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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을 무대로 펼쳐지는 공연축제

내달 5일부터 '세계야외공연축제 2005 경기' 열려

여름은 지치지도 않는가 보다.
비가 개이고 7월의 끝자락에 선 무더위가 끝없이 이어진다.
지친 사람들 마음은 이미 시원한 피서지로 달려가 있다.
그러나 피서객들이 북적대는 곳을 떠올리면 그냥 집에서 홀로 쉬는 편이 낫다는 생각도 든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길이 있다.
더위가 절정에 달할 때쯤 대자연을 무대로 열리는 지역공연축제를 찾는 것이 바로 그것.
8월 무더위속 경기 동북부를 무대로 연극과 무용, 음악 공연 등 화려한 축제가 펼쳐진다.
'세계야외공연축제 2005 경기'(집행위원장 임진택)가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더위를 피해 흔히 가는 피서지인 경기 양평, 가평, 구리, 남양주 일대에서 열리는 것.
지난 2001년부터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로 개최되던 것이 경기 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부터 축제이름을 바꾸고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새로운 출발인 만큼 내용도 해외 초청작과 국내 초청작, 다양한 생태·환경 참여행사, 국제심포지엄 등으로 더욱 알차게 구성됐다.
축제 첫날인 5일(오후5시) 개막식에 앞서 두물머리 느티나무마당에서 이귀선율려춤패와 남해안별신굿패가 세계야외공연축제의 성공적인 시작을 기원하는 굿판 '두물머리 별신굿'을 벌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해외공연단 '숭산 소림사 무술관 공부예술단'은 8월 5~7일 양수리 양서문화체육관 강변특설무대에서 모두 세차례에 걸쳐 '나한 18수' '심의권'(心意拳) '역근경' 등을 선보인다.
이 공연제목은 '소림웅풍'으로 소림사의 소림 권술중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무술이다.
기대를 모으는 일본의 '텐트극단 신주쿠양산박'은 양수리 양서문화체육공원 천만극장에서 5일과 6일(밤10시) 이틀동안 연극 '바람의 아들'을 무대에 올린다.
또 캐나다의 광대 '미스테이크'는 환상의 댄스와 저글링, 마술, 코미디 등 재치 넘치는 퍼포먼스로 도를 찾을 예정이다.
국내 공연단이 준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고 추송웅의 1인극으로 유명한 '춤추는 원숭이 빨간피터'를 국내 연극계 대표 배우 장두이가 새롭게 해석해 주행사장 오데트 강가를 무대로 자연상태의 원숭이를 연기하고, 최근 문화관광부에서 지정한 전통연희개발작가 유순웅씨가 예술공장두레 1인극 '염쟁이 유씨'를 선보인다.
다양한 테마로 마당극을 시도해온 마당극단 우금치는 환경극 '형설지공'을 대폭 개작하고, 제목을 '땅별을 짊어진 놀부'로 바꿔 첫 선을 보인다.
이밖에 야외무대에서 더 많은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기대되는 극단 유정의 '아름다운 지옥', 윤경원의 '정-물동이를 인 여인', 극단 기린의 '성 가족' 등 다양한 장르의 연극이 관객을 기다린다.
여기에 달빛과 별빛을 조명삼아 강물소리를 배경음악삼아 공연되는 남금호 호모루덴스 마임컴퍼니의 '해설이 있는 마임'도 기대를 모은다.
한바탕 축제에 음악이 빠질 수 없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김홍철과 친구들의 '한 여름 밤의 요들 콘서트', 해금주자 김태영과 신디사이저와 첼로가 들려주는 퓨전콘서트 '해금의 물결', 버클리 음대 출신으로 구성된 재즈그룹 캣하우스의 '재즈속으로', 과학자이자 클래식 기타 리스트인 김문보의 '클래식기타 이야기', 하모니카연주단 하모니캣츠의 '하모니카와 떠나는 여행', 우리나라 전통타악연구소가 페루연주단과 함께 선보이는 '퓨전콘서트 공감21',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의 '뮤직갤러리'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음악공연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일본 신주쿠 양산박의 공연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연이 무료로 진행돼 저렴한 가족피서지로 제격이다.
이제 짐을 꾸리고 떠날 일만 남았는가.
그 전에 보고 싶은 공연은 미리 '찜'하고 자세한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IOAF.OR.KR) 전화(031-592-5993~4)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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