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직접 뿌린 문화의 씨앗, 쓰레기 더미 위에서 돋아나다"
평택시 현덕면 주민자치위원회(대회장 배명렬)가 주최하고 코스페이스아트(CO-SPACEART, 대표 김석환)가 주관하는 '2005 COSPACE ART FESRIVAL - 마안산 예술제'가 오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7일동안 마안산과 평택호가 자리한 평택시 현덕면 신왕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좀처럼 문화행사를 접하기 어려웠던 지방에서 지난해 작은 불씨처럼 '2004 COSPACE ART FESRIVAL - 공간 통합 예술제'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 축제는 올해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는 행사로 채워진다.
특히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행사는 축제 전날인 28일 주민과 학생, 군인들이 평택호 1.2Km를 걸으며 수해 쓰레기들을 수거 및 분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등의 환경 캠페인이다.
성공적인 예술제를 기원하는 산신제와 장승 솟대시연이 아침 일찍부터 축제의 포문을 열며, 오후 3시부터 평택호 야외무대에서는 김석환, 김백기, 지홍, 최병두, 문화마을 들소리의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진다.
평택호를 삶에 비유하며 삶의 희노애락을 절제된 몸짓으로 표현하는 이 공연은 이번 축제의 기대작품.
30일에는 마안산에서 보이는 신왕리 호수까지의 1.5Km 구간을 관람객의 깃발그림으로 연결짓는 대규모 자연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또 행사기간동안 장르 구분없이 다채로운 공연과 음악회가 펼쳐져 온 마을이 가을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낭만지역'으로 탈바꿈된다.
여기에는 허리스 품바공연·락밴드·사물놀이·시사이(인디오 페루음악)·대중가수들의 공연·재즈(하이라이츠 밴드)·박종화(기타)·노부용무용단 등이 있다.
전국의 설치작가(이성환,김석환,한민수,장혜홍,이혁발,전홍식,하석용,윤한수,이윤엽,이근새)들은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해 평택호 호수가에 기념비적이고 상징적인 설치작품을 전시해 의미있는 볼거리를 전한다.
이 밖에도 관람객들이 예술제기간동안 평택호가 보이는 '수월소루'에서 전통차를 무료 시연하는 등의 참여거리도 많다.
대회장 배명렬은 "이 축제를 통해 평택호와 마안산의 자연이 인간과 한데 어우려져 풍요로운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수준 높은 작품과 음악회, 자연을 벗삼아 가족과 연인 등 많은 관람객이 낭만과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홈페이지(www.artOO.com/co)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