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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술관, 오는 22일까지 설치미술전

'자연, 성(城), 인간'을 주제로 17일 시작한 수원화성국제연극제와 함께 수원미술전시관에선 초대기획 설치미술전이 22일까지 이어진다.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초대기획전의 의미를 살려 연극과 미술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한편, 작가 개인이 주제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다양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참여작가는 도예 부문에 강경연 김승희 김진경 박경주 손창귀 심지수 인은하 이재준 이헌정, 섬유에 임하영 장혜홍, 금속 김경환이다.
미술관 1층 제1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그려낸 강경연씨의 작품.
현대여성의 내면을 주로 표현해온 그는 이번 주제 가운데 '성(城)'에 집중했다.
보호하기 위해 구축한 성(城)이 스스로 갇히는 도구로 변하는 점을 인식, 여성의 심리와 닮아있다는 점에서 작업했다.
특히 지난 94년부터 강씨의 작품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여성과 묘한 동질성을 보여준다.
연극배우가 서있는 듯한 작품을 내놓은 이재준씨의 작품도 눈에 띈다.
양복을 입고 권위를 상징하는 인물상 옆의 고개숙인 남자.
한편에선 양말을 벗고 전원을 즐기며 누워있는 남자 등이 이 시대를 사는 다양한 인물을 표현하고 있다.
이씨는 "연극이 시대를 기록하는 것이라는 점과 내 작품들이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닮아있다"며 이번 작품들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2층의 제2전시실에선 연극 소무대가 펼쳐져 관람객을 배우로 이끈다.
섬유작가 장혜홍씨는 작품을 프린팅한 흑백의 천으로 벽과 바닥을 채우고, 방석을 놔 사람들이 명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맞은편의 제3전시실에선 작가 김승희씨가 꾸며놓은 아기자기한 시골동네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는 "크기와 모양, 색깔이 제각각인 집들이 인간의 개성을 의미하며 이들이 한데 모여지면 공동체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가능하다면 집 하나하나를 관객이 직접 움직여 새로운 마을을 구성, 연극의 포퍼먼스를 느끼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 중 일부 작품은 오는 23일부터 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로비에서 2차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2차전시에선 리투아니아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러시아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연극 작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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