8℃
  • 구름많음제주 18.6℃
  • 맑음강화 16.4℃
  • 구름많음보은 18.9℃
  • 구름많음금산 18.5℃
  • 구름많음강진군 19.4℃
  • 구름많음경주시 26.4℃
  • 구름많음거제 17.6℃
기상청 제공

‘직원복지’ vs ‘차별대우’…서인천농협 둘러싼 진실공방

서인천농협 영농회 소속 강석호 조합원 처우 개선 주장
강 씨 “직원들 혜택 과도해, 부당한 부분 너무 많아”
농협 측 “강 씨가 요구하는 부분은 들어줄 수 없는 내용”

 

서인천농협 경서1 영농회 소속 조합원 강석호씨가 조합원들의 처우 개선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처음 시작한 이후 25일째 농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조합에는 1200명이 속해 있지만 혼자서 팻말을 목에 매달고 투쟁을 이어간다.

 

그는 농민과 직원의 처우가 하늘과 땅 차이라며 조합원 차별에 대한 개선 요구, 전별금 집행 절차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들이 ▲농민의 날 70만 원 ▲매월 10일 이상 출근시 중식비 10만 원 ▲매월 10일 이상 출근시 업무보조활동비 10만 원 ▲직원 본인 사망시 1000만 원 ▲배우자 사망시 500만 원 ▲직원피복비 1100만 원 ▲구두값 30만 원 ▲근로자의 날 70만 원 ▲노조창립기념일 110만 원 ▲명절행사비 30만 원 ▲체육행사비 20만 원 등을 수령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합원들은 ▲농민의 날 7만 원 ▲농민조합원 본인 사망시 200만원 ▲창립기념행사 10만 원 ▲명절 25만 원 외에는 별도로 지급되는 부분이 없어 직원과 조합원들 사이에 차별대우가 심하다고 피력했다.

 

강 씨는 “직원들과 조합원들의 차별적인 대우가 너무 심하다”며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계속되고 있어 이렇게 1인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1년 퇴임 전임 이사들에게 전별금을 총 순금 60돈 지급했는데 올해 전별금은 50돈을 지급했다”며 “이 정도 수준의 전별금은 조합원들한테는 보장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인천농협은 강 씨의 주장이 일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직원 복리후생비와 연관된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 조례를 따르게 돼 있어 임의로 수정하거나 추가 조항 신설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퇴임 전임 이사들에게 지급하는 전별금에 대해서도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사업 계획에 반영해 집행했기 때문에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인천농협 관계자는 “강 씨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며 “강 씨가 원하는 부분이 뭔지 들어보기 위해 계속해서 협상도 시도했지만 오히려 강 씨 측에서 협상에 제대로 임하지 않고 있어 이야기의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익이 나면 지급할 수 있는 항목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합원들에게 몫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이익이 많이 나지 않는 만큼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수습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