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뜨고 있다. 소설이나 영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쌍꺼풀수술과 가슴확대수술, 지방흡입술 등 미용성형수술, 키높이구두, 패드를 넣은 브래지어, 몸매의 단점을 가려 주는 옷, 화장, 가발, 염색, 향수, 마술, 광고…. 현대사회에서의 ‘거짓말’은 산업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전문적이고 다양하게 일상 속 깊숙이 퍼져 있다. 진화심리학자 데이비스 리빙스턴 스미스는 ‘거짓말쟁이는 행복하다’(부글북스)에서 “진실을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소중히 여긴다”는 일반적 인식과는 다르게 인간에게 속임은 진화생물학적 산물이라고 말한다. 책은 원제 ‘Why We Lie’(왜 우리는 거짓말을 하나)처럼 거짓말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지은이는 거짓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그릇된 정보를 주거나 진실한 정보를 주지 않으려는 기능이 담긴 모든 형태의 행동’이라고 정의한다.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형태의, 모든 차원의 동식물에서 그런(속임) 경향이 보인다”며 인간의 기만은 “정상이고, 타고나는 것이며, 또 널리 퍼져 있다”고 말한다. “생존과 번식을 위해 벌이는 냉혹한 투쟁에서는 잘 속이는 생명체들이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서게”되기에 “자연선택이 기만과 자기기만을
정월나혜석기념사업회(회장 유동준, 이하 사업회)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한 ‘제10회 나혜석바로알기심포지엄’이 28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나혜석홀에서 열렸다. 이 날은 특히 1896년 4월 28일 수원에서 태어난 나혜석의 탄생 111주년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학술대회는 ‘화가로서의 나혜석연구’와 ‘영국과 한국의 초기해방 여성작가의 여성성의 실천적 의미 비교연구’, 나혜석 문학작품의 ‘공간과 육체페미니즘’, 독립운동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사업회 유동준 회장은 나혜석이 “남성에게 종속된 여성이 아닌 자립할 수 있는 여성상을 제시”한 근세사 최초의 여성운동가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회가 정월나혜석기념관을 마련하고자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라며 “2008년에 가시화 되도록” 도움을 부탁했다.
5일까지 안양 롯데화랑 산수화는 산과 나무, 수석 등 자연의 경치를 그리는 동양화다. 자연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유교와 도교의 사상적 의미를 담는 관념화다. 하지만 자연이 사라지고, 아파트와 고층빌딩이 들어서는 요즘, 어떤 풍경이 산수화에 들어 갈까? 동양화가 이여운의 6번째 개인전 ‘유기된 그림자’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5월 5일까지 롯데백화점 안양점 롯데화랑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천에 그린 수묵화, 한지채색화 등 16점을 선보인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이씨가 느끼는 현대산수화의 풍경이 고스란하다. 어두운 건물숲과 흐릿한 하늘, 그리고 황량한 거리로 가득차 있다. 현대의 풍경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버려진 그림자’라는 전시회 제목답게 그림자로 현실의 본질을 표현한다. 수묵의 건물숲 위에 또다른 건물을 그린 아크릴판을 덧대어 만든 어두운 풍경과 물에 잠긴 도시처럼 바닥에 반사된 건물은 흐릿하고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씨는 “그림자를 덧붙여, 상상에 의해서 눈에 보이는 것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음을 표현했다”며 “어두운 내면이 어쩌면 사물의 본질일 수 있다”고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여성교육에서 소외돼 온 안산시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5월 3일 전통문화체험 및 안보견학를 실시한다. 여성들은 파주시 통일촌 내 장단콩마을에서 두부 및 청국장 담그기 체험 등 전통토속음식을 만들어 보고, 분단 현장인 제3땅굴 견학을 한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 관계자는 “양지와 더불어 음지에 있는 소외여성에 대한 교육을 더욱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결혼이민자들의 사랑과 가족이야기 등을 소개하는 고정 방송프로그램이 생길 정도로 국제결혼이민자가족은 최근 급속히 늘어났다. 전국 국제결혼 건수는 2001년 15,234건(전체 혼인건수 중 4.8%)에서 2005년 43,121건(13.6%)로 증가했다. 경기도도 비슷한 증가율로 2001년 3,093건(4.5%)에서 2005년 9,962건(13.8%)으로 3배이상 증가했다. (재)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은 최근 ‘경기도내 국제결혼 이민자 가족 실태조사 및 정책적 지원방안’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국제결혼 이민자가족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연구와 토론회 결과를 중심으로 국제결혼이민자들의 현황과 문제점을 알아 본다. 출산률 저하·농-도 인구이동 등 4년새 3배 증가 언어문제·경제적 어려움 등 한국생활 가장 불편 취업·기초생활보장 등 사회정책 개발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새천년 들어 국제결혼이 급증하는 이유를 다양하게 분석한다. ‘거시적 맥락에서 신자유주의 경제에 기반을 둔 전지구화가 ‘이주’의 형태로 나타난다’거나 ‘출산력의
