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을 겪다 생후 3개월 딸을 폭행한 친모가 2심에서도 실형에 처해졌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지난달 말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중상해)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램 이수와 5년간의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아울러 그의 남편 B(34)씨에게도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생후 3개월에 불과한 영아로서 친모인 A피고인의 보호와 양육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피고인은 단지 피해자가 잠을 자지 않고 운다는 이유로 폭행해 생명에 대한 위험을 발생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경제적 자력이 악화한 상태에서 산후우울증이 있던 A 피고인이 사실상 홀로 피해자를 양육하면서 얻게 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같은 해 9월 말까지 자택에서 C양의 팔을 밟거나 머리를 때리고, 발목을 잡은 채 양쪽으로 세게 잡아당기는 등 반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
부천에서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이들과 성을 매매·매수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성매매 알선자 30대 A(남)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성을 매매한 태국 국적 B(여)씨와 성을 매수를 한 C(남)씨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쯤 부천시 중동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불법 체류자로, A씨 등 2명의 범행에 가담해 성을 매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부천지역에서 조직적으로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단속에 나서 이들을 검거했다. 또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7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A씨 등 2명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오피스텔을 빌려 성매매를 하는 조직의 일원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조직은 40여 명의 여성을 고용해 수도권 12곳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당시 성매매가 의심된 다른 오피스텔 4곳도 수색했지만 아무도 없는 상태였다”며 “이들의 범죄 규모가 커서 경기남부경찰청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
수원의 한 상가 옥상에서 여중생이 투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오후 9시23분쯤 수원시 영통구 망포1동에 있는 6층 높이의 상가 옥상에서 한 여성이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은 119구조대에 협조를 요청,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한편 구급차를 대기시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30여분 뒤 이 여성은 결국 상가 옥상에서 뛰어 내렸으나, 다행히 에어매트로 떨어져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투신한 여성은 여중생 A양으로 확인됐다. A양은 현재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신변을 비관하며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가상화폐 투자를 빌미로 회원들로부터 2조 원대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가상화폐 거래소 ‘브이글로벌’ 운영진 3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브이글로벌 관련 법인 총 4곳에서 핵심 운영자로 활동한 3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3명은 지난달 초 구속된 브이글로벌 대표 A씨 등 4명과 함께 거래소에 회원 가입을 하는 조건으로 600만 원짜리 계좌를 최소 1개 이상 개설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회원 5만2200여 명으로부터 2조2174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수개월 내로 3배로 불려주겠다”거나 “다른 회원을 유치하면 120만 원의 소개비를 주겠다”고 말하며 회원들을 끌어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회원에게 실제 수익을 지급하기도 했으나,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먼저 가입한 회원에게 돌려막기 식으로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임원진은 이러한 방식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으로 롤스로이스 등 고가 외제차를 타고다니는 등
양평의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오토바이 3대가 잇따라 들이받아 오토바이 운전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49분쯤 양평군 양서면의 한 도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SUV차량을 A(50대·남)씨와 B(40대·남)씨, C(30대·남)씨가 각각 몰던 오토바이가 잇따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튕겨나간 오토바이들은 서로 뒤엉킨 채 옹벽 등에 2차로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으며, 이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머리와 팔·다리, 복부 등에 큰 부상을 입었다.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이들을 상대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구리와 양평, 서울 등지 병원으로 각각 긴급 이송했으나 A씨와 B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C씨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확보한 SUV 차량 운전자의 진술과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선두로 달리던 A씨 가 갓길로 빠져나가려던 순간 SUV 차량 후미와 충돌해 연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추후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고
김남현 경기북부경찰청장이 최근 관내 유흥가를 직접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움직임을 벌였다. 8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김 청장은 강일원 고양경찰서장, 명재성 덕양구청장과 함께 로데오 거리의 유흥시설과 홀덤펍 등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이들은 각 업소별 집합 금지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고, 업주와 시민을 상대로 강화된 수도권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청장은 “방역 당국과 협업해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지난 4일 의정부에서 시비 끝에 30대 남성을 숨지게 한 가해 고교생들을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등학생 일행 6명이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을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피해자의 선배라고 밝힌 청원인은 “부검이 이뤄졌고 목, 이마, 얼굴 곳곳에 멍이 있었다고 하며 뇌출혈로 피가 응고돼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났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이 바뀌어 다른 피해자가 또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엄벌을 촉구했다. 현재 이 글은 관리자 검토를 위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1시쯤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번화가에서 A(30대·남)씨와 고교생 6명간에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주먹다짐이 시작됐고, A씨는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6일 결국 숨졌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고교생 6명의 신원을 확보한 뒤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 현재까지 2명이 직접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아울러 또 다른
수원지방법원에서 판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날 수원지법에 따르면 A판사는 전날 인후통 증상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수원지법은 자체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A판사와 접촉한 인원에 대해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권고했다. 수원지법 관계자는 “청사 소독 등 방역 조처를 하고, 확진자 발생 시 비상근무 매뉴얼에 따라 비상 근무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수차례에 걸쳐 골프장 라커룸에서 억대 금품을 훔쳐 온 20대가 징역형에 처해졌다. 수원지법 형사16단독 송명철 판사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당초 A씨는 지난해 5월 시흥시의 한 골프장 남성 라커룸에서 한 이용객이 옷장 비밀번호 설정하는 것을 몰래 지켜본 뒤 피해자가 나간 사이 14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수사시관은 A씨가 이 무렵부터 올해 3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여러 골프장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이용객들의 금품 1억4000만원 상당을 절취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이를 두고 송 판사는 “피고인은 절도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을 뿐 아니라 이 사건 범행과 같은 방식으로 절도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고도 재차 범행했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회복되지 않은 피해 규모가 상당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고양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던 60대 근로자가 감전된 뒤 3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23분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60대 근로자 A(60대)씨가 추락했다. 그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지하에서 작업 중 감전돼 3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공사 관계자들의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