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KBO리그 순위 경쟁은 좀처럼 식지 않는 무더운 날씨 만큼이나 뜨겁다.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는 6연승을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73승 3무 43패)가 독주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한화 이글스(67승 3무 48패)가 5.5경기 차로 2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3위 SSG 랜더스(58승 4무 55패)부터 8위 KIA 타이거즈(54승 4무 58패)까지 촘촘히 포진돼 있어 혼전 양상을 띄고 있다. 양 팀의 승차는 불과 3.5경기다.
현재 1위 LG, 2위 한화를 제외한 가을야구 진출팀 윤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이 성사돼 관심이 모인다.
KT는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와 방문 3연전을 치른다.
치열한 중위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T는 59승 4무 57패로 롯데(59승 5무 57패)와 함께 공등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양 팀 모두 3위 SSG와 승차가 단 0.5경기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서로를 3위 도약의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주 4승 2패의 호성적을 거둔 KT는 솜방망이 타선이 활력을 되찾은 것이 호재다. 12일부터 17일까지 1할대(0.194) 팀 타율을 기록했던 KT는 지난주 6경기서 타율 0.288을 올렸다.
특히 로하스의 대체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스티븐슨은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허경민과 김민혁은 최근 리드오프로 나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안현민, 강백호, 김상수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과 화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KT 타선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이번주에도 이 같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T가 상대하는 롯데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서 17-5 대승을 거두고 12연패를 끊어냈다.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한 롯데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지만, '가을야구 진출 확률 0%'라는 거대한 벽을 맞닥뜨렸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정규 시즌 11연패 이상을 기록한 팀은 단 한 차례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기에서 많은 승수를 벌어놓은 롯데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롯데가 6승 2무 4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위닝 시리즈 이상을 달성하는 팀은 SSG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도약할 수 있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26일 선발로 좌완 오원석을 예고했다. 롯데는 나균안이 마운드에 오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