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만 되면 숨소리가 가랑가랑거리고 콧물이 줄줄 흐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천식 환자들이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철에 병원 내과와 이비인후과는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로 북적이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까지 완치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천식은 당뇨병과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하는 질환"이라며 "잘 관리하면 가을철 날씨에도 정상인보다 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알레르기성 천식의 대표적 증상은 숨길(기관지)이 좁아지면서 숨이 차고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심한 기침을 하는 것이다.
기관지 점막이 찬 공기나 자극적인 냄새, 담배연기, 매연 등에 노출됐을 때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일으켜 생긴다.
치료법은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면서 예방법은 찬 공기 등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다.
기관지 확장제나 항염증제를 이용한 약물요법이나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조금씩 투여해 체질을 개선하는 면역요법 등도 사용된다.
요즘 치료 경향은 증세가 나타났을 때 약을 쓰는 게 아니라 평소부터 소량의 약물을 이용해 염증 반응을 '원천 봉쇄'하는 것.
임신부라고 무조건 약을 피하는 것도 위험천만한 일이다.
자신은 물론 태아에게도 저산소증 현상이 일어나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임신부가 사용해도 안전한 약이 출시돼 전문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