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행사나 프로그램은 많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감상하고 들여다볼 안목을 갖추지 못한 일반인들에게 개략적이지만 각 장르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의미에서 시작된 '토요문화사랑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자료실이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여성 예술가들'을 타이틀로 해서 10월 한달 매주 토요일 4차례에 걸쳐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도내 대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자료실은 연극, 재즈음악, 현대무용, 미술 등 장르별 자신의 독특한 색깔을 갖고 활동중인 네명의 여성예술가들을 초청해 각 분야에 대한 소개와 감상 포인트 등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2일 토요일 10시, 경기문화재단 6층 강의실에서 '연극에서의 소통'을 주제로 첫번째 강의가 열렸다. 연극 연출가 홍은지씨는 연극의 전반적인 흐름을 소개하는 '연극 이야기'와 연극 창작 이전단계에서 행해지는 훈련을 참가자들이 경험해보는 '연극 맛보기'로 나눠 강의를 진행했다. 홍연지씨는 우선 2천년 전부터 시작된 서양연극사의 흐름과 연극이 사회문화 속에서 어떤 맥락을 갖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19세기 리얼리즘 태동 이후 100년간 연극계 변화가 2천년 연극의 총 역사보다 크다고 말하고
부천시여성회관이 15일부터 20일까지 '2005 부천창업페스티벌'을 LG백화점 부천점 10층 판타스틱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2005 부천창업페스티벌'에서는 창업멘토링 특강, 우수아이템 기업설명회, 창업멘토링 파티, 맞춤창업박람회, 일일점장 체험 등 창업과 관련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2년 전부터 시작된 창업페스티벌은 지난해까지 특강 실시와 창업박람회 개최 정도에 그쳤지만 이번 창업페스티벌은 창업박람회와 LG백화점 등 기업과의 네트워크, 일일점장 체험이벤트 등 직접 고객을 만나는 현장체험의 기회도 제공돼 질적 변화를 도모했다. 또한 멘토와 멘티와의 만남이라는 코너를 통해 창업에 필요한 노하우와 정보를 교환하고, 예비창업자의 경우 여성회관 창업교육 이수 후 활동 중인 창업멘토링클럽 이창모 회원들과 활발한 교류를 할 수있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이번 창업페스티벌은 '준비하는 창업'에 초점을 맞춰 '수요창업멘토링'이라는 특강을 지난 3월부터 매월 한차례씩 실시한 바 있다. '부천창업페스티벌'의 창업박람회에 예비창업자는 10월 14일까지 직접 방문 또는 인터넷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문의 부천시여성회관 032-326-6923
3일 저녁, 닷새간에 걸쳐 진행된 실학축전을 마무리하고 뒷풀이자리에서 만난 집행위원회 박규만 홍보부장은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행사의 실무자로서 그는 짧은 준비기간, 공연이 이뤄진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장소가 관객이 참여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 원활한 행정시스템의 지원 부족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실학의 정신인 '실사구시' '경세치용' '이용후생'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새로이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유물 전시나 심포지엄 개최로 관련 연구자들만 참여하는 행사가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자는 것이 애초 이번 축제의 목표. 그는 무엇보다 '실학'을 통해 경기도의 정체성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축제에서 행사에 참가한 관객들이 의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이 주최 측으로서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에코실용박람회, 수원성 쌓기, 화성신시도 등 가족체험행사에 참가한 관객들이 실학과 의 상관성을 찾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각 주관단체들이 설득력있게 전달하지 못한 것도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관람 연인원이 4만여명에 불과,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면서 축전 일정을 추석연휴부터 시작한 것도 결과적으로 부적절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번 실학축전에서
