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18일 KAIST 서울 캠퍼스에서 열린 기숙사 리모델링 준공·기증식에 참석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과 이광형 KAIST 총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자, 재학생들이 함께 자리했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KAIST 노후 기숙사 환경 개선을 위해 200억 원 규모의 리모델링 기부 약정을 맺었으며, 이에 따라 대전 캠퍼스 기숙사에 이어 서울 소정사·파정사까지 새 단장을 마쳤다. 특히 두 건물은 준공된 지 50년이 넘어 학생들의 불편이 잦았던 만큼, 외관과 내부 전반이 개선돼 쾌적한 학습환경을 갖추게 됐다.
이 회장은 “과학 인재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학문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사업이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KAIST가 세계적인 혁신 대학으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IST는 감사의 뜻을 담아 리모델링된 기숙사에 이 회장의 아호 ‘우정(宇庭)’을 붙여 각각 ‘우정 소정사’, ‘우정 파정사’로 명명했다.
이광형 총장은 “회장님의 기부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한 건물들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KAIST는 회장님의 큰 뜻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며, 세계 최고의 인재 양성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이 회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신념 아래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에 기숙사·도서관·체육관 등 130여 개 시설을 건립·기증하고, 우정학원을 통해 5개 중·고교를 운영해 왔다. 또 창신대학교 인수 이후 신입생 전원에게 1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교육 나눔을 이어왔다.
한편, 이 회장은 최근 ‘노인 연령 기준 75세 상향’ 제안, 유엔 설립일(10월 24일)을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제안을 비롯해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 왔다. 또한 부영그룹은 ‘신생아 1명 당 출산장려금 1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저출생 지원책 시행 중이며 교육·장학 외에도 재난 구호, 역사 알리기, 태권도 세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1조 2천억 원 규모 기부를 실천하며 ESG 경영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