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5시 민주노총 타워노조, 평택 통곡2지구 쌍용현장 앞, 노조 고용촉구 ▲ 오전 5시 민주노총 타워노조, 평택 브레인시티 5블럭 건설현장, 노조 고용촉구 ▲ 오후 4시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중앙 선관위 앞 인도, 부정선거 규탄집회 ▲ 오후 6시 신자유연대 등, 서울구치소 제1주차장, 구속 반대 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예기치 못한 이변 사태로 낯선 이국의 공항에서 예보도 없이 긴 시간 연발하는 항공기를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그때 경험했던 지루함과 기다림은, 온전히 내 실존의 몫이라 할 수 있다. 그 지루함과 그 기다림이 실존의 무게를 지니는 것은, 그 지루함과 그 기다림을 ‘지금 여기’의 내 몸이, 내 몸의 감관이 감당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루하다, 기다리다 등은 몸이 만들어 내는 언어이다. 기슴이 뭉클하다, 눈물이 핑 돌았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발을 끊었다, 입술을 깨물었다, 등등의 말들은 몸이 겪어서 토해 놓는 말이다. ‘오금아, 날 살려라’ 하는 말에 이르면 체험의 언어, 몸의 언어가 가지는 인간 휴머니티를 진하게 느낀다. 그런데 이런 몸과 체험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 ‘기다린다’라는 말은 부정의 의미로만 부각되고, ‘지루하다’라는 형용사를 현대인들은 별로 실감하지 못하는 듯하다.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우리의 오감과 우리의 뇌를 무언가가 끊임없이 채워주는 정보 생태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의 지루함을 메꾸어 주는 정보나 콘텐츠들은 SNS에 무한정 들어 있다. 이런 콘텐츠들은 내가 내 몸으로 겪는 나의 경험이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서 나에게 연결
인구 감소 지역으로 분류돼 지방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방정부들은 인구증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이 키우기에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육아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공공산후조리원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 가정에 경제적·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준다. 출산은 가정이나 사회, 국가의 큰 경사이지만 출산 가정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경제적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출산 후 필수 코스인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자면 수백만 원, 많게는 1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460개(보건복지부 자료)였다. 공공 산후조리원은 전국에 16개(3.5%)밖에 없다. 비용은 민간의 절반 수준이라서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된다. 약 1370만 명이 사는 경기도에는 2곳밖에 없다. 여주 공공산후조리원(2019년 5월 개원)과 포천 공공산후조리원(2023년 5월 개원)이다. 여주 13개실, 포천 20개실로 1년 내내 공실이 없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들 공공산후조리원 2곳의 6월말 기준 누적이용자는 2603가정이었다.(지난해에는 761가정, 올해 6월말 기준 375가정) 이처럼 경쟁률이 치열하다보니
락파, 셰르파족은 태어난 요일에 따라 이름이 정해진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수요일에 태어난 당신은 ‘락파’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죠. 수요일에 태어난 당신, ‘락파’라는 이름은 아름답고 신비로웠습니다. 그 이름 앞에 잠시 머뭅니다. 무더위에 지친 밤이었어요. 설산을 바라보며 서 있는 당신의 깊은 눈빛에 이끌렸죠. “마운틴 퀸: 락파 셰르파”라는, 당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 영화였습니다. 여름에 설산을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벌써 저만치 달아나는 것 같았어요. 차가운 풍경이 나를 이끌고 간 곳은 상상조차 못 했던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 있었습니다. 락파, 당신의 아름다운 이야기가요. 당신은 낡은 관습을 거부했습니다.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삶을 원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늘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여자에게는 금지된 짐꾼이 되기 위해 남자처럼 머리를 짧게 자르고, 산을 올랐죠. 그때의 일을 떠올리며 “제 비밀스러운 삶이 너무 좋았어요”라고 말하는 당신을 보며 내 가슴이 쿵쿵 뛰었어요. 비밀이란 말을 이토록 아름답게 쓰는 당신을 ‘문맹’이라고 무시한 사람들은 정작 당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거지요. 자신을 상냥하고, 사랑이 많은 여자이며, 평화
김현정(민주·평택병) 의원은 23일 여의도 금투센터 불스홀에서 안도걸 의원실 및 자본시장연구원과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8일 미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완료한 ‘지니어스 법안’에 서명한 이후 기축통화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대응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 도입의 합리적 제도화 방향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제도 및 사용 현황’ 발제를 통해 미국·일본·EU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개관하고, USDC 발행 절차를 분석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사용 현황 및 인프라 구축 방안을 고찰했다. 이어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대응의 관점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 도입의 관점에서 입법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어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방향’ 발제에서 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위해 발행 및 유통 주체에 대해 명확한 책임 규율을 마련하고 사용자 보호와 금융안정성 확보를 위한 장치를 구축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다.
