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합창이 드문 음악계 현실에서 10년 이상 연주를 해온 남성중창단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남성만으로 구성된 하이엔드중창단(단장 이승용)이 27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정상의 끝이라는 뜻을 지닌 하이엔드(Highend) 중창단은 지난 1992년 수원지역의 9명의 젊은 남성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정상의 끝'이라는 이름처럼 꾸준히 연습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여 왔다. 하이엔드 중창단은 이날 공연에서 '우리 눈 여소서' '사랑의 선물' 등 성가와 쇼우의 '다함께 노래하세'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포스터의 '스와니강' 양원섭의 '청산에 살리라' 국내외 가곡들을 선보인다. 또한 아랑훼즈 기타 앙상블이 특별 출연해 중남미 민요인 '엘 콘도 파사' 등을 연주하는 등 이날 공연을 빛낼 예정이다. 문의 031-233-6127
해마다 성탄절이 들어있는 12월이면 거리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졌지만 몇년 사이 공연장에나 가야 캐롤을 들을 수 있을 만큼 자취를 감췄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산타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어린이 성탄음악회'를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25일 열릴 이번 성탄음악회에는 스피릿 앙상블이 6명의 산타할아버지가 되어 금관악기와 타악기로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크리스마스 캐롤과 만화영화 주제곡을 선보인다. 특히 루돌프로 분장한 해설자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이 곁들여지고 평소 음악회장에 입장할 수 없던 8세미만의 어린이들도 부모와 함께 입장하도록 해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산타할아버지의 악기는 트럼펫 I과 II, 혼, 트롬본, 튜바, 타악기로 구성됐으며 악기에 대한 친절한 해설로 어린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문의 031-828-5841
북아트의 교육적 가치를 정립하는 어린이 창작 북아트 실험전인 '책 만들며 놀자' 전시회가 26일 2시부터 31일까지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어린이 문화예술교육놀이터를 표방해온 문화숲속예술샘(대표 곽계현)이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진행한 북아트 프로그램의 결과물 400여점을 전시한다. 최근들어 다양한 각도로 이목을 받아온 북아트에 걸맞게 이번 전시회도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20명의 초등학교 어린이가 만든 작품을 4개 영역으로 분류해 선보인다. 제1영역에는 독후활동, 제2영역에는 교과활동, 제3영역에는 문화예술생태 체험활동, 제4영역에는 생활 속 북아트를 구성해 전시하는 것.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교육까지 진행한 곽계현씨는 북아트의 교육적 가치가 통합교육의 실현 가능성에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동화 프레드릭을 읽고 독후활동 수업을 할 때 기존에는 발표를 하게 하거나 노트에 글을 쓰도록 해 평면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반면 북아트를 수업에 활용하면 다양한 입체모양으로 서있거나 누워있는 책 접기 방식을 이용해 주인공과 대화를 나누고 그의 입장에서 글도 쓰며 주변 인물에 대한 평가와 이야기의 환경적 배경을 꾸밈으로써 책의
갑신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송년의 아쉬움과 새해의 설레임을 음악으로 풀어낸 '송년음악회'가 12월의 끝자락에 고양과 부천에서 열린다. 송구영신의 기분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차분하게 한해를 정리하고 소망을 담아 돌아오는 새해를 맞이해 보자. 고양시합, 송년음악회 고양시립합창단(지휘 강기성)이 30일 7시 30분 고양어울림 극장에서 두번째 송년음악회를 연다. 합창단은 이번 음악회에서 고루한 합창 음악의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친숙한 국내외 가곡과 팝송, 이태리 깐쪼네 등을 선곡해 들여주고 김용훈(고양 YWCA 지휘자)이 해설을 곁들인다. 또한 공연에는 오페라와 대형뮤지컬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해온 모스틀리 필하모닉과 국내 정상급 성악가인 오은경(소프라노, 세종대 교수), 박현재(테너, 서울대 교수)가 협연에 나서며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특별출연하는 등 풍성한 음악축제로 구성됐다. 41명의 정상급 성악인으로 구성된 고양시립합창단은 지난해 창단 이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레퍼토리와 수준높은 합창음악을 선보여왔다. 문의 031-967-9617 부천필, 2004 제야음악회‘고향의 노래’ 부천필(상임지휘 임헌정)은 31일 밤 10시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
