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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축전2005경기' 남양주서 개최

경기도는 18세기 조선후기의 실학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당시 실학자들은 실사구시·이용후생·경세치용에 집중해 벼슬을 버린채 혹은 유배돼 도내 곳곳에 자리잡고 실학을 연구했다.
그들이 이뤄낸 깨달음을 얻으며 그네들의 풍류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과 실학축전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실학을 축제의 장으로 풀어내는 '실학축전2005경기'가 '풍류소리, 민심의 소리'를 주제로 오는 13~23일까지 남양주시 다산유적지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실학축전은 조선후기의 실학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로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및 공연 문화행사로 꾸며져 있다.
▲ 개막의례(13일 오후 5시 다산유적지 큰 뜨락)
13일 개막식에서는 연암 박지원, 초정 박제가, 다산 정약용 등 실학의 3대 거장과 하늘과 땅에게 차를 올리는 의례 '헌다례'가 시작을 알린다.
연암, 초정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박지원의 시와 글씨, 그림을 한지로 만들어 쌓은 5층 백탑전을 올리고(탑봉정), 이날 행사장을 찾은 모든 사람이 편하게 앉아 차를 즐기는(들차회) 시간도 마련돼 있다.
또 실학축전앙상블의 개막 축하연주와 점등의례 등이 펼쳐진다.
▲ 실학인물마당
연암·초정·다산 세 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연암마당에서는 축제기간동안 올해로 서거 200주년을 맞는 박지원, 박제가의 시와 글씨 등을 전시하는 '시서화 풍류전'과 당나귀 수레를 타고 박지원의 일대기를 꾸민 10개 구간을 돌아보는 '신나는 열하일기 체험'이 마련된다.
초청에선 무인이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모습을 담은 창작공연 '무예24기 타악', 다산에선 정약용의 생가를 포함한 문화유적지를 이동하며 전통마당극 형식으로 선보이는 '다산선생과의 하루'가 펼쳐진다.
▲ 펼침마당·실학체험(12∼23일. 오전10∼5시. 다산유적지/열하마당)
어린이는 물론 온가족이 함께 참여해 즐거운 나들이를 기대케 하는 체험마당도 관람객의 발길을 재촉한다.
실물로 복원된 거중기를 직접 보고 작동시켜볼 수 있는 '거중기 체험'을 비롯해 온실의 원리와 과학성을 맛볼 수 있는 '궁중 온실체험', 밀랍으로 매화만들기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요즘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농경문화를 체험하고 투호 등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마당도 마련돼 가족 나들이 코스로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조직위는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이 선생님을 따라 차를 마시며 붓글씨를 쓰고, 풍물연주까지 배울 수 있는 '실학풍류학교'를 운영한다.
한편 지난해 열린 '실학축전 2004 경기'의 미술감독으로 로고와 심벌, 주제그림 등을 제작했던 김봉준 감독은 이번 축전에서 총감독으로 막중한 책임을 안게됐다.
김 감독은 "실학자를 배출하고 실학정신이 녹아있는 경기도에서 그러한 것을 계승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며 "이번 축전을 통해 실학에 대한 본질적 내용은 물론 대중의 용이한 문화적 접근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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