인파 이동이 많은 철길 옆 옥상에 관람객을 직접 찾아 나서는 전시회가 열려 한달간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군포시 미술협회 주관으로 산본역에서 금정역 사이 10여개의 인근 주택과 건물 옥상에서 전시하는 '2004 철길 옆 옥상 전시'가 바로 그것. 주최 측은 좋은 전시기획에도 불구하고 야외와 대안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들이 홍보 부족과 외진 장소로 관람객 발길을 잡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관람객을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형태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 옥상이라는 공간이 협소하지만 무한한 변화가 가능한 장소이기에 이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알리는 새로운 대안공간의 기회 제공의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작품 관람자들이 주로 전철 이용자들이기에 처음부터 자세히 볼 수 없고 스쳐 지나듯 감상하게 되는 것이지만 한달간 전시돼 반복적 감상으로 퍼즐을 맞추는 듯한 재미를 주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전시참여자들인 강승훈, 김민우, 문향숙, 신영미, 이동기, 한혜진 등 6명의 작가들은 이번 전시의 특성상 대중과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팝아트'를 차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인기를 누리는
최근 이라크 파병과 관련, 국내에서 뜨거운 찬반논쟁이 벌어진 반면 우리에게 최초의 해외 전투병 파병이었던 베트남전은 당시 정권이 아무런 공론과정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해 이땅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우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이국 땅에서 목숨을 잃은 전쟁이다. 종전된지 30년이지만 베트남전은 젊은이들이 이유없는 피를 흘리고 어떤 이들은 그때 입은 상처의 후유증으로 오늘까지 고통스러워 하는 현재진행형의 전쟁이기도 하다. 이러한 때, 실제 1967년 베트남에 파병돼 실제 전투임무를 수행한 바 있는 영화인 이영실이 실화소설 '베틀크라이'(글방 우리 간)를 펴냈다. 이영실은 해병중위로 베트남전에 소대장으로 참전해 생사의 길목을 넘나들며 자신이 체험한 이야기를 실존인물들을 등장시켜 전개한다. 무릇 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영화들이 한결같이 전쟁이 가져다주는 비참함과 비인간적인 상황을 묘사하듯이 이 소설을 통해 작가 역시 전쟁이라는 거대 메커니즘 속에서 모래알같은 존재로 이슬처럼 사라진 개개 병사들을 그려냄으로써 전쟁의 무의미성을 역설한다. 원로 영화감독 유현목은 '베틀 크라이'에 대해 '체험 소설다운 진실과 생동감이 넘친다"면서 "전쟁터야말로 휴머니즘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더그 헨우드 저 / 필맥 간 " 미국경제는 유연성과 역동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계급, 성, 인종, 민족적인 위계구조 속에 내재돼 있다. 미국의 평등주의와 계층이동성에 관한 모든 신화에도 불구하고 특권층에서 태어난 이들은 특권층에서, 하류층에서 태어난 이들은 하류층에서 계속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 "세계화 반대론자들의 주장대로 경제성장이 반드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삶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 수도 있다. 세계은행과 같은 기관들이 가난한 이들을 더 가난하게 하고 부자들을 더 부자로 만들어 왔다. 자유무역이라는 전통적 개념은 경영자나 주주들에게는 좋은 것이지만 노동자와 자연에게는 끔찍한 것일수 있다. 물질의 집적이 아니라 더 인간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 붐'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경제시스템 '신경제' 신화의 허구를 분석하고 이를 떠받친 금융시장과 세계화의 영향 등 쟁점이 되는 주제들을 알기쉽게 설명한 책 '신경제 이후'(필맥 간)가 나왔다. 저자인 미국의 저널리스트 더그 헨우드는 '신경제'가 전례없는 기술발전과 조직혁신으로 생산성 향상과 항구적 번영을 이룰수 있다는 환상을 주었지만 보통
