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왕’ 전도연 주연에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로 화제를 모았던 임상수 감독의 영화 ‘하녀’가 오는 13일 개봉된다.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 ‘하녀’를 리메이크해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이 영화는 원작과 리메이크작의 비교 구도를 피할 수 없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한국영화사의 대표적인 스릴러로 손꼽힌다. 배우 김진규, 이은심을 주연으로 불륜과 살인, 비틀린 욕망이 불러온 한 중산층 가정의 파국과 몰락을 그리고 있다. 당시 이 영화는 산업화 과정에서 여성의 계층 간 갈등, 하녀와 여공들의 잠재적 불안감,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 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당시 하녀 역을 맡았던 여주인공 이은심은 성적 욕망을 지닌 괴물 같은 악녀 역할을 충실히 연기했으나 너무나 강한 인상을 남겨 이후 영화에 출연하지 못하고 사라진 바 있다. 2010 ‘하녀’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사회성을 배제하고 인간의 욕망에 집중한다. ‘처녀들의 식사’, ‘눈물’,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과감한 스토리텔링으로 호평을 받은 임상수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치밀한 미장센을 통해 농밀하고 스타일리시한 화면을 만들어냈다. 스토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봉지들이 해체와 재결합을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되살아난다. 안양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는 오는 11일부터 28일까지 작가 조혜원의 개인전 ‘봉지꽃’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닐봉지를 가공한 작품 00점을 만날 수 있다. 평면의 화면에 얹어진 비닐봉지는 입체성, 재생성, 도시성을 띤다. 색색의 비닐들은 작가의 스케치와 배열을 통해 이미지로 전환된다. 그의 작품은 재료가 가지고 있는 가벼운 성질과 팔랑거림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조 작가는 ‘담아내는’ 수고 후에 쉽게 버려지는 비닐봉지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재생 불가능한 소재를 자르고 붙이는 수고 후에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그의 작품 중 ‘주머니’는 비닐봉지라는 물질적 특성을 동양적인 주머니로 승화시켰다. 버려도 썩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인식과 소중한 것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도구라는 상반된 인식이 묘한 교차점을 만들어낸다. 무언가를 안에 담는다는 공통된 특성을 넘어서서 작가가 만들어낸 의미의 재생은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또 작품은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의 표상으로부터 느림의 미학
1980년대 역사와 오늘날을 연결하는 소통의 장이 열린다. 높빛평화예술제 추진위원회는 오는 14·22일 고양시 어린이도서관 책놀이터와 고양어울림누리 별따기배움터 시청각실에서 전승일 감독의 독립 애니메이션 상영회 ‘오월, 오늘’을 각각 펼친다. (사)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상영회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성찰하는 뮤직 애니메이션 ‘오월상생(Memory of May)’, ‘내일인간’, ‘연필이야기’ 등을 전승일 감독의 작품해설과 함께 만날 수 있다. 독립애니메이션으로 불리는 전 감독의 작품 중 ‘오월상생’은 5편의 짧은 애니메이션 모음집이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에 대한 기억과 편린으로 가득 차 있다. 희망을 노래했던 80년대 민중가요 5곡과 함께 만남과 죽음의 이미지로 5·18의 기억과 상처를 성찰하고 복원했다. 애니메이션 ‘내일인간’은 3분짜리 작품으로 환경오염으로 인한 자연파괴를 다뤘다. 무제한적 자연파괴와 환경오염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어떠한 사회가
