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통합론’이 재점화 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국회의원(연수갑)이 ‘뜬소문’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소속 이학재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논의가 있었다“고 전면 반박에 나서면서다.
민주당 인천시당이 직접 나서 ‘재반박’으로 맞섰지만 학계 안팎에선 이에 따른 진통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인천 시민단체는 최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공사 통합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인천광역시총연합회,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등 7개 단체로 구성한 ‘인천공항 졸속통합 반대 시민·노동단체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인천공항공사를 마치 컨트롤타워처럼 추켜세우며 통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사실상 다른 공항의 적자를 인천공항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항 운영사 통합은 인천공항의 투자 역량을 분산시킨다. 특히 신공항 재정부담까지 떠안게 되면 인천공항의 경쟁력은 약화할 것“이라며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항공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추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단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인천지역 안팎에서 격화 여론이 들끓자 박찬대 의원이 진화에 나섰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 통합설 소식에 국토교통부장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확인했지만 논의된 적 없는 뜬소문“이라며 ”인천공항은 단순한 통폐합 논리로 다룰 수 없다. 더 과감히 투자해 경쟁력을 높여야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안정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인천공항공사를 책임져 온 이학재 전 사장이 ”통합 논의가 있었다“며 재반박에 나서면서다.
이 전 사장은 ”박 의원은 공항 통합설에 대해 국토부와 재정부 장관에게 확인한 결과 논의된 적 없는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했지만 국토부는 최근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며 "공사는 즉각 반대 의견을 회신했다“고 주장했다.
”논의된 적 없다“는 박 의원의 입장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이 전 사장은 특히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직서를 내자마자 ‘오비이락’처럼 공항공사 통합논의가 정부발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방공항 부실과 가덕도신공항 건설비 문제를 인천공항공사에 전가하려는 ‘꼼수’라고 맞섰다.
이에 따른 지역사회 공분이 일자 민주당 인천시당이 다시 성명서를 내고 ‘재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성명서에서 ”재경부가 공공기관 통합과 관련해 국토부를 포함한 전 부처에 의견을 물은 것은 맞지만 논의가 아닌 의견을 수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직 공사 사장을 지낸 분이 단순 ‘의견 수렴’과 ‘정책 결정’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것인 지 묻고 싶다“며 ”본질을 호도해 시민을 속이지 말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지역 학계에선 해당 논란이 ‘제2의 재외동포청’으로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치적이 성패를 가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교수는 ”언행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 지금 굳이 이런 문제를 언급할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이라도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자칫 선거 때 암초로 작용할 우려도 배재할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