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적정 난이도로 출제되면서, 수험생 부담을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도 상위권 변별력은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13일 교육계와 입시 전문가는 올해 수능이 대체로 ‘무난’했으며,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국어 영역 1교시는 독서 문항에서 일부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며 상위권 변별력을 높였다. EBS는 “지난해 국어는 난이도가 고르게 배치됐지만, 올해는 독서 문항 난이도를 높이고 선택과목 난이도를 낮춰 전체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연계율은 53.3%로, 특히 독서 4개 지문이 EBS 교재에서 출제돼 체감도가 높았다. 변별력이 높았던 문항으로는 독서 8·12번, 문학 34번, 화법과작문 40번, 언어와매체 36번 등이 꼽혔다.
수학 영역은 평이한 수준 속에서도 일부 고난도 문항으로 상위권과 최상위권 변별을 확보했다. EBS는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 불필요한 계산으로 사교육에 유리한 문항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연계율은 공통과목 12문항, 선택과목 3문항으로 총 50%였다.
영어 영역도 ‘무난’ 수준으로 평가됐다. ebsi 체감 난이도 조사 결과, 응답자 65.4%가 ‘보통’ 또는 ‘매우 쉬웠다’고 답했다. 출제위원장을 맡은 김창원 경인교대 교수는 “절대평가 체제에서 1등급 비율보다, 학생 영어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능에서는 이공계 진학 희망 학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으로 몰리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절정에 달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사회·과학탐구영역 응시자 중 사회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학생은 77.3%(41만 1259명)로, 10명 중 8명꼴이었다.
올해 총 응시생은 55만 4174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3만 명 증가했다.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 고3 학생들의 대거 응시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