경기여성e-러닝센터가 5월부터 서울·경남 지역 온라인 취업상담서비스를 시작으로 전국화를 위한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취업지원서비스는 자녀 육아, 새일센터 미설치 지역 등 새일센터를 이용하기가 어려운 구직여성 대상 취업지원서비스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마련됐다. 도와 여성가족부는 지난 1월 도 자체로 시범운영을 시작해 취업정보 접근성이 낮은 구직여성에게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모두 1천800여명의 구직여성이 취업가능성 역량진단을 실시했고, 그 중 800여명은 인근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와 연계해 취업알선서비스를 제공받아 104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보였다. 온라인 취업상담 서비스는 지역 내 새일센터와 연계해 구직자의 역량진단부터 취업상담, 직업교육훈련 및 취업연계까지 취업지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온라인 취업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상담사(35명)는 육아, 가사 부담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중에서 채용하고, 재택 근무 실시로 일, 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새로운 근무형태도 시범적으로 도입·운영할 방침이다. 온라인 취업상담 서비스는 서울시, 경기도,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55세 이하 여성이면 누구나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들의 사회 진출 욕구가 높아지면서 전문능력이나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은 올해 전문자격증반을 확대하고 취업설계사를 배치해 교육생과 기업체를 연결하는 등 교육수료생의 취·창업지원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 창업지원특강을 개설해 창업 실패의 위험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경영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더불어 미용사반은 노인 머리 깎아주기, 민요반은 요양시설 위문공연, 요리반은 복지시설 음식 전달 등 수강생들이 교육을 통해 봉사의 기회도 만끽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수강생 한희숙(50·영통동) 씨는 “좋은 강좌도 듣고 배운 것을 활용해 취·창업은 물론 틈틈이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 생활에 큰 활력이 된다”고 말했다.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강좌에는 ▲궁중요리·디카포토샵&인터넷·떡한과 등 취·창업지원과정▲네일아트기능사·독서논술지도사·동화구연지도사 등 자격증 취득 과정▲국악과 경기민요·노래교실·문예창작 등 교양·취미 과정▲영어·일본어 회화 등 외국어 과정▲맨손체조·요가 등의 건강·체육 과정 등을 배치해 여러 분야의 강좌에 균형을 맞췄다. 주민등록상 수원시민은 20일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소장 조정아)가 운영하는 경기도여성창업보육센터는 여성창업지원실에 입주할 우수한 사업비전과 아이템을 보유한 여성예비창업자 및 창업초기기업인을 모집한다. 신규 입주업체는 외부전문기관을 활용한 경영컨설팅과 세무회계·지적재산권 컨설팅, 판로개척을 위한 각종 박람회나 전시회 참가에 따른 마케팅 등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또 여성 CEO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입주업체 간담회(biz-talk), 담임제를 통한 맨투맨 관리, 창업정보 메일링 서비스와, 입주·독립업체 여성기업 간의 네트워크형성의 장인 여성CEO 리더십 교육도 제공받게 된다. 모집 대상은 디자인, 공예분야 및 전자상거래·모바일·콘텐츠·솔루션·e-러닝 등 IT, CT를 활용한 지식기반 분야와 BT, NT를 활용한 첨단 유망 벤처기업·제조업·무역업·서비스업·정보통신업 등의 분야 다. 입주 모집 공고일 현재 도내에 주소를 둔 여성 예비창업자, 도내에 주된 사무소를 둔 창업 후 2년 이내의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에서 정의하는 여성기업은 접수 가능하다. 입주 희망업체에 대한 심사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심사로 나눠 진행되며, 최종 선정된 업체는 오는 6월부터 입주
우리 가족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주부들이 재래시장, 정육점, 마트 등을 종횡무진 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수원시청, 각 구청과 함께 원산지 표시·식품위생 감시원 자격을 갖춘 전국주부교실 수원시지회(회장 권순자) 회원들이 예리한 레이더망을 세우고 연중 수시로 단속·계도에 나선다. 회원들은 지난 4월 한 달 내내 재래시장에서 원산지 표시·식품위생 감시를 별였으며, 5월 중에도 불시 단속과 농식품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원산지 표시 홍보 캠페인 등을 벌일 계획이다. 또 정육점, 마트 등을 대상으로 시설·위생관리 영업자 준수사항, 전기 냉장시설·진열상자·저울 설치여부, 축산물 판매업 신고여부, 도축검사증병서 1년간 보관 여부 등 축산물 감시도 벌이고 있으며 영업신고증 구비, 고열량 저영양 음식 등 식품·위생 지도 점검도 시행하고 있다. 라영희 수원주부교실 간사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시·구청 등과 더불어 우리 먹을거리에 대한 단속 및 계도를 벌여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탁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며 “연중 지속적인 감시와 계도, 항시 기록을 통해 지적을 당했던 업체들의 상황이 많이 개선된 상태”라고 말했다.
