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는 16일 본회의 개최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으나 본회의는 물론 개원식 일정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채 ‘빈손회동’으로 끝났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과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상정할 안건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본회의에 합의할 수 없다고 마무리했다”며 오는 18일 본회의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대해 “개원식은 여러 사정상 당분간 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인식했다”고 전했다. 박 권한대행은 “민주당은 오는 18일과 25일에 본회의 계류 중인 방송4법의 처리를 위한 개최를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동의할 안건이 없어 본회의 개최를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8일은 우 의장께서 (본회의 개최를) 숙고하실 것으로 생각되고, 조만간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회동 시작부터 이견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였다. 박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을 향해 “지금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한쪽이 계속 일을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면 애초부터 협상이나 대화는 어렵다”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4·25일 이틀간 국회에서 열린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가 여당의 반대에도 야당의 주도로 채택됐다. 청문회 일정을 두고 회의에서는 여야의 날 선 공방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시간 지연 전략’을 꼬집으며 청문회를 하루만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 야당은 ‘철저한 검증’을 위해 이틀간 진행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는 “(청문회를) 이틀 동안 한 전례가 없다”며 “24일까지 청문회를 마치는 게 국회법이 정한 절차인데 25일에 마치는 것은 고의로 지연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도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하려는 것은 언론노조에 잘 보이기 위한 정치 공세일 뿐”이라며 “이 후보자 마녀사냥에 불과하다”고 쏘아댔다. 그러나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는 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킬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인물”이라며 “민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몸에 소름이 끼친다고 하는 사람에게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방송정책을 맡긴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앞서 당론으로 채택했던 ‘노란봉투법(노조법 제2·3조 개정안)’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단독 가결했다. 환노위 야당 의원들은 이날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단독으로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킨 다음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 의결을 시도했다. 야당의 일방적 법안 심사에 반발하며 소위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위 후에 열린 전체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의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 회부를 신청하며 제동을 걸었다. 이견이 큰 안건을 심사할 때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로 안조위를 구성하고 법안을 심사할 수 있다. 안조위는 총 6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 1명을 포함해 여야 동수로 정한다. 안조위에 회부되면 최장 90일 동안 처리할 수 없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형동 의원은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할 때 이른바 ‘예견 가능성’이 주요한 척도”라며 “노란봉투법이 민주당 당론으로 정해지며 토론과 의견 개진이 가로막힌 것 아닌가”라며 유감을 표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노란봉투법은 21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가 된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처리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모임 ‘미래를 여는 의회민주주의 포럼(이하 포럼)’이 16일 국회에서 창립총회 및 제1차 세미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포럼은 대표의원 정성호·민홍철 의원과 연구책임의원 김영진 의원, 책임자문위원 박상훈 전 국회미래연구원 초빙연구위원 등 40여 명의 의원과 1명의 책임자문위원이 함께한다. 이날 총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포럼 회원 박지혜·최민희·김병주·이재강·부승찬·김준혁 의원 등 경기도 의원도 다수 자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민생은 어렵고 국민연금·정치개혁·인구위기·기후위기 등 대응 여하에 따라 미래의 전망이 달린 새로운 과제들이 닥쳐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다양한 시민에 의해서 선출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대표들이 토론과 설득·타협을 통해 (합의를 도출) 해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오늘날 민주주의와 국회 현실에 대해 깊은 성찰과 고민이 필요하다. 포럼은 앞으로 많은 연구·토론으로 22대 국회가 나아갈 방향과 실천적 솔루션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찬대 권한대행은 “지금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떠받쳐온
더불어민주당 원내외 모임 ‘더새로’가 15일 국회에서 진행한 토론회에서 기획재정부의 권한은 줄이는 한편 국회의 권한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새로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기재부 개혁 왜 해야만 하는가’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토론회에는 더새로 소속 이재강(의정부을)·김준혁(수원정)·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국회의원을 비롯,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정태호(관악을) 의원 등이 자리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토론회 축사에서 “내수 활성화와 양극화 극복을 위해 적극적 재정 운용이 절실하지만, 정부는 정반대로 간다”며 “지금은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 같은 과감하고 책임 있는 재정 운용으로 경제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 대표인 이재강 의원은 “기재부의 권한을 나누고 기재부 조직을 분리할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현재 기재부 예산 확보를 견제하고 법정 권리를 막기 위해 유관 부서로의 권한 이관과 부처 신설 등을 통해 조직이 상호 견제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준혁 의원은 “기재부가 재정 준칙과 재정 건전성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워 국가 재정을 완전히 장악하는 건 주객전도”라
