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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늦은 밤 10차선 도로 거닐던 치매 노인 신속 구조

오후 8시 "병원 진료 보러 간다"…상황 인지 못해
경찰,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 후 아들에게 인계

 

경찰이 늦은 밤 홀로 '병원에 가야한다'며 길을 걷던 치매 증상의 노인을 안전하게 귀가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성남중원경찰서는 지난 5월 13일 오후 8시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도중, 도로 끝차선을 걷고 있는 8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홀로 힘겨운 듯 천천히 걷고 있었다. 왕복 10차선 도로에는 차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발견한 즉시 순찰차를 세우고 A씨를 안전하게 대피시킨 뒤 어떻게 된 일인지를 살폈다. 기존 출동 사건은 다른 경찰관에게 지원 요청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눌한 발음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 진료를 보러 간다"고 말했다. 당시는 오후 8시쯤으로 이미 병원 진료가 모두 마감된 시간이었다. 이미 집에서 100m 넘게 혼자 걸어온 상황이었다.


경찰은 A씨를 치매 환자로 판단하고 즉시 그가 소지한 휴대폰으로 아들과 연락했다. 아들은 A씨가 치매증상이 있다고 답변했다.


경찰은 A씨를 지구대로 데려가 보호 조치한 후 보호자인 아들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A씨의 아들은 "어머니가 치매 증상이 있고 고령이기에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며 "세심하게 살펴준 경찰 덕분에 어머니가 안전하게 돌아올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A씨를 구조한 김영택 경사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경찰 활동은 가장 기본업무 중의 하나"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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