선사시대 북미대륙에서 번성했던 토착 인디언들의 희귀 토기유물 수십 점이 아시아에서 최초로 경기도에 기증됐다. 5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미국 밈브레스재단 스티븐 르블랑(Steven Leblanc, 하버드대학교 피버디박물관 유물수집 담당) 대표 일행이 지난 4일 오후 경기도를 방문해 유물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유물은 서기 200년~1150년까지 미국 대륙의 모골론(Mogollon)문명이 남긴 밈브레스토기 45점이다. 르블랑 박사가 대표로 있는 밈브레스재단은 그동안 인디언 토기를 완벽히 복원하고 전시할 수 있는 전문기관을 찾던 중 지난해 스미스소니언박물관 관계자로부터 경기문화재단을 소개받고 기증의사를 보내왔다. 이에 따라 경기문화재단은 올 초 실사단을 미국으로 파견해 유물을 확인하고 밈브레스재단과 유물기증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문화재단은 기증받은 밈브레스토기를 경기문화재연구원 및 경기도자박물관의 전문연구원들을 통해 직접 복원한 뒤 내년 6월에 열리는 도자엑스포에 특별 전시하고 경기도자박물관에 영구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스티븐 르블랑 대표 일행은 유물 복원 및 전시계획 등 유물 활용 방안을 논의한 뒤 오는 6일 출국할 예정이다.
참을수 없는 가벼움 그냥 웃어 넘기자구요 “인터넷 커뮤니티의 자유스러움이 좋다. 인터넷 상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여 이견을 나눌 수 있겠는가? 공공집회의 장이었던 그리스 아고라에도 이렇게 많은 의견이 오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혼란스럽고 나쁜 소식을 빈번하게 접하게 되는 사회에서 웃긴대학만은 그저 즐길 수 있는 곳이길 바랐다.” 최근 ‘인터넷’이 2010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같은 시·공간에서 나누고 다각적인 방안들을 도출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은 가히 혁명이라 불릴 만하다. 하지만, 정보통신윤리의 부재, 음란물 유통, 개인정보의 오·남용, 대형 포털 사이트의 횡포 등 역기능은 실효성 있는 대처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인터넷이 노벨상 후보에 오른 이때에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정화 과정과 올바른 문화 형성이 절실하다. 그 속에서 유쾌한 대화와 정보의 장을 운영하고 인터넷 콘텐츠 개발·운영자들의 선봉에서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웃긴대학 이정민(41·한국인터넷콘텐츠협
안성시와 조병화문학관(관장 조진형)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제7회 조병화 시 축제’를 연다. 경기문화재단, 한국문학관협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조병화 시인의 문학관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6일 오전 9시30분에는 안성 조병화문학관에서 노곡리 미곡초등학교 학생들이 난실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문학관 주변에 꽃을 심고 조병화 시를 낭송하는 ‘제3회 꿈나무 시낭송 대회’가 진행된다. 이어 오후 12시 50분에는 조병화 시인의 인간적 면모를 되짚어보는 ‘조병화를 말한다Ⅱ’가 진행될 계획이다. 8일에는 조병화문학관에서 한국 현대 시문학을 이끌어 온 60인의 시인과 문학평론가의 서적, 애장품, 친필 원고 등을 통해 그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시는 영혼의 화석-한국현대시문학 60인’전의 개막식이 열린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또 같은 날 11시에는 ‘제5회 편운 시 백일장’, 오후 1시30분 ‘안성 시 읽는 날’, 오후 2시 10분 ‘퓨전 국악 버들과 함께하는 봄날의 추억’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