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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국밥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한 도시의 정

곤지암 소머리국밥 거리 축제’ 거리 축제, 6000여 명 몰려

 

"한겨울로 접어드는 11월 초, 곤지암역 앞 거리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커다란 가마솥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머리국밥 냄새에 발걸음을 멈춘 사람들은 저마다 그릇을 들고 따뜻한 국물을 들이켰다.

 

“이 맛이 진짜 곤지암이지.” 현장 한 방문객의 탄성처럼, 지역 명물 ‘소머리국밥’은 이날만큼은 도시 전체를 하나로 묶는 매개였다.

 

지난 2일 열린 ‘제3회 곤지암 소머리국밥 거리 축제’ 현장.

 

‘국밥에 빠지다’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곤지암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의 명성을 전국으로 알리고,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방세환 광주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시의원,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그리고 시민과 관광객 6천여 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길게 늘어선 국밥 판매 부스마다 ‘조기 매진’ 안내문이 붙으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국밥을 한 숟가락 뜨는 시민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고, 상인들의 손놀림은 바빴다.

 

행사장 한켠에는 소머리국밥 홍보관과 포토존, 페이스페인팅 체험 부스, 농·특산물 판매 부스가 이어져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췄다.

 

아이들은 국밥 모양 풍선을 들고 뛰어다녔고, 어르신들은 “옛날 곤지암장터가 생각난다”며 그 시절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무대 위에서는 지역예술단과 주민동아리 공연, 초대 가수 무대가 연이어 펼쳐졌다.

 

흥겨운 노래에 맞춰 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하나 되는 순간, 곤지암역 앞 거리는 거대한 잔치마당으로 변했다.

 

김주수 곤지암읍장은 “소머리국밥 거리 축제는 곤지암의 자부심이자, 주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라며 “지역의 전통과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명품 축제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식은 몸과 마음을 녹이던 이날, 곤지암은 단순한 ‘맛의 도시’를 넘어 ‘사람의 도시’로 끓어오르고 있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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