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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남겨진 희망"

"절반의 성공, 남겨진 희망 세계평화축전"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한 세계평화축전(이하 평축)이 8월 1일부터 9월 11일까지의 42일간 대장정을 마쳤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더욱 달궜던 평축은 도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임진각 평화누리와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인 DMZ일대에서 펼쳐졌다.
영국을 비롯한 17개국의 평화단체와 국내 75개 단체가 참여해 ▲학술 ▲전시 ▲문화.예술 ▲체험 ▲특별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전 세계 어린이의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며 밝히는 촛불 '생명촛불 파빌리온'과 돌판에 평화의 메시지를 남기는 '통일기원돌무지'처럼 국내에서 찾기 힘든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기부 프로그램의 경우 폐막일인 11일 '생명촛불 파빌리온'이 1억500여만원이 모아졌으며, '통일기원돌무지'는 2천500여만원이 적립됐다.
당초 주최측의 예상모금액보다 낮은 것으로 홍보 부족과 함께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국내 실정을 여실히 드러내는 안타까운 기록이다.
여기에 평축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람객이 약1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매일 오후 진행된 공연에는 관객이 평일 30명, 주말 200여명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행사 개최지가 서울, 경기 남부지역과 멀리 떨어져있는데다 축제 기간이 너무 길었던 탓에 관람객 유치가 예상보다 못한 불만족스러운 결과다.
그러나 생명촛불 파빌리온에서 얻은 기부금은 전 세계의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지도록 유니세프 본부에, 통일기원돌무지의 기부금은 북한주민의 결핵퇴치사업에 사용되도록 현재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진벨 재단에 전달할 계획이어서 평축의 의미만큼은 지켜나갈 예정이다.
도라산 강연회와 DMZ 포럼, KO.PA.IS평화친구사귀기 등의 프로그램은 전세계인에게 주목받으며 평축의 의미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이다.
메리 로빈슨 前 아일랜드 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테드 터너 CNN 설립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강연자로 나선 도라산 강연회는 분단의 현장을 평화가 시작되는 곳으로 기록했다.
또, 분쟁국가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학생들이 한국에 모여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도 전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들의 토론회는 내년 예루살렘에서 북한을 포함한 4자 토론회로 제2차 모임이 예정돼 주목받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기획협력팀장 박희주씨는 "행사가 끝남과 동시에 평축의 주무대 활용방안과 앞으로의 평축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첫 걸음마를 뗀 만큼 부족했던 부분은 더욱 면밀히 검토해 더 나은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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