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새해 예산안을 최종 심의·의결하는 본회의장이 결국 아수라장이 됐다. 민생복지예산 삭감을 놓고 여야의 이견이 엇갈리면서 고성과 폭언이 오갔고 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여당의원 단독으로 본예산이 처리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막판까지 복지예산을 증액한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도 했지만, 의회 파행으로 지난 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내놓은 7조7천645억7천175만5천원으로 새해 예산안은 최종 가결됐다. 수정안을 대표발의한 조계자(새정연·계양2) 의원은 “삭감된 민생예산 225억원 중 가장 시급한 40억원은 이번 예산안에 반드시 반영됐어야 한다”며 “기초수급자, 공공의료, 장애인단체, 사회복지시설, 생활체육 관련 사업들에 대한 예산부활이 시급해 불가피하게 수정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영훈(새누리·남구2) 의원은 “복지예산 삭감과 관련돼 호도되는 부분이 있다”며 “대규모 예산 삭감 상황 속에서도 사회복지 예산은 2천64억원을 증액했고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순수증가분 414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문복위가 책정한 세입 50억원은 기본과 원칙이 없어 철회했다. 도서관 지원금 12억원은 주민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
수도권쓰레기매립지 ‘4자 협의체’가 첫 발을 내딛으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유정복 시장이 제시한 선제적 조치에 대해 서울시와 경기도가 ‘수긍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향후 국장급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제적 조치 수용 이후 대책과 연장이냐 종료냐 하는 문제에 대해 인천시는 여전히 불투명한 대답을 내놓고 있고, 향후 4자 협의체나 실무회의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의문점은 증폭될 전망이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환경부 윤성규 장관, 서울시 박원순 시장, 경기도 남경필 지사, 인천시 유정복 시장 등 4명은 일체의 배석자 없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매립지 관련 첫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우승봉 시 대변인은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수도권매립지 관련해 선제적 조치가 선 관철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며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가 이에 대해 충분한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환경부와 3개 시·도의 국장급으로 이뤄진 ‘4자 협의체 실무단’을 구성하고 향후 지속적인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
지난 10월 열린 제14회 인천소래포구축제의 관광객이 7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남동구는 장석현 구청장을 비롯, 구 축제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소래포구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평가보고에 따르면 축제기간 중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5만명이 증가한 75만명으로 추산됐으며, 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표본으로 측정한 축제만족도도 지난해 4.59에서 4.77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참여형 축제로의 변환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또한 구는 이번 소래포구축제를 통해 소래포구를 활용한 지역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인식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개선해야할 과제에는 준비과정에 있어 소래지역 상인들의 자발적인 협조유도 부족, 민간주도형 축제로의 발전과 매년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교통 및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셔틀버스 운영, 주변 학교 임시주차장으로의 활용 등을 꼽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잘된 점은 지속으로 발전시키고 개선과제는 조속히 보완책을 마
인천시민의 숙원인 ‘인천지방병무지청 건립’이 48년 만에 풀렸다. 15일 인천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인천지방병무지청 설립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인천지방병무지청이 당초 계획대로 내년 7월에 개청되면, 1968년 ‘경기도병무청’이 수원으로 청사를 옮긴 이후 무려 반세기만에 인천 내에 병무지청급이 들어서는 것이다. 인천시민들은 그동안 병역의무자의 국외여행 허가 등 지난해 8만7천여건의 병무행정 처리를 위해 수원에 위치한 인천·경기지방병무청을 직접 방문해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현재 특·광역시 중 부산과 인접한 울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방병무청이 존재하고 있지만 인천의 경우 1994년 징병검사장만 설치됐을 뿐이었다. 시 관계자는 “유정복 시장은 취임 후부터 안전행정부 및 기획재정부, 국회 등에 조직 격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건의하며 인천지방병무지청으로의 격상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번 신설은 그 결과”라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병무행정서비스를 받기 위한 인천시민들의 불편은 그동안 너무도 컸다”며 “이번 인천지방병무지청 설립처럼 시민중심의 시정실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희·김종국기자 kjk@