'학교급식 개선과 조례제정을 위한 수원운동본부'가 현재 대법원에 제소된 '경기도학교급식조례'의 현황을 살피고 수원지역에서의 학교급식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공유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21일 경기도여성회관 강당에서 열린 '학교급식 개선과 조례제정을 위한 수원시민토론회'는 지난 11월 경기도의회에서 통과된 '경기도학교급식지원조례' 관련, 행정자치부의 대법원 제소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기초단체인 수원지역에서 급식 조례제정운동의 출발을 알리려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수원운동본부 유은옥 상임대표가 사회자로 나선 토론회는 이만주 전교조수원중등지회장(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의 필요성)과 박미진 경기도의원(경기도내 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현황과 내용)의 발제, 수원운동본부 경과보고,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대법원 판결 전까지 도학교급식지원조례를 실행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힌 주최 측은 WTO정부조달협정이 16개 광역지자체만을 규정 대상으로 삼고 있어 시군구에서 학교급식제정운동을 펼침으로써 제소 이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행자부는 지난 11월 경기도민 16만명이 서명발의로 도의회에서 통과된 경기도학교급식지원조례에 대해 ‘WTO의 관세 및
경기도국악당이 내년 1월 3일부터 28일까지 4주에 걸쳐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경기도국악당 강습실에서 국악교실을 운영한다. 겨울방학 집중강좌로 어린이 국악교실을 처음 개설한 도국악당은 서양문화와 악기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우리의 전통악기를 배우며 전통문화를 경험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겨울방학 어린이 국악교실’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의 국악장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악기인 장구와 단소를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초등학교 저학년(1,2,3학년)교실과 고학년교실(4,5,6학년)로 나눠 진행된다. 강좌별 35명씩 140명을 모집하며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은 3일부터 14일까지, 고학년교실은 17일부터 28일까지 매일 1시간씩 수업이 이뤄진다. 장구는 국악당에서 제공되지만 단소는 구강위생상 본인이 구입해야 하며 강습 희망자는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경기도국악당 교육연구부로 방문 접수하고 수강료 5 만원을 내면 된다. 문의 031-289-6432∼3
12월 '가족문화 나들이 명품공연 페스티벌'을 타이틀로 다양한 기획공연을 선보여온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홍사종)이 세번째 주말 들어서도 뮤지컬, 아동극, 재즈콘서트, 국악캐롤 등을 무대에 올린다. 재즈가 있는 '크리스마스 나잇'(Christmas Night) 우리나라 재즈계의 대모 윤희정이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으례 들리기 마련인 캐롤을 감미로운 재즈로 편곡해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달콤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컬 윤희정의 목소리와 경기도립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하모니를 이뤄 재즈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23일 7시 대공연장 뮤지컬 '맘마미아, 렌트, 크리스마스' 갈라콘서트 박해미, 전수경, 이경미 등 25명의 국내 뮤지컬 대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신씨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이번 뮤지컬 갈라콘서트에는 유명 뮤지컬 ‘맘마미아’와 ‘렌트’에 나오는 명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것. 70년대 팝 그룹 아바(ABBA)의 힛 넘버를 뮤지컬로 구성한 '맘마미아'는 뮤지컬 본고장 런던에서 수년동안 최고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국내에서도 올해 예술의전당 공연으로 찬사를 받은 최고의 뮤지컬이다. 또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뮤지컬로 현대화한 ‘렌트’도 이색적인 작품. 특히
