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중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5일 지방에 있는 한 산사(山寺)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3·4면 그는 이날 오후 중도통합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전진코리아’ 창립대회에 참석한 직후 캠프 관계자들에게 “생각 좀 정리하겠다. 일요일에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긴 채 승용차 편으로 지방에 있는 한 산사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예민한 시기인 만큼 손 전 지사의 `시한부 칩거‘을 놓고 여러가지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손 전 지사가 경선 불참과 탈당에 이어 중도 성향의 ‘제3세력’을 규합한 신당을 창당한 뒤 대선에 출마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5일 “무능한 진보와 수구보수는 사회와 역사를 책임질 수 없다”며 당의 보수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진보코리아’ 창립총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세계 창조적인 발상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정치는 산업화와 민주화, 좌파 우파, 성장과 분배, 노사갈등과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반목과 대립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또 “새로운 대한민국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시대정신, 창조정신, 개방정신, 통일정신이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새로운 시대정신을 구현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손 전 지사는 지난해 1차 민심대장정을 통해 내놓은 정책 “노동, 주거, 교육, 일자리 등 4대 민생개혁안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 정권의 중심에 있는 386세대에 대해 “참여정부 중심축에 있는 세력, 386세대들이 내놓는 정책은 잘못됐다. 이들은(386세대) 역사를 거꾸로 읽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손 전 지사는 축사에 앞서 경선불참여
민주노동당 대선경선 도전을 선언한 노회찬 의원은 15일 연세대 초청강연을 시작으로 약 두 달간 민생 투어 성격의 ‘양극화 제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노 의원은 대장정 기간 대학 강연 및 지역 사회단체와의 간담회, 급식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통해 교육, 일자리, 주거, 건강 양극화 해소라는 4가지 주제를 각각 2주씩 다룰 예정이다. 또한 각기 다른 직업군으로 구성된 87명의 민간 정책 자문그룹 ‘새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새꿈들)’이 노 의원과 동행한다. 노 의원은 미리 배포한 연세대 초청강연문에서 “전국 사립대학이 부풀린 예산만 연간 1조2천억원에 달해 등록금 폭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것만 바로 잡아도 4년제 사립대 학생 1인당 75만3천원(11.8%)씩 등록금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노당이 발의한 ‘사립대 적립금 상한법’이 통과되면 과잉적립금 2조5천억원을 등록금을 줄이는데 쓸 수 있다”며 “5년간 매년 5천억원씩의 과잉적립금을 쓴다면 4년제 사립대 학생 1인당 31만7천원(4.9%)씩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경선 룰’ 문제를 놓고 양대 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협상타결 2차 시한인 18일까지 합의안이 도출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경선준비위원회가 지난 12일부터 3일 연속 회의를 열어 1차 복수 중재안인 ‘7월-20만명’, ‘9월-23만명’을 놓고 절충을 시도했지만 7월안을 고집하는 이 전 시장과 9월안을 선호하는 박 전 대표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있다. 특히 당 지도부가 경준위 활동시한을 연장하면서 권고한 여론조사 방안도 박 전 대표측의 완강한 반대로 사실상 물건너간 분위기여서 합의안 마련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경준위의 2차 중재도 실패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은 15일 “6월-4만명을 규정하고 있는 현행 원칙대로 가야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지만 명분이 있고 합당한 절차가 있다면 중재안을 수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이 원하는 7월안은 명분이 없다. 7월이면 장마철인데 무슨 경선을 치르느냐”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국민이 ‘빨리 하고 치워라’ 하는 마당에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결
친 김근태계로 알려진 열린우리당 소속 문학진(하남시) 의원을 비롯한 20여명의 의원은 14일 “오는 15일 당 지도부에 대한 리더십 부재에 대해 강하게 성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의 한 측근은 이날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지도부가 구성 된지 한 달이 지났으나 별 다른 변화가 없었다”면서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 강하게 성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민평련 소속인 문 의원을 비롯한 정몽주 의원, 그리고 일부 비노 성향 의원 등 약 2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기자회견은 탈당명분 쌓기 위함이 아니라 당 지도부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도부가 앞으로 헌신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미온적 태도를 계속해서 보여줄 경우 방법이 있느냐, 계속 남아있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측근의 이 같은 발언은 탈당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미 임종석 의원 등 재선 그룹은 다음 달에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제3지대 통합신당 추진을 위해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는 16일부터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학교시설 BTL사업에 대해 지역 중소건설업체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교육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BTL사업(임대형 민자사업, Build-Transfer-Lease)이란 사회기반시설을 민간사업자가 설계·건설·운영하고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사용하면서 지불하는 임대료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을 말한다. 2005년 처음 도입돼 지난 2년간 4조3천억원의 규모로 초·중등학교 신설 및 노후시설 개축 등 50억원 이상의 시설건립에만 허용되어 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소규모 학교시설 사업에 지역 중소업체들은 참여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당정협의와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교육인적자원부의 시행지침이 확정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기우(수원 권선) 의원은 14일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16일 50억 미만의 소규모 학교시설 BTL사업을 확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사업에 지역의 중소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 및 교육여건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ldquo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논쟁이 국회로 옮아붙었다. 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개최한 수질환경보전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가 계기이다. 공장 증설 논쟁은 올초 정부가 증설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본격화됐으며, 이미 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의 핵심이슈이다. 이천지역 주민들은 공장증설 불허 결정에 반발, 집단 삭발과 촛불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4선의 이규택(한나라당·이천여주) 의원도 이 중의 한 사람이다. 그를 만나 지역현안과 정치 관심사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인터뷰는 이메일과 전화를 병행했다. 하이닉스, 세계 흐름 거스른 정책 ‘빛바랜 균형론’ 에 국가산업 휘청 - 안녕하십니까.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문제는 이천지역은 물론, 경기도 전체의 핵심 이슈로 부각돼 있습니다. 특히 주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하이닉스 이천공장은 이천시민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이천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온갖 규제로 인해 개발에서 소외돼왔습니다. 재정자립도가 전국평균 57%에 훨씬 못미치는 38%에 불과해 수도권에서도 낙후도가 심화되어가고 있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수도권이란 이유만으로 겪고 있는 지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또한 대단히 깊어가고 있는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