인천시의회의 2015년도 인천시 본예산 심사 결과를 놓고 지역사회의 후폭풍이 거세다. 200여억원 삭감된 민생예산에서 불과 20여억원만 증액된데다, 막판 끼워넣기, 지역구 챙기기 식의 쪽지예산 논란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시정부와 시의회에 파산위기에 처한 인천시 재정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참여예산센터 등 3개 단체는 성명을 내고 “중앙정부가 인천시 재정을 직접 관리해 재정건전화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 재정건전화 방법은 시정부와 한통속인 시의회에 맡겨놓고 기다릴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인천시에 재정관리관을 조속히 파견해 중앙 차원에서 재정의 실태를 파악하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재정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민사회는 일말의 기대를 갖고 연일 시청 안팎에서 면담, 집회, 항의 등을 진행하면 예산심사 결과를 지켜봤으나 그 결과는 재정개혁의 원칙도 없고 지역구 챙기기, 끼워 넣기 등 전형적인 ‘구태’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시의원이 예산을 증액하거나 신규 사업을 편성할 권한이 없음에도 잘못된 관행을 내세워 검증도 하지
인천시가 2015년 한강수계기금 사업비 44억원을 최종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강수계기금은 인천시에 불리하게 적용되고 있는 물이용부담금의 불합리한 사항을 제도개선으로 건의해 환경부와 5개 시·도(인천·서울·경기·강원·충북)가 합의를 통해 신설한 기금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된 44억원은 굴포천 유지용수공급사업비로 쓰여지게 된다. 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수계기금 160억원을 투입해 하천유지용수기준에 적합한 굴포하수처리장 재이용수를 하천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하천에 투입되고 있는 연간 19억원의 상수원수 구입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지리적 위치가 한강수계 수원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못해 도심지내 주요 하천들의 유지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갈수기에는 상수원공급이 어려워 하천 주변 주민들로부터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며 “이번에 추진할 굴포천 용수공급사업은 물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인천시민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했다. /김종국기자 kjk@
인천시의회 의장의 의전용 차량이 ‘교체 예산 자진 반납’ 5개월 만에 전격 교체될 예정이다. 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는 예산절감 차원에서 시의회에서 자진삭감했지만, 2015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는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모두 통과했기 때문이다. 14일 인천시의회 사무처는 노경수 의장의 의전용 승용차 ‘스테이츠맨’이 공용차량 관리규칙에 의거, 내구연한(7년) 및 주행거리(12만㎞)를 모두 초과(8년·17만㎞)한데다 연간 수리비가 500만원을 웃돌고 있어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월 제1회 인천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이유로 추경예산에 반영된 의전용 승용차 구입비 1억원을 노 의장은 자진해서 의회사무처에 삭감하도록 지시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A 의원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시 재정이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차량을 교체하게 되면 외부적으로 보였을 때 아주 모양새가 좋지 않다. 의장님 혼자만의 문제도 아니고 의회의 신뢰도가 문제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요 경비나 각종 위험성 이런 것을 고려한다면 바꿀 수 있는 적기라고는 생각되지만 그래도 더 쓸 수 있는 부
2015년도 인천시 예산안이 열흘간의 심사 끝에 7조7천645억7천175만5천원으로 최종 수정·가결됐다. 그러나 시 집행부가 당초 편성하지 않은 신규예산이 58건인데다 소관 상임위원회의 증액건의도 없었던 7건의 예산은 예산결산위원회 차원에서 편성돼 ‘쪽지예산’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인천시의회 예결위는 시 집행부가 요구한 내년도 예산 7조7천648억7천만원에서 3억원을 감액한 7조7천645억7천여만원으로 확정, 의결했다고 밝혔다. 예결위는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 총규모는 7조7천645억7천여만원, 세출은 7조7천645억7천여만원으로 최종 계수조정을 마쳤다. 특히 3억원이 감액된 세입분야에서 문화복지위원회가 예산을 편성해 논란을 일으켰던 아시안게임 신설경기장 사용료 수입 50억원은 징수 가능성 및 예산편성권 문제 등으로 증액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다. 또, 세출분야에서는 버스준공영제 재정지원금과 영종·청라지구 신설공공도서관 3곳에 대한 개관비 등 총 38억7천여만원이 예결위에서 추가 증액됐다. 그러나 세부 세출조정 내역을 보면 당초 집행부 차원에서 삭감했다가 이번에 신규 부활하는 복지관련 관련 예산은 극소수인 반면, 소관 상임위의 증액 건의가 없었던 대다수의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민사회단체가 뽑은 ‘좋은 자치단체장’에 선정됐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지난 10일 서울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시민사회단체 송년회 및 후원의 밤’에서 건강한 시민사회 육성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애써온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유정복 시장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유 시장은 “이제 우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래된 껍질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생산적 경쟁과 건전한 협력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룩하는데 매진하자”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인천=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