국제결혼이민자들의 정착과 적응을 위한 ‘수원시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24일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문을 열었다. 천주교 수원교구 이주사목부가 여성가족부와 경기도,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센터는 한국어와 컴퓨터, 자격증취득 강좌 등 문화강좌와 부부관계향상 및 이혼예방, 다문화가정교육을 통한 상담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국제결혼이주여성상담소를 통해 법률상담도 제공한다. 천주교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최병조 신부는 “그동안 사회 차원에서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배려가 부족했다”며 “이주민들에 대한 적응·자활 서비스를 지속적·영구적으로 제공해 그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평등한 이웃’임을 사회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문의)031-257-8501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경기지회가 주최하는 ‘2007 제6회 화성인형극제’가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수원과 안양, 성남, 여주, 시흥 등지에서 펼쳐진다. 6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3개의 아마추어극단을 포함한 23개 국내 극단과 일본의 사이바다인형극단 등 24개 극단이 참가한다. 이번 인형극제는 땅이 지니는 화합과 생명의 의미를 ‘꼭두와 함께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이야기’라는 주제로 풀어낸다. 부대행사 ‘우리가 만드는 꼭두마을’에서는 ‘꼭두나무 목걸이만들기’, ‘꼭두도장찍기’, ‘올망졸망 꼭두가족되기’ 등 가족이 참여해 인형극을 체험할 수 있다. 주제공연 ‘행복을 찾아서’(인형극단 몽이)는 여러 동화 속 주인공을 경험하며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꼭두의 여정을 담았다. 기획공연으로는 일본 전통인형극의 한 형태인 ‘사이바다’를 사용한 ‘모도리 다리’(사이바다인형극단), 연기자와 관객의 소통을 추구하는 ‘휘휘락락 이야기보따리’(극단 상사화), 할머니의 정과 사라진 옛 생활도구를 인형극을 통해 보여주는 ‘할머니’(인형극단 누렁소), ‘천방지축 꼬마마법사’(극단 로·기·나래) 등이 있다. 문의)인형극제홈페이지(www.jinboart.org)/031-235-6154.
세계 ‘명품도자기’ 감상 기회·교육·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주변 호텔·스파·콘도서 최고 60% 할인 서비스 피로 싹~ 경기도가 2년마다 주최하는 세계도자전람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한달동안 펼쳐진다. (재)세계도자기엑스포가 주관하는 전람회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아 ‘미래의 아시아를 빚자(Reshaping Asia)’는 주제로 아시아 도자예술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시와 학술, 교육, 체험, 공연, 지역도자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이천, 광주, 여주에서 펼쳐진다. 학술행사로는 제4회 국제도자포럼 ‘아시아 도자의 르네상스’가 이천 도자연구지원센터에서 28~29일 열린다. 세계의 도자 흐름 속에서 한국도자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국내외 작가와 학자, 비평가, 큐레이터 등이 참가한다. ◇주요 전시 = 메인 기획전은 ‘아시아 테마 현대도자전’(이천). 14개국 26명의 작가가 찻잔, 생활용기,제기, 건축물 장식, 도자기조각,설치작품 등을 선보인다.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rs
국립오페란단-라트라비아타 방황하는 고급 사교계의 여인과 그를 사랑하는 순수 청년의 비극적 사랑이야기 ‘라 트라비아타’는 1948년 ‘춘희’로 한국 초연을 한 뒤 가장 많은 상연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인 만큼, 매 공연에 거는 관객의 기대치는 이중적일 수 밖에 없다. 원작의 순수성을 지키면서도, 기존 작품과는 차별되는 새로움을 원하기 때문이다. 지난 21~22일 국립오페라단이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선보인 ‘라 트라비아타’는 색다른 작품해석에 촛점을 맞췄다. “움직임에 철저한 내면의 동기를 부여하는” 연출가 볼프람 메링이 해석한 오페라는, 자유롭고 싶지만 자유로울 수 없는 여인 비올레타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하듯 어둡게 시작한다. ‘축배의 노래’와 ‘아, 그이인가’로 유명한, 비올레타가 알프레도의 사랑을 느끼는 1막은 흑백의 옷을 입은 등장인물 때문에 긴장감이 넘친다. 플로라의 파티장면(2막 2장)에서야 샹들리에와 울긋불긋한 의상으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지만, 파국을 앞둔
댄스씨어터 까두는 27~28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가족무용극 ‘어린왕자’를 선보인다. 어린왕자는 갤러리에 홀연히 나타난 장미 여인에게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가시같은 날카로운 말투에 숨겨진 장미의 연약함을 이해하기 서툴렀던 왕자는 번민한다. 혼란스러운 어린왕자는 갤러리의 그림을 매개로 여우와 뱀, 양 등을 만나고, 차츰 관심과 관계, 사랑과 길들임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무대의 역동성과 영상, 음악, 그림, 의상 등이 어우러져 ‘어린왕자’의 의미들을 생동감있게 표현한다. 문의)032-320-6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