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경간 유기적인 수사협조 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장은 12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 오늘 경찰청장과 연락해 향후 검·경간 보다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실체를 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현재도 검·경간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대장동 개발 의혹’ 을 수사하고 있는 중앙지검 수사팀이 경기남부경찰청과 핫라인을 구축해 수사과정에서 중첩과 공백이 없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사건을 나눠 수사하던 검·경이 핫라인 구축 등을 통한 유기적인 수사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의혹의 진상 규명이 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검찰은 로비 정황이 담긴 '정영학 녹취록' 등을 토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하고, 화천대유 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은닉을 시도했던 휴대전화를 입수,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돌입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검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2일 오후 김 씨에게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 넘게 조사했으나 그가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만큼, 추가 조사의 실익이 없다고 보고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검찰은 현재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는 대가로 거액을 주기로 약속하고 올해 초 그중 일부인 5억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 측이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 이익의 25%를 주기로 약정했으나 유 전 본부장은 700억 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이에 검찰은 지난 3일 유 전 본부장이 700억 원 중 5억 원을 올해 초 먼저 받은 것으로 보고 그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말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원홀딩스에 3
성남시민들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관계사 천화동인 1∼3호에 대한 회사 해산 명령을 법원에 신청했다. 성남시민 6명의 소송 대리인인 이호선 변호사는 12일 수원지법에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3호에 대한 회사해산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변호사는 "상법 176조는 '회사의 설립목적이 불법한 것인 때'를 회사해산명령 사유의 하나로 들고 있다"며 "사건 회사들은 적법한 투자와 부동산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 아니라 불법·부정한 거래를 통해 사익을 편취한 것이 명백해 마땅히 해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화동인 1∼3호는 주소지를 화천대유와 같은 곳에 두고 있고, 영업을 위한 시설이나 인력은 갖고 있지 않다"며 "한 것이라고는 거액의 이익을 배당받는데 법인 통장을 사용한 것이 전부여서 해산 사유인 '영업 불개시 내지 휴지'에도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성남시민인 신청인들이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신청 원인을 살펴서 법원 직권으로 해산 명령을 내려달라"며 "법원이 이를 주저한다면 부패와 범죄의 창궐을 사법부가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국가수사본부에 맡기기로 했다. 사안이 중대하는 것이 이유다. ◇ ‘유동규 폰’ 포렌식은 국수본이…“핵심 증거 나올까?” 우려 분분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12일 오전부터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과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습득한 A씨의 참관 하에 포렌식 전 기본 절차에 돌입했다. 포렌식 기본 절차란, 경찰이 디지털 저장장치를 확보했을 당시부터 법원에 제출될 때까지 데이터가 결함이 없음을 입증하는 과정이다. 통상 경찰이 디지털 저장장치를 확보한 경우 그 즉시 소지자 눈앞에서 봉인한 뒤 봉인을 해제할 때 소지자를 불러 봉인 당시의 상태 등을 확인시키고, 이 과정을 증거로 남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디지털포렌식센터로 보내 포렌식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향후 국수본에서 포렌식이 이뤄질 때 다시 출석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경찰이 확보한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최근 새로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
경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와 관련된 인물들을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를 상대로 12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경찰에 출석하기 전 경기남부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철저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서 ”또 이를 문제 삼는 일부 언론보도를 오히려 오보 취급하며 무시하고 ‘창문이 열린 적 없다’는 허위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경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즉, 검찰은 핵심 물증인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애초부터 확보할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는 윗선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대단히 위법한 직무유기이자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검찰개혁의 추악한 민낯”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은 윗선을 수사하지 않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등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법치주의를 짓밟고 있어 어떤 수사결과를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하며 긴급체포됐다. 고양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5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고양시 화정동 주거지에서 전 애인 B(40대·여)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의 시신을 집 안에 방치하다가 훼손한 뒤 고양시 창릉천변 풀숲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B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오던 경찰은 앞서 가까운 인물이었던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전날인 11일 오전 11시 10분쯤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C 경감에게 전화로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다. 이후 C 경감은 A씨를 가까운 파출소로 데리고 가 자수시켰고, A씨는 그 자리에서 긴급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창릉천변 일대를 수색해 3개의 비닐봉지에 나눠 담겨 있던 훼손된 시신 전부를 찾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2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과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습득한 A씨를 소환했다. 이번 소환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기 위한 것으로, 경찰은 포렌식을 진행하기 전 기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포렌식 기본 절차란 경찰이 디지털 저장장치를 확보했을 당시부터 법원에 제출될 때까지 데이터가 결함이 없음을 입증하는 과정이다. 통상 경찰이 디지털 저장장치를 확보한 경우 그 즉시 소지자 눈앞에서 봉인한 뒤 봉인을 해제할 때 소지자를 불러 봉인 당시의 상태 등을 확인시키고 이 과정을 증거로 남긴다. 전담수사팀은 남부청 사이버수사과 내 디지털포렌식계와 함께 포렌식에 착수할 방침이다. 포렌식이 진행되면 통화목록을 비롯해 해당 휴대전화에 대장동 관련 핵심 증거들이 담겼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전담수사팀은 A씨에게 휴대전화를 가져간 이유와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A씨는 유 전 본부장 주거지 인근 주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관련 인물인지
성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시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7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오피스텔 특별피난계단 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55명과 살수차 등 장비 22대를 투입해 이날 00시 50분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전실 약 7㎡가 소실됐다. 또 시민 2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방은 담배꽁초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토목사업권 수주 대가로 개발사업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토목업체 대표 나모씨를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나씨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분양 대행을 맡은 업체 대표인 이모씨에게 토목사업권 수주를 청탁하면서 20억 원을 건넨 인물이다. 이씨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먼 친척 관계로, 박 전 특검이 이씨가 대표를 지낸 코스닥 상장사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하도 했다. 그러나 나씨는 결국 토목사업권을 따내지 못했고, 이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100억 원을 받아 나씨에게 돈을 돌려줬다고 한다. 나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도 8억3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그는 최근 뇌물·배임 등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될 당시 영장에 이름을 올렸다. 경찰은 나씨를 상대로 유 전 본부장에게 돈을 건넨 경위와 이씨와 금품을 주고받은 과정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8일 이씨도 한차례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자의 구체적인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상대 운전자에게 보복 운전을 한 3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에 처해졌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김창모 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6일 오전 용인시에서 자신의 SM5 승용차를 운전하던 중 B씨의 아우디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고 지나가자 화를 참지 못하고 고의로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진행 방향 우측에서 B씨 차량을 추격하다가 왼쪽으로 핸들을 꺾은 뒤 급정지해 자신의 차로 B씨 차량 오른쪽 앞 범퍼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B씨와 일행 3명은 각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고, 320만 원 상당의 차량 수리비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또 사고를 일으킨 뒤, 차에서 내려 B씨에게 "어디 조직이냐, 다 죽여 버린다"고 소리치며 양손으로 B씨의 멱살을 붙잡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의 행위는 매우 큰 위험성이 있는 행위이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지도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