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가 귀성·귀경길 운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휴게소 대표 메뉴를 25일 공개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는 장거리 운전자들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기름 냄새 대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물 요리가 휴게소를 찾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죽전휴게소 메뉴판에는 한국도로공사 주최 ‘2025 휴게소 음식 FESTA’ 대상작인 큼지막한 돼지뼈와 얼큰한 국물이 가득한 ‘용인 성산 한돈 뼈해장국’이 올라 있다.
“이 맛 보려고 일부러 여기서 내린다”는 후기가 있을 만큼, 해장국 한 그릇은 귀성길 피로를 녹여낼 든든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서울만남휴게소에서는 ‘말죽거리 한돈 동파육 덮밥’이 인기 메뉴다. 두툼한 고기에 윤기 흐르는 간장이 배어 있어 ‘휴게소 음식은 대충 만든다’는 편견을 무너뜨린다.
바로 옆 안성휴게소에서는 ‘소떡소떡’을 손에 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미리부터 눈길을 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이 간식은 여행길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는 ‘마방장터국밥’이 국물 김을 올리며 손님 맞을 채비를 끝냈다. 따끈한 국밥 옆에서는 종이봉투에 담긴 군밤이 계절의 정취를 더한다.

이천휴게소에서는 튀김이 얹힌 ‘덴푸라우동’이 쫄깃한 면발과 깊은 국물 맛으로 준비됐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는 ‘천서리막국수’를 비롯해 ‘여주표고 얼큰설렁탕’으로 귀성·귀경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시원한 막국수 면발은 긴 여정에 지친 입맛을 달래주고, 얼큰설렁탕은 “속이 확 풀린다”는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용인휴게소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건강식 ‘콩고기더덕 돌솥비빔밥’을 선보인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처인휴게소는 유튜버들이 ‘방문 1순위’로 꼽는 명소로 꼽힌다. 국내 휴게소 가운데 유일하게 스타벅스를 갖추고 있어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버크셔K 돼지등뼈 쌀국수’와 디저트 ‘티라미수 수플레’는 여행길 특별한 맛을 찾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관계자는 “휴게소 음식은 이제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경험”이라며 “추석 연휴,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길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