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번주 각각 명예훼손죄 피고인과 피해자 신분으로 법정에 선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김태균 부장판사)은 오는 23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의 공판을 열어 이 전 기자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최 대표는 작년 4월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전 기자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글에는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넸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유시민이)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이 전 기자는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이 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정치권 인사의 비리 정보를 제보하라고 강요했다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이 전 기자는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됐으나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양부모의 항소심 첫 재판이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강경표·배정현 부장판사)는 오는 23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모 씨와 남편 안모 씨의 항소심 첫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공판 준비기일은 재판부가 검찰과 피고 측 변호인의 의견을 듣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수감 중인 장씨 부부가 법정에 직접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장 씨는 작년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같은 해 10월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장씨는 1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 재판부는 “치명적 손상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정인양을 학대하고 아내의 폭행·학대를 방조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함께 기소된 안 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은수미 성남시장 수사자료 유출사건 당시 뇌물 혐의가 포착된 은 시장의 측근이 결국 구속됐다. 수원지법 이기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은 시장의 전 정책보좌관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1월 은 시장의 비서관으로 일하다 사직한 이모 씨는 은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18년 10월 경찰관 B씨가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주는 대가로 4500억 원 규모의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공사를 특정 업체가 맡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3월 말 공무상 비밀누설로 경찰관 B씨를 기소한 뒤 추가 수사를 통해 당시 B씨가 자료 유출 대가로 성남시 이권에 개입하려 한 단서를 확보, A씨가 B씨 측에 뇌물을 공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14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체포했고. 이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달 초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알선수재 혐의로 성남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법원장 공관 예산 전용 의혹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대신 처음 고발을 접수한 경찰에 맡기기로 했다. 공수처는 16일 “(경찰이 보낸 해당 사건) 인지 통보 내용을 검토한 결과 경찰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올해 5월 초 ‘수사 불개시’로 회신했다”며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2019년 11월 공관 리모델링을 위해 다른 사업에 편성된 예산 약 4억7천만원을 무단 전용한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됐다. 이에 경찰은 ‘고위공직자 범죄를 인지할 경우 그 사실을 즉시 공수처에 통보해야 한다’는 공수처법 규정에 따라 인지 내용을 공수처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계속 진행 중으로, 자세한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38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 참사와 관련,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 관계자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재판장 전기철)는 16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한익스프레스 TF 팀장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던 건우 현장소장 B씨는 징역 3년으로, 금고 2년3개월에 처했던 건우 관계자 C씨는 금고 2년으로 각각 감형됐다. 금고 1년 8개월을 선고 받았던 감리단 관계자 D씨도 금고 1년6개월로 형량이 줄었다. 벌금형과 무죄를 선고받았던 다른 피고인들에 대해선 원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앞서 A씨 등은 지난해 4월 29일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와 관련해, 화재 예방에 대한 업무상 주의의무를 게을리 해 근로자 38명을 숨지게 하고 10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가 결로를 막겠다는 이유로 대피로 폐쇄 결정을 내려 피해를 키운 점이 객관적 주의의무 위반으로 인정된다며 A씨에게
옛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던 중국교포 유동수(50)씨가 2심에서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16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유씨는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왔으나 재판부의 유씨에 대한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이튿날 새벽 여러 차례에 걸쳐 피해자가 메고 온 가방, 직접 산 등산 가방 등을 메고 집을 나서서 귀가할 때는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이후 피고인의 동선인 경안천변을 따라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감식 결과 피고인 주거지 곳곳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됐고, 이불과 베개, 가방 등에서는 피해자의 DNA도 나왔다”며 “피고인에게 재범의 개연성이 있고, 장기간 수형생활로는 교화가 어렵다고 판단된다. 사회와 영구 격리가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유씨는 지난해 7월25일 용인시 처인구 자택에서 과거 교제했던 중국교포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인근 경안천 주변 자전거도로의 나무다리 아래 등에 유기한 혐의를
무속신앙에 빠져 모친의 30년 지기로부터 지시를 받고 친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세 자매와 범행을 사주한 60대가 2심에서도 실형에 처해졌다. 수원고법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16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피해자의 첫째딸 A(44)씨에게 징역 10년을, 둘째딸 B(41)씨와 셋째딸 C(39)씨에게 징역 7년을 각각 원심과 같이 선고했다. 또 범행을 사주한 혐의(존속상해교사)로 D(69·여)씨에게도 원심과 같은 형인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법원은 그 누구의 교사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범행했다는 A씨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D 피고인의 문자메시지를 보면 ‘엄마를 매일 잡거라’, ‘무력으로라도 따르게 하라’는 등의 내용이 있다”며 “D 피고인은 피해자를 질책하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보냈고 A 피고인 등이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하는 사정을 알고 있었다고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A 피고인 등은 모친인 피해자를 미리 준비한 범행 도구로 수회 때려 사망케 했는데, 동기 등에 미뤄보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범행”이라며 “D 피고인은 피해자 사망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해도 상해를 교사한 점, 그로 인해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은수미 성남시장 수사자료 유출사건 과정에서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은 시장 측근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병문 부장검사)는 16일 뇌물공여 혐의로 은 시장의 전 정책보좌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은 시장의 비서관으로 일하다 사직한 이모 씨는 은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18년 10월 경찰관 B씨가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여주는 대가로 4500억 원 규모의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공사를 특정 업체가 맡도록 힘써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은 시장이 공무상 비밀누설로 경찰관 B씨를 지난 3월 말 기소한 뒤 추가 수사를 통해 당시 B씨가 자료 유출 대가로 성남시 이권에 개입하려 한 단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은 시장의 정책보좌관이던 A씨가 B씨 측에 뇌물을 공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14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체포하고, 이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달 초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알선
상하수도 관련 설비 발주와 관련해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유착 의혹에 대해 남양주시가 감사에 착수했다. 남양주시는 특정 업체가 서류상으로 본사를 남양주로 이전하고 상하수도 관련 설비 계약을 독식하고 있다는 경기신문 보도와 관련해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본보는 지난 13일부터 2차례에 걸쳐 남양주시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발주한 상하수도 관련 사업 50%를 특정 업체가 수주하면서 유착 의혹을 사고 있다고 연속 보도했다. (관련기사 : 경기신문 21.7.13 남양주시 상하수도 설비 한 업체서 ‘26억 독식’…일감 몰아주기 의혹-클릭, 21.7.14 6억 독식 업체, 남양주로 본사 이전하고 수의계약-클릭) 해당 업체는 남양주시 가압장‧배수장‧정수장‧취수장의 시설 개선을 위한 설비, 공사, 관급자재 등의 발주 12건(45억 상당) 중 6건(26억 상당)을 계약했는데 4건은 수의계약, 2건은 지명경쟁으로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명경쟁으로 계약한 사업 1건은 최초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시 계약부서로부터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은 뒤 담당 부서는 제한입찰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제품 규격 제한이 과도하다는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5)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다운(36)씨가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부(김경란 부장판사)는 14일 강도살인, 사체유기, 강도음모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형인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사실심인 1∼2심이 2년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김씨는 2019년 2월25일 오후 안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현금 5억원과 고급 외제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고용한 박모 씨 등 중국 교포(일명 조선족) 3명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뒤 이씨의 아버지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평택의 한 창고로 옮기고, 이씨의 동생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그간 재판 과정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해왔으나 재판부는 여러 정황과 증거들을 토대로 김씨가 직접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들이 피해자들을 살해하고 사체를 손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고인이 범행 현장에 머무른 시간, 피고인 차량서 발견된 흉기에서 피해자 DNA가 나온 점, 사건 당일 표백제와 청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