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지금이 바로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이다. 국민의힘에 촉구한다. 이번 주에 당장 국회 본회의부터 열자”고 촉구했다. 김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6개월 만에 코스피 3000선을 돌파하고 있는 경제회복 흐름에 더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코스피 3000선을 돌파했다. 3년 6개월 만”이라며 “국민도 조금씩 희망과 활기를 되찾고 있다. 30조 원 민생추경부터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어제도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말했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라 국내 유가인상·더 강한 통상압박 등이 전망되는 국가적 복합위기에 국무총리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협조를 요청했다. 김 대행은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려면 내각을 비상하게 진두지휘할 국무총리가 최대한 빨리 인준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거듭 촉구한다. 김 후보자 인준에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인사의 대참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대통령의 이번 NATO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그러나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나토 회의 참석 문제는 아직 확정 못했다”고 밝히며 막판까지 고심을 중이었음을 드러냈다. 같은 날 오후 3시 예정됐던 위 실장의 브리핑이 3시간여 연기됐는데,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불참’ 결정을 공표한 것이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밤(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 핵 시설 3곳을 폭격했다고 공표했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폭격과 관련해 “터무니없고 영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와 첫 오찬 회동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격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의 해명을 직접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만나 비공개 오찬회동에서 정해진 의제 없이 국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우상호 정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 등 회동에 참석한 국민의힘 측은 김 후보자의 검증 내용과 김 후보자가 검증에 임하는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하는 한편 도덕성에 치중돼 있는 현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들의 신상까지 다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는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 지도부의 입장을 경청하며 국회에서 여야 간에 잘 협상할 문제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또 이 대표는 경제 정책 전문가인 송 원내대표에게 경제 분야에 대한 질문을 했고, 송 원내대표는 실업급여와 코로나 시절 부채 문제 등에 대한 해결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민 1인당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 받는다. 정부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총 30조 5000억 원(세출 20조 2000억 원·세입경정 10조 3000억 원) 규모의 2025년 제2차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정부는 전체 지출 20조 2000억 원 중 절반 이상인 10조 3000억 원을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소비 진작 사업에 분배하며 ‘소비 활성화’를 통한 경기 진작을 도모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소득별 맞춤형 지원·단계적 방식으로 지급된다. 1차에는 총 8조 5000억 원, 2차에는 4조 6000억 원의 추경이 속히 집행될 예정이다. 우선 지급될 1차 소비쿠폰은 전 국민 1인당 15만 원(차상위 30만 원·기초 40만 원)이다. 농어촌 인구소멸지역(84개 시군·411만 명)의 경우 1인당 2만 원씩 추가 지원한다. 2차 지급은 건보료 등을 통해 대상을 확정 짓고, 국민 90%에 1인당