‘미래를 여는 의회민주주의 포럼(이하 포럼)’의 창립총회 및 창립세미나가 16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15일 정성호(민주·동두천양주연천갑)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포럼은 정 의원과 민홍철 의원이 대표로 이름을 올렸으며, 김영진(수원병)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맡는다. 박상훈 박사가 책임자문위원으로 연구를 지원한다. 포럼은 ▲국회의 국가전략 수립 기능 강화 ▲행정부와 권력 균형 회복 ▲대화와 타협의 다원적 민주정치 실현 ▲정당의 책임성과 자율성 진작 등 정당발전과 관련해 앞선 나라들의 사례와 이론을 검토하여 의회민주주의 강화를 모색한다. 포럼 창립총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참석할 예정이며, 총회 후 ‘강한 국회론의 민주적 기초’를 주제로 박상훈 자문위원의 발제와 토론이 계속된다. 포럼 대표인 정성호 의원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한 합의 도출로 국회의 효능감을 높이고 실력 배양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로 발전하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 회원은 정성호, 민홍철, 김영진, 김윤덕, 김승원, 문진석, 박수현, 박민규, 박지혜, 장종태, 정준호, 정춘생, 조인철, 송기헌, 조승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다시 부결될 경우 ‘상설특검법’을 플랜B로 검토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승원(수원갑) 의원은 15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상설특검법을 통해 이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며 “반드시 추진해 (채상병 특검법과) 투트랙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법사위 소속 박지원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야당은 방법이 없다. 상설특검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2일 박주민 의원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상설특검법을 활용하면 거부권을 피해 특검을 가동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상설특검법이 야당에 의해 강행될 경우 여권 중심의 ‘독주’ 비난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며 당 지도부는 일단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특검법 재의결도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금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최고위원 후보인 민형배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런 수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등에 대한 재판을 받게 됐다. 15일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이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받게 해달라는 취지로 이 전 대표가 낸 토지관할 병합심리 신청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기각 사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으며, 별도의 불복 절차가 없어 이 전 대표는 향후 수원지법에서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대북송금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위증교사 등 다른 재판에 병합 추가 신청이나 수원지법 재판장인 신진우 부장판사를 상대로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현재도 일주일에 2~3회가량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주 최소 2회~4회까지 서울과 수원을 오가며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3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이 전 대표가 수원과 서울을 오가며 재판을 받게 될 경우 정치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돼 사
지방경찰청장 출신 이상식(민주·용인갑) 국회의원은 15일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첫 경찰 고위경찰간부면접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동석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022년 5월 말 윤 정권 춞범 이후 이상민 행전안전부 장관은 경찰 창설 이래 한 번도 없던 치안정감 승진대상자 전원 면접을 실시했다. 그 자리에는 의외의 인물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는 이 장관에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동석했는지 질의했고, 이 장관은 이 비서관의 참석을 시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처럼 윤석열 정권은 집권과 동시에 경찰 조직 장악의 의도를 곧바로 드러냈다”며 “경찰고위간부 길들이기와 줄 세우기를 통해 경찰을 장악함으로써 ‘좌검찰·우경찰’이라는 두 개의 칼날로 전 정권과 야당에 대한 보복수사와 탄압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부처에서 올라온 인사안을 재가하는 권한은 가지고 있지만 부처 장관이 실시하는 면접에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동석한 것은 중대한 불법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권 의원들이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청문회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한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박민성 경호실 보안팀장 등 10명을 국회법에 따라 공수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야당 법사위원들을 물리력으로 저지한 용산경찰서 경찰관 등도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의 혐의로 함께 고발됐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이들을 국회에서의증언·감정등에관한법률위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엔 정 비서실장이 오는 19일에 열릴 윤 대통령 탄핵 청원을 위한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된 윤재순 총무비서관, 박종현 행정관 등 5명에 대한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도록 지시해 대통령실 직원들이 이를 이행했다는 의혹이 담겼다. 또 지난 12일 야당 법사위원들이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박 보안팀장이 출석요구서를 바닥에 내던져 훼손한 의혹도 포함됐다. 아울러 경호처 관계자와 용산서 경찰관이 물리력을 동원해 국회의원들의 출석요구서 전달을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