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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은계지구 상수관 교체 "공사기간 더 늘어난다"...시공사 변경 검토

공정률 40% 상태...한국토지주택공사(LH) 계약 문제로 교체 추진
공사기간 늘어나면 수년째 피해 감수하던 주민들 반발 예상

 

시흥시, 은계지구 상수관 교체공사가 계약 문제로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정률이 약 40%에 이른 시점에서 시공사 교체가 추진되면서, 공사가 수개월 이상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시흥시와 LH 광명시흥본부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은계지구 조성 과정에서 총 19.7km 구간의 상수도관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일부 아파트 세대에서 수돗물 이물질이 발생해 시와 LH가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LH는 2023년 11월 내부 코팅재가 수돗물에 섞이는 문제를 확인하고, 상수관 약 21km을 교체공사에 들어갔다.

1단계 교체 공사는 80억원 규모로 계룡건설이 맡아 2년째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약 8km 구간 교체공사를 마쳤으며, 시공은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LH가 계약 방식을 문제 삼으며 경쟁 입찰을 통한 시공사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남은 2-2단계(6km), 2-3단계(5.7km)는 시공사 변경여부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시공사 교체하면 △신규 업체 선정 및 계약 △행정 절차 △안전·품질 검증 등이 추가로 필요해 수개월간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존 설계 변경 절차까지 더해지면 완공까지 3년 이상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은계지구 주민들은 이미 수년간 공사에 따른 불편을 겪어온 터라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은 40% 수준으로,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 완공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LH가 계약방식에서 변경해 시공사를 교체하면 여러 절차때문에 공사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은계지구는 지하 지장물이 많고 지반 특성이 불규칙해 시공 경험이 부족한 업체가 맡을 경우 안전사고와 품질 저하 위험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해당 지역은 보행자와 차량 통행이 잦고 어린이 보호구역이 포함돼 안전 문제가 민감하다.

시 관계자는 "상수관 교체공사는 특수성이 큰 만큼 경험을 축적한 기존 업체가 이어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의견을 냈다.

LH 광명시흥본부 관계자는 "2023년 상수관 교체공사 착수 당시에는 시급성 때문에 계룡건설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공사를 맡았다"면서 "그러나 이 공사발주 방식이 문제소지가 있어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리발주로 시공사가 달라져도 공사기간이 늘어나지 않도록 병행 공사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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