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흐림동두천 28.9℃
  • 구름많음강릉 36.5℃
  • 흐림서울 29.8℃
  • 구름많음대전 32.1℃
  • 구름많음대구 33.8℃
  • 맑음울산 34.7℃
  • 흐림광주 31.1℃
  • 맑음부산 32.4℃
  • 구름많음고창 32.0℃
  • 맑음제주 32.7℃
  • 흐림강화 28.3℃
  • 구름많음보은 30.7℃
  • 구름많음금산 ℃
  • 구름많음강진군 31.3℃
  • 맑음경주시 36.6℃
  • 맑음거제 32.2℃
기상청 제공

화제의 책, '발해시황 - 대조영'

"우리의 역사이기에......"
광해군의 일대기를 다룬 '꿈꾸는 자는 죽는가'(창작시대), 온달 장군의 생을 담은 '온달, 바보가 된 고구려 귀족'(푸른역사) 등 역사 속 인물을 발굴해 소설로 되살려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작가 이기담(42).
그가 이번에는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받아 발해를 세운 인물을 다룬 '발해시황 - 대조영'(갑을패)을 출간했다.
고조선,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 등 그 찬란한 한국 역사에서 소외된채 외롭게 한 귀퉁이에 서 있는 발해.
발해는 고구려의 정통성을 이은 우리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진 것이 없다.
특히 발해인들의 사서조차 없어 중국의 역사왜곡 대상으로 한국민의 무관심의 대상으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저자는 역사는 현재와 미래의 거울이라는 믿음으로 대조영을 부활시키기 위해 케케묵은 옛 문헌을 뒤적였다.
또 대조영이 발해 건국을 위해 이동했던 루트를 따라 조양에서 돈화에 이르는 2천리를 답사했다.
그렇게 대조영과 발해가 되살아났다.

<인터뷰>
▲ 작가로서 인물 '대조영'에 대한 견해는.
- 대조영에 대한 사료는 많지 않다.
구당서, 오대회요, 신당서, 삼국유사 등에 기록된 단편적인 내용이 전부다.
이 기록만으로 대조영이 어떤 인물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나, 한 나라를 건국한다는 것은 뛰어난 용략과 지략, 원대한 꿈이 없는 한 불가능하다.
나는 대조영이 나라와 동생을 잃고 겪는 폭발적인 분노가 그의 예민하면서 조용한 성격과 맞물려 어떻게 꿈을 이루어가는지 다뤘다.
▲ 매번 역사 속 인물을 그려내는데 그 이유와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 역사는 현재와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지혜를 선사한다.
역사에는 수많은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가치들이 녹아있고 그것들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알려준다.
역사에 대해 진정 우리가 옳은 인식을 할 수 있다면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바른 설계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 역사 속 인물을 되살리는 작업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무엇보다 부족한 자료가 그것이다.
하지만 역사 전체에서는 인물을 유추해낼 여러 가지 자료들이 있다.
부족하지만 그 자료들을 토대로 소설을 완성하곤 했다.
▲ 이번 작품의 특징은.
- 인간적인 대조영을 부활시켰다는 점, 발해가 고구려의 부활이라는 것을 다시 인식하게 한다는 것, 그리고 국가와 개인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는 것.
이 작품이 앞서 언급된 모든 것을 다시 인식하고 생각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 책을 통해 독자가 얻기 바라는 것은.
- 발해시황 대조영은 분명 옛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받은 고구려의 후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해 사서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의 역사왜곡 대상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우리의 역사를 되살리고 보존해야 할 우리들이 발해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점이다.
이 소설은 대조영이 고구려의 부활을 꿈꾸며 30년간의 절치부심 끝에 새 나라 발해를 건국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 안에서 그려진 대조영의 유년기, 사랑, 건국의 열정, 고조선을 이은 고구려의 혼이 발해에 전승되는 과정 등이 소설 속에 묻어있다.
이 같은 노력이 대조영과 발해에 대한 우리들의 애정에 작은 도화선이 되길 기대한다.
▲ 앞으로 다루고 싶은 인물 혹은 소재는.
- 이고대사, 미실에 대한 작품을 대조영 다음으로 준비했는데 김별아씨가 먼저 냈다.
그렇지만 나만의 다른 시각으로 그려보고 싶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