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에서 거주 중인 한 학부모와 전화 컨설팅을 진행할 기회가 있었다. 귀국 후 모자사고 입학을 희망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였다. “학생이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나요?” 필자가 제일 먼저 한 질문이었다.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작가, 학자, 정치가 등등 아직 뚜렷이 정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나중에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현 단계에서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정할 필요가 있겠다는 조언을 시작으로 세부적인 컨설팅을 진행했다. 10대 초반의 학생들은 이처럼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정한 학생이라고 할지라도 상당 부분 간접 정보(TV 속에 등장 하는 직업이나 부모님이 선망하는 직업)에 영향을 받은 경우가 흔하다. 나이가 어리다고 할지라도 진로를 정해두는 편이 낫다. (적어도 진학과 관련해서는….) 왜냐하면 ‘진로에 대한 애매모호함’이야말로 ‘학업적 역량에 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피해야 할 요소이기 때문이다. 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해야 자신의 스토리가 배어 나오게 되어 있다. ‘왜’ 영어도
교육칼럼 학력주의, 변화가 필요하다 김덕년 장학사 경기도교육청 고교 3년 교육 무엇이든 다 대학입시와 연결 학력보다 본 모습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됐으면 어느 큰 부자의 잔치판에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때 한 선비가 허름한 옷차림으로 잔치를 찾았다. 그러나 선비의 행색을 훑어보던 문지기가 그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당신 같은 거지는 들여보낼 수 없소.” 선비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거지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지기는 듣지 않았다. “어디서 거짓말을 하는 거요? 썩 물러나시오.” 이렇게 문전박대를 당한 선비가 한쪽에 비켜서서 보니, 문지기는 의복을 근사하게 차려 입은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허리를 굽실거리며 안으로 안내하는 것이었다. 선비는 집으로 돌아와 의관을 깨끗하게 갖춰 입고 다시 문지기 앞에 섰다. 문지기는 누군지 물어보지도 않고, 깍듯하게 안내했다. 선비는 문지기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앞에 놓인 상에는 온갖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 차려져 있었다. 선비는 이 자리에 앉게 된 것은 순전히 의복 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비는 술잔을 들어 자기 옷에다 부었다. 옆에 앉은 사람이 이상하다
바나나 우유와 청소 학교 계단 창문에 나란히 놓여있는 빈 바나나우유 2병을 발견했다. 바쁜 학교생활 중 함께 창밖을 바라보며 나눴을 두 친구의 대화를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지지만, 자신이 먹고 마신 것도 제대로 치우지 않는 학생들에게 무엇부터 가르쳐야 할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 몇 년 전 소설가 김훈은 인터뷰 중 청소 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 “내가 어렸을 때 받은 교육 중에서 제일 좋은 게 청소 교육이었어요. 자기가 배운 교실은 물론이고 고학년 애들은 저학년 애들 반 청소도 해줘야 했어요. 국민학교 1학년 애들은 너무 어려서 청소를 못 하잖아요. 2학년도 마찬가지고요. 그때는 선생님이 공부 못하는 애들은 혼내지 않아도 청소 안 하고 도망 간 애들은 용서하지 않으셨어요. 왜냐하면 청소를 통해 인간이 되기 때문이에요. 반장의 지도 아래 청소를 할 때 물 떠 오고 유리창 닦는 일은 남자애들이 하고, 걸레질하는 일은 여자애들이 했어요. 키 작은 애들은 짐을 나르고, 키 큰 애들은 유리창을 닦았죠. 그러면 선생님은 나중에 와서 검사하고 도망 간 아이들을 혼내주시고, 그렇게 했죠. 자기가 사는 주변을 제 손으로 치울 줄 알게 가르치는 것
경기교육신문사가 더 보이스 학생기자 7월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학생기자로 선발되면 1, 2차 심화교육을 통해 신문읽기, 취재 및 기사 작성 방법, 프레젠테이션 방법 등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됩니다. 편집회의 참석 후 취재 및 기사작성이 이루어지면 소정의 자원봉사 시간도 인증 받게 됩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학생부 및 자소서에 기재할 수 있는 나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대상 초등 5·6학년~중·고교생 ·일시 1차 7월 12일(일) 오전 10시~ 12시 2차 7월 19일(일) 오전 10시~오후 1시 ·장소 경기교육신문사 교육문화센터 ·문의 및 신청 1644-4878 www.eduk.kr 좌측 팝업창 경기교육신문 webmaster@eduk.kr
인천 송도 바이오단지에 개교한 벨기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가 오는 20일 오전 9시 30분 ‘화학?수학 CHEMATH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시험은 영어로 출제되며 5지 선다형 객관식 문항 20개로 구성된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이면 국적,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18일까지 온라인 홈페이지(www.ghent.ac.kr/~notice)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출제 범위와 각각 10개의 예시문제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과는 오는 26일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참가자 전원은 참가 증서를 받는다. 우수학생에게는 금?·은·동상이 수여되며 20점 만점에 15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입학하면 첫해년도 등록금의 10% 그리고 1등에게는 추가 40%, 2등에게는 30%, 3등에게는 20%의 장학금 혜택이 각각 주어진다 . 한편 겐트대학교는 상해교통대학 세계대학 평가 70위, 타임즈 세계대학평가 90위이며 특히 생명과학분야에서 각각 38위와 41위를 차지한 우수한 대학으로 한국에서 생명공학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주변 학교 및 과학고, 과학중점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강
