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흐림동두천 28.9℃
  • 구름많음강릉 36.5℃
  • 흐림서울 29.8℃
  • 구름많음대전 32.1℃
  • 구름많음대구 33.8℃
  • 맑음울산 34.7℃
  • 흐림광주 31.1℃
  • 맑음부산 32.4℃
  • 구름많음고창 32.0℃
  • 맑음제주 32.7℃
  • 흐림강화 28.3℃
  • 구름많음보은 30.7℃
  • 구름많음금산 ℃
  • 구름많음강진군 31.3℃
  • 맑음경주시 36.6℃
  • 맑음거제 32.2℃
기상청 제공

도, 환경부와 협의없이 실학박물관 현상공모

손지사, 2번이나 환경장관만나 협조요청했으나 거부당해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수질오염총량제를 요구하는 환경부와 협의를 끝내지도 않은 채 남양주시에 실학박물관을 건설키 위한 현상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21일 도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2천여평의 실학박물관 건립예정지에 90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면적 900여평의 건물을 신축해 학습?놀이?쉼터?체험 등이 공존하는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며 현상설계를 공모했다.
그러나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는 팔당상수원 보호지역으로 환경부가 “실학박물관이 들어설 경우 외부인구 유입증가로 오염물질 발생량이 늘 것”이라며 실학박물관 건립에 제동을 걸어 사업이 표류돼 왔다.
환경부는 지난 6월14일 공문을 통해 '한강유역의 수질 보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질오염총량제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학박물관 건립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고 현재도 입장변화의 징후는 보이지않고 있다.
이에 손학규 경기지사가 이재용 환경부장관을 2차례 만나 협조를 구했으나 이 장관 역시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 사실상 실학박물관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환경부는 남양주시가 여주?가평?용인?양평?이천 등과 함께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대상지역과의 협상이 막판줄다리기를 보이고 있어 경기도가 요구하는 '先승인 後협상'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남양주 실학박물관 건립이 '경기도 정체성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손지사의 임기가 10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더이상 기다릴수 없는 형편이다.
도는 그동안 실학박물관의 상징인 정약용선생이 수원성, 즉 화성(華城)을 건립한 과학실용정신의 선각자일뿐 아니라 '목민심서'로 대변되는 공무원의 표상으로 도민의 뿌리찾기와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위한 정신적 지주가 될것으로 기대해 왔다.
따라서 최근에는 최태열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등이 중심이 돼 '다산(茶山)연구회'를 창립하는 등 실학박물관 정지작업을 진행해 왔다.
결국 경기도의 실학박물관 현상공모는 ‘더 이상 사업을 미룰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환경부와의 갈등을 예상한 초강수로 해석된다.
한편 실학박물관 공모내용을 보면 당선작에는 실학박물관 기본.실시 설계 용역권이 주어지고 우수작 1점과 가작 1점에도 1천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되며 공모신청은 22일 오후 6시까지 재단 문화사업팀에 응모 등록후 다음달 23일까지 작품을 접수하면 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