경기아트센터 김상회 사장은 23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조직혁신과 콘텐츠 전략을 중심으로 한 향후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김상회 사장 취임 후 약 4개월간 변화를 통한 ‘경기아트센터다움’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정체성 재정립과 공공성·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경기아트센터는 기존 1처 2실 3본부 13팀 4예술단 체제를 3실 4본부 9팀 4예술단 체제로 변경했다. 기능 통합과 전략적 운영 체계 구축을 통해 의사결정의 속도와 효율, 명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설명이다. 기획, 조직, 운영, 브랜딩 전략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기획조정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통합한 기획홍보팀이 포함된 ESG경영실이 신설됐다. 대외협력실은 경기도 및 시군 문화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맡고, 안전감사실은 공연장 운영기관으로서의 안전관리와 윤리감사 기능을 통합해 책임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G-ARTS 브랜드 확립 ▲창작자 유통 네트워크 구축 ▲도민 접근성 강화 ▲지역 공연장 협력 체계 고도화 ▲공공예술 정책의 실천 플랫폼화를 단계적으로 실현할
경기도의회는 이애형(국힘·수원10) 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이 ‘경기도교육청 학교 유휴공간 활용 촉진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날(22일) 열린 공청회는 이애형 위원장과 김기영 연세대 교수, 경기도교육청 홍정기 사무관, 홍소량 수원교육지원청 팀장, 김형욱 경인일보 기자, 박완식 안산 반월초 교장, 김유미 수원 세류중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 학교 유휴공간의 필요성에 관해 논의했다. 먼저 이 위원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에서 사용되지 않는 공간이 점점 늘고 있지만, 이런 유휴공간이 단순한 물리적 공간으로 방치됨에 따라 교육환경이 저해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교육공동체가 공간의 주인으로서 책임감과 창의성을 가지고,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인 만큼 함께 숙의해 유휴공간의 최적의 활용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경기도교육청 학교 유휴공간 활용 촉진에 관한 조례 취지에 대해 “학교 유휴공간의 활용이 촉진된다면 단순한 공간 재배치 이상의 사회적·교육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유휴공간 활용이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것이 아닌 학교를 살아있는 공동체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임광현 국세청장의 임명으로 공석이 된 비례 의원직을 이주희 변호사가 승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임 국세청장의 의원직 상실로 비례 의원 후보자 추천 순위에 따라 이 변호사를 승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후보 17번을 받았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 의원에 궐원이 생긴 때에는 궐원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에 궐원된 의원이 그 선거 당시에 소속된 정당의 비례 의원 후보 명부에 기재된 순위에 따라 의석 승계자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헌 순직해병 특검팀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사령관은 그간 법정과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본인이 들은 적 없다고 했는데 어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선 격노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의 진술 변화를 포함해 다른 혐의에 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김 전 사령관을 다시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속영장 재청구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군사법원과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VIP 격노설'을 들은 적 없다고 위증했다며 모해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김 전 사령관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해병대 최고 지휘관으로, 채상병 사건을 초동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