연말을 맞아 올 한해를 돌아보는 의미있는 전시회가 의정부와 안양에서 열리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는 경기지역 작가 70명의 회화, 조각 작품 100여점을 선보이는 '경기미술의 새로운 희망展'을 열고 있고, 안양 롯데화랑에서는 21명의 현대 한국화가들의 '한국화 번지점프를 하다展'을 전시한다. '경기미술의 새로운 희망展' 한국미술협회 경기북부지부협의회와 한국미술협회 의정부지부는 의정부 등 도내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공동 주관해 작품전을 열고 있다. 내년 1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연말연시를 맞아 차분하게 한해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지역 출신 방두영, 서명택, 최길순, 최창길, 황재성 등 작가 70여명이 출품한 조각, 공예, 회화, 서예, 문인화 등 100여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들은 미술협회 각 지부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된 작가들이다. 문의 031)828-5841~2 '한국화 번지점프를 하다展' 안양 롯데화랑에서는 22일부터 올해 현대 한국화를 돌아보고 발전을 모색하는 전시회를 연다. 31일까지 개최될 전시회에는 한국화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실험성을 갖춘 선도적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관념화
새해 1월, 안성 두원공과대학에서 아이들만의 문화를 표방한 '제5대 아힘나 캠프'가 '여럿이함께만드는학교'와 '아힘나평화학교' 공동주관으로 열린다. 아이들의 자율성과 독립심을 키워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 아힘나는 아이들의 선택을 최대한 반영하고 스스로 만들어가도록 한다는 점에서 기존 캠프와 성격을 달리한다. 해마다 여름과 겨울 두차례에 걸쳐 캠프를 열어온 아힘나지만 특히 이번 캠프는 내년 3월대안학교인 '아힘나평화학교' 개교를 앞두고 새로운 공동체의 모습을 구상하는 사전적, 예비적 성격이 짙다. 이번 캠프는 '얘들아, 아힘나 평화학교 가자'라는 테마별 선택수업과 별도의 특별수업으로 진행되는 '캠프 속의 캠프' 두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1. 아힘나 캠프 '얘들아, 아힘나 평화학교 가자' 청소년과 재일한국인 3세 등 110명의 일반 참가자와 탈북청소년, 저소득 공부방 소속 아이들, 이주 노동자의 자녀 등 90명의 특별 참가자를 대상으로 4일부터 7일까지 안성 두원공과대학 철산정보학술관 및 두원학사에서 열린다. 캠프 첫날, 아이들의 나라로 이주한 참가자들은 정착지원 프로그램 및 마을 축제에 참여하며 이틀 동안 필수수업과 테마별 특별수업을 받게 된다. 지도력향상, 경
파리의 망명객하면 흔히 '파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를 떠올리곤 한다. 관용의 뜻을 지닌 '똘레랑스'라는 말을 한참 인구에 회자시키고 지금은 귀국해 시사프로그램 방송 진행자로, 각종 진보매체에서 글쓰기로 우리사회의 뒤틀린 모습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그다. 여기 또 한명의 파리 망명객이 있다. 이유진,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한영길 사건' 과 관련해 무고하게 북한공작원으로 몰려 파리에서 망명객으로 살아온 그가 자전적 에세이 '빠리 망명객, 이유진의 삶과 꿈'(필맥 간)을 냈다. 엄청난 민주화 투쟁을 벌인 것도 아닌 그가 독재정권 시절 조작 사건에 꿰어 조국에서 버림받은 망명객 신세로 30년 이상을 이국 땅에서 살아온 과정을 담담하게 회고한 책이다. 이념 과잉의 시대, 국가 안보를 구실로 레드 콤플렉스를 조장해왔던 지난 시대의 정권 하에서 양산된 수많은 미제 사건들은 실상 간첩혐의와 무관한 정권안보 차원에서 조작,과장된 사건들이라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조작 사건은 사건 당사자들의 피폐된 삶으로 끝나지 않고 가족들과 이런저런 인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삶까지도 송두리째 파괴한다는 점에서 인권 유린의 성격이 짙다. 이유진은 '내 운명을 바꾼 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