5일부터 백남준 초기 예술세계를 살필 수 있는 대작이 공개된다. 경기문화재단은 세계박물관대회기간 중 백남준미술관 건립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경기도박물관 자연사실에서 4주간에 걸쳐 백남준의 초기 대작 세작품을 전시한다. 초기 대표작인 '달은 가장 오래된 TV'은 보름달에서 초승달까지 달의 주기를 통해 시간성에 대한 사상을 반영한 동시에 토끼가 방아찧는 모습을 통해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표출한 작품이며 'TV 부처'는 영겁의 부처상을 통해 순간과 영원의 공존을 제시한다. 또 시간성의 문제를 부각한 '스위스 시계' 외에도 지난해 미술관 공모에서 당선된 키르스텐 셰멜의 '미술관 건축설계모형'도 함께 전시한다. 백남준미술관 건립추진팀 문형순씨는 "현재 백남준 작품 67점을 구입한 상태"라고 전하고 "미술관 구입 작품을 첫공개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만추를 향해가는 가을에 경기도내 곳곳에서 주목할만한 연극과 가극이 무대에 올려져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립극단의 정기공연작인 ‘창밖의 앵두꽃은 몇 번이나 피었는고’를 위시해 부천 오정아트홀에서는 흥행작인 ‘택시드리벌’이 선보인다. 또 고양오페라단은 덕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창작오페라 ‘행주치마 전사들’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는 동학농민혁명 110주년 기념 및 늦봄 문익환 목사 서거 10주년을 기념해 가극 ‘금강’이 공연된다. 1. 가극 ‘금강’ 고 신동엽 시인의 서사시 ‘금강’을 음악극으로 승화시킨 국내 최초 민족 가극 ‘금강’이 다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올려진다. 조선말, ‘인내천’과 ‘반봉건, 반외세’라는 혁명정신을 기치로 무장봉기한 동학농민군의 삶을 담아 지난 1994년 초연된 가극 ‘금강’이 이번 재공연되면서 몇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지난 2월, 동학농민혁명군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암흑을 벗어나 빛을 보기 시작한 110년 전의 그들을 만나고 지금 우리를 바라보게 하는 의미를 담았다. 초연제작과 연출을 맡았던 고 문호근의 뒤를 이어 연출을 담당한 김석만은 “초연이 원작에 충실해 장면과 장면을 보여줬다면
10월 들어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에서 두편의 인형극이 선보인다. 공연 주최인 부천문화재단은 2일부터 17일까지 탈인형극인 '울보공주, 개구쟁이 친구들'을 공연하고 뒤이어 19일부터 31일까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를 무대에 올린다. 탈인형 전문인형극단 아이짱인형극회의 '울보공주, 개구쟁이 친구들'은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진리를 내용으로 한 '울보공주'와 협동심, 양보 등을 주제로 재미있게 구성한 '개구쟁이 친구들' 두 편으로 연속 공연된다. 또 조이퍼펫이 선보일 '피터와 늑대'는 경쾌하고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을 배경으로 귀여운 인형이 연기자와 함께 출연해 음악극이 갖는 지루함을 보완한 복합인형극이다. 이밖에도 21일부터 31일까지 오정아트홀에서는 극단 로기나래의 어린이 뮤지컬 '꼬마용 로기의 여행'이 예정돼 있다. 문의 032-325-6923
경기민예총이 경기도민들과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음악회를 마련한다. '2004경기가을음악회- 평화울림'을 타이틀로 오는 3일 7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개최될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 선율과 타악의 힘찬 연주, 록의 흥겨움이 결합된 퓨전공연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클래식의 저변을 확산해온 '클래식앙상블', 안산을 대표하는 풍물패 '풍물마당 터주', 록그룹인 '뮤직클럽',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공간 소나무' 등 도내 소재한 연주단체들이 참가한다. 클래식앙상블의 연주 '아이네클라이네 나흐트 뮤직'을 시작으로 노래공간 소나무와 뮤직클럽의 협연으로 '평화를 원해' '생명 평화세상을 위하여' '사랑과 변화에 대하여'를 들려주고 록그룹 뮤직클럽이 '아웃사이더'와 'wall'을 연주한다. 풍물마당 터주의 '선반공연과 상모돌리기'에 이어 참가자 전원의 퓨전연주 '신뱃노래' '아리랑'으로 이날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가을 음악회와 관련, 경기민예총의 관계자는 "평화의 세상을 경기도민과 함께, 음악과 함께 만들고 소통하자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