경기도교육청 안에는 학교생활기록부 실무지원단(이하 실무지원단)이 있다. 지난 2007학년도에 출범된 이래 학교 현장에서의 학생부 작성·관리·지원을 통해 학생의 학교생활이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제대로 기록될 수 있도록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일을 맡고 있다. 관계자를 만나 상세히 알아봤다. ▲ 지난달 실무지원단과 장학사들이 영통중학교에 모여 도내 중·고교에 보급할 학생부 작성 매뉴얼을 위해 검토하고 협의하고 있다. 교육부 지침을 매뉴얼로 작성해 학교에 보급 실무지원단이 하는 일 가운데 가장 큰 업무는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단위로 진행되는 학생부 관련 연수를 지원하고 교육부에서 작성한 학생부 기재 요령을 바탕으로 작성 매뉴얼을 집필해 도내 중·고교에 보급하는 일이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전화, 메일 등을 통해 학생부 작성과 관련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는 도내 중·고교를 대상으로 학생부 점검과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교사·입학사정관이 만나 개선방안 함께 토론 올해부터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치며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가 학생부 각 항목에
본지는 교육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모아 고수에게 대답을 듣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오늘은 네 번째 순서로 김민혁(19) 학생의 질문에 대해 미금에듀플렉스 장윤성 원장한테 대답을 들어봤다. Q.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고3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공부하여 4등급이었던 영어를 지금은 평균 2등급, 낮을 때는 3등급을 받지만 6월 모평에서는 꼭 1등급을 받고 싶습니다. 4등급에서 3등급, 2등급으로 올라갈 때는 성적도 쑥쑥 올라 공부하는 재미도 있고 탄력을 받았었는데 1등급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한 영어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또 문제풀이와 단어를 효과적으로 병행해서 공부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A. 모든 영역이 그렇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모의고사에서 자주 틀리는 유형을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본 시험지들을 모두 펴놓고 가장 약한 유형을 적어보도록 하세요. 내가 부족한 부분이 어떤 유형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알고 있다시피 1등급의 벽은 4등급에서 2등급까지 올라온 것보다 몇 배의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의 진입이 어려운 케이스를 살펴보면 대개 학습량이 부족합니다. 지금의 학
최근 외고·국제고·자사고 입학담당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심화 연수에서, 서울대 는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한 과학자, 자연과학적 지식이 풍부한 인문학자 등을 원한다는 내용이 등장했다. 단순한 정보 전달 위주의 수업으로는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말도 이어졌다. 관련 내용이 ‘서울대학교 2016학년도 학생부 종합 전형 안내 책자’에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예비 서울대학생이라면 독서는 기본입니다.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며, 대학생활의 기본 소양입니다. (중략) 고등학교에서의 모든 공부는 대학생활을 넘어 사회생활에 기초가 되는 교양의 밑거름이 됩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지식이나 학문을 지나치게 편식하는 것은 지적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한 과학자! 자연과학적 지식이 풍부한 인문사회학자! 철학과 과학을 아우르는 예술가! 여러분들의 멋진 미래입니다.” 서울대 측에서 융합형 미래 인재를 원한다고 공식화 하였기 때문에 각 특목고·자사 고에서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특강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실시하고 있다. 융합적 사고력을 증강
문학과 양성평등이 만나 이루는 하모니 남·여…다시 인간이 되어 만나는 길 지은이 임 옥희 그 림 어 진선 요즘 들어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흔히 사람들은 남성에게 적대적이고 못생긴 여자 들의 불평운동이라고 불편해한다. 페미니스트가 남자를 적으로 삼아서 여자들끼리만 잘 먹고 잘 살자는 이기적인 권력집단쯤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심지어 페미니스트가 싫어서 IS에 가입하겠 다는 충격적인 소년도 있다. 도대체 페미니즘이 어떻게 받아들여진 것일까? 무엇이 페미니즘을 추문거리로 만들었을까? 『발레 하는 남자, 권투 하는 여자』는 남자와 여자, 남자다움과 여자다움, 양성불평등이라는 무의식의 생성 과정을 하나하나 들추어 본다. 한편으로는 고대신화 및 중세와 근대, 현대로 이어지는 역사적 과정 속에서 남자와 여자가 각기 어떻게 존재했고 어떤 사회적 대우를 받으며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의 산물로 지금의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위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다룬다. 매우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지만 문학이라는 유연한 여과장치를 통해 지금까지 남녀를 구분하는 편견의 생성 과정과 여성·남성, 여성성·남성성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매우
교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학생중심교육으로 학생-교사-학부모가 하나 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의 미래에 필요한 핵심역량인 ‘소통’, ‘협력’, ‘자기주도능력’을 가진 창의적인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교육과정 중 열리는 다양한 학교행사를 학생 스스로 기획, 준비, 발표까지 하게 함으로써 자긍심과 자존감을 강화시키기 위해 학교구성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꿈을 찾고 키우는데 도움 되는 창의적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해 물적,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교육과정 유형이 어떤 것인지, 또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행정적·재정적 지원 대책을 모색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있으며 되도록 많은 체험학습을 실시해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을 신장시킬 계획이다. 경기교육신문 webmaster@edu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