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제가 사회에서 거두어 들인 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회장을 한번 더 맡게 됐어요.” 최근 (사)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 제17대 지회장에 재선임된 송영철(63) 지회장은 1994년 제13대 지회장의 잔여임기를 시작으로 14∼16대 지회장을 맡았다. 이번 지회장직의 임기가 끝나는 2011년까지 17여 년 동안 지회를 이끌게 된다. 송 지회장은 비실기인 이지만 누구보다도 우리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다고 밝힌다. “저는 실기인은 아니에요. 부친께서 국악에 일생을 바치셨고 저도 우리음악이 좋아서 반평생을 국악인으로 살고 있어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경기 국악의 활성화를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거에요.” 송 지회장은 94년부터 지회가 주관·주최하는 ‘경기국악제’를 이끌고 있다. 민요부문을 시작으로 기악과 무용, 시조, 풍물 부문을 더하고 최고상을 대통령상으로 제정해 격을 높이는 등 경기 국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진흥을 위해 힘써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국내 최대의 국악제를 개최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매년 대회가 돌아올 때마다
“아직도 제가 소설을 쓴다고 하면 ‘대필한 것 아니냐’, ‘트랜스젠더가 소설을 써봐야 그게 소설이겠냐’ 하는 비아냥거림을 심심치 않게 들어요. 하지만 조금만 편견을 걷어 내고 제 이야기 속에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 그 안에는 분명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삶이 있어요. 그건 독자들의 삶에 대한 성찰을 최소한 한 뼘 더 넓게 할 수 있을 거예요.” 트랜스젠더인 김비(36) 작가는 최근 장편소설 ‘플라스틱여인’(동아일보사)을 펴냈다. “‘플라스틱’ 이라는 말은 ‘변형할 수 있는’, ‘성형수술의’, 유연하면서도 ‘철보다 강한’ 의미에요. 또한 노리개나 장난감으로 폄하되는 트랜스젠더들을 가장 문학적으로 적절하게 대표할 수 있는 말이에요. 넓게 이야기하면 희망을 위해 자신을 변형하거나 바꾸려고 하는 사람들 모두를 대표하는 말이지요.” 소설은 남자로 태어났지만 결혼과 가족을 꿈꾸는 한 여자의 자아찾기를 그린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면서 가족을 꿈꾼다. 하지만 보수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5일 ‘3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 ‘한반도경제론’ 등 분야별 도서 10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모색하는 26개의 강의를 담은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최재천, 궁리), 군사화된 근대성에 의한 남성과 여성 간의 성별적 차이와 차별에 대해 논한 ‘군사주의에 갇힌 근대’(문승숙/이현정, 또하나의문화), ‘반지의 제왕’ 등의 모티브가 되는 북유럽 신화의 다채로운 상징과 사유의 세계를 소개하는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1,2)’(안인희, 웅진지식하우스) 등을 선정했다. 위원회는 또한 ‘제65차 청소년 권장도서’ 40종도 발표했다. 문학 분야에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 등 독일문학의 거장들이 쓴 24편의 환상동화를 엮은 ‘환상동화’(카프카 외/김재혁, 하늘연못), 철학 분야에는 13편의 문학작품 속에서 자기실현, 유토피아 등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철학적 담론을 살펴본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김용규, 웅진씽크빅)을 선정했다. 교양 분야에는 동화작가의 삶을 통해 친근한 할머니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타샤 튜더/공경희, 윌북), 아동 분야에는 이혼과 재혼 가정이 많은 오늘날 사춘기 청소년들이 가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구자흥)이 5월에 열리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참가할 국내단체를 모집한다. 퍼포먼스와 마임, 서커스 등 장르에 상관없는 거리극으로 20∼30분 분량이면 어느 단체나 신청할 수 있다. 9일까지 전당 홈페이지(ansanca.iansan.net)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방문 또는 우편접수하면 된다. 선발된 10편 내외의 작품은 소정의 공연료를 지급받고 축제기간에 공연할 수 있다. 올해로 3번째 열리는 축제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15개국 30여 개 팀이 참가해 안산시내 주요거리에서 거리극을 펼쳐질 예정이다. 문의) 031-481-4022
