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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할 일본의 역사왜곡 21가지

저자 : 송영심.오정현
출판사 : 미르북스
232쪽. 1만원
8.15 광복 60주년을 맞아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휘날리는 태극기 아래 대사면이 이뤄졌고 반가운 한민족, 북한 대표단이 남측을 방문해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전국이 광복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채워져 그 의미를 더하는 요즘 출판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8.15 광복의 의미를 살펴보는 책들이 출간돼 독립운동가의 삶을 되새기거나, 일본의 역사왜곡 실태와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인의 역사인식 분석, 아직까지 치유되지 않은 일제 강점기의 상처를 살펴보는 등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
잠시 훑어보자면 '단재 신채호 평전'(시대의창)은 독립기념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삼웅 씨가 일제와 맞서 싸운 혁명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애를 조명한 책으로 저자가 단재의 발자취를 찾아 뤼순 감옥을 몇 차례에 걸쳐 방문해 입수한 단재의 감옥 입소 사진도 실려 있다.(516쪽. 1만6천500원)
'고통의 역사'(정근식 편/선인)는 호남과 제주지역에 있는 원폭피해자 21명의 증언채록집으로 사회적 약자들이자 역사의 피해자인 이들의 증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 밖에도 정말 많은 책이 역사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독자의 의식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일본의 역사왜곡 21가지'도 그 대열에 합류한 대표적인 책으로 꼽을 수 있다.
중·고교 역사교사인 저자 송영심과 오정현은 일본의 역사왜곡 현 상황을 대중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쉽게 정리했다.
그들이 내놓은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 일본의 역사왜곡 21가지'라는 책은 제목부터 단호한 느낌을 전한다.
저자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관계에서 왜곡된 사실 21가지를 일제강점기, 개화기, 조선시대, 고대사로 나눴다.
독도와 우익 교과서 부문에 대해서는 책의 제1,2부로 구성하면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단순히 일본의 역사왜곡을 비판하는 감정적인 대응에서 나아가 이를 바로잡을 필요성과 어떤 부분이 어떻게 왜곡되었으며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하는지, 그리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기획의도를 살리고 있다.
저자들이 밝히는 역사왜곡 21가지에는 '일본식 성명을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는 창씨개명이 실시되었다?', '일본이 조선 근대화를 원조하였다?', '한국은 신라 시대부터 내내 중국에 조공하였다?'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이 던진 질문에는 다양한 그림과 지도, 사료들이 곁들여져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책 구성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4부와 5부다.
제4부에서는 '수정 요구를 하여 바로잡혀진 2001년 사례'라는 제목 아래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의 대표격인 '후소샤 교과서'의 2001년판과 2005년 검정 합격본을 비교하고 있다.
각각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있는 것은 물론 한국의 정당한 수정 요구를 통해 바로잡힌 사례로 채워져 있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왜곡된 모든 것을 완전히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는 듯하다.
여기서 나아가 제5부에서는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등을 전한다.
세계 각국의 왜곡 교과서를 바로 잡기 위한 유네스코의 적극적인 활동이나, 뼈를 깎는 아픔으로 노력하고 있는 독일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일본에서 일어난 평화와 인권을 옹호한 교과서 운동과 아시아 시민 단체의 연대 활동도 읽을 수 있다.
"대화는 분쟁을 종식시킨다"
한국과 일본간에 학자, 교사, 학생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역사인식을 공유하며 가슴을 열고 활기찬 토론을 할 때 동아시아는 밝아오는 미래속으로 한 걸음 더 걸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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