이윤숙 : 주교님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은 좋으신지요? (사담) 최덕기-사실 건강합니다. 이: 전 신자가 미사 때 마다 기도하는데 건강 안 하실 수 있나요? (모두 웃음) 이: 오늘날 과학의 힘이 크게 증대되면서 종교의 역할은 날로 커져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사정상 IMF정국을 거치면서 중산층이 무너지고 가난한 사람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났지만 ‘인간소외’의 문제가 점차 현실로 대두하고 있습니다. 과연 종교는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최-자살문제가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입니다.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가는 많은 경우에 경제적 측면에서 희망이 안 보이니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 전체적인 국민들의 사고/패러다임이 경제적인 것으로만 고착된 것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우리 종교가 인간을 구원할 것인가는 엄청난 질문인데요. 종교의 역할이 ‘사회의 혼’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아무리 욕심있어도 혼이 없으면 죽은 사람인 것처럼 혼이 올바라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종교는 역사적으로 그런 일을 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추천 주인공은 영통 평화교회 이수기 목사 노숙자 위한 빵굽기 9년째 외국인근로자 고민 상담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9년 넘게 빵을 구워온 수원시 영통동 평화교회의 이수기(42) 목사는 ‘빵 목사’로 더 잘 알려져있다.“노숙자들에게 빵은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음식”이라며 빵 예찬론을 펼치는 이 목사는 봉사자들과 일주일에 세 차례 빵을 구워 복지시설 등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왔다. 점심 한 끼를 위해 길게 늘어 선 노숙자들을 보다가 주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받는 사람의 입장을 깊게 고민한 끝에 빵을 선택했단다. 이후 이 목사는 보관이 간판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어 복지시설 등에 전달하고 있다. 이 목사는 또한 다쳐도 병원에 못 가고 악덕업주에게 돈을 떼어도 갈 곳 없는 외국인근로자들이 24시간 언제든 지 교회를 찾아 고민을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봉사도 펼치고 있다. 갓 구워낸 구수한 빵 내음이 퍼져 나가는 것처럼 봉사의 마음도 세상 가득 퍼지기를 이 목사는 늘 기도한다. /김재기기자kjj@ 인도네시아… 파키스탄…몽골…그의 진료실은 지구촌 15년간 사비털어 국내외 무료진료 현지치료 힘든 환자 국내초청 수술 새로운 삶
추천 주인공은 햇살가득 공부방 이상남 소장 “옆에서 늘 도와주시는 교회 식구들과 주변 많은 분들께 늘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냥 제 맡은 본분을 다하는 게 그 분들의 도움과 관심을 저버리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주 추천 주인공 이상남 소장. 햇살가득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무료 공부방과 생활지도를 하고 있는 그녀는 칭찬릴레이 추천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햇살가득 공부방은 현재 40 여명의 지역 빈민가정 아동들과 청소년을 돌보고 있다. 최근 경기도와 모 대기업으로부터 2~3인 가량의 교사인력을 지원받아 활동에 더욱 가속도가 붙은 상태다. 이 소장의 작은 바람이 하나 둘씩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시기인 듯하다. 이같은 힘에 탄력을 받아 이 소장은 향후 가출청소년과 독거노인을 위한 보살핌 사업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늘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마음에 상처받은 아이들 삐뚤지 않도록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며 “베푼 사랑들이 다시 다른 이웃에게 베풀어지는 게 참 기쁨”이라고 이 소장은 환하게 웃었다. /유양희기자 y9921@ 수원 치과의사·치기공사 의기투합 한가족 무료치과진료소 9년째 참여 치아 없는 환자 틀니까지 무료 제공 십시일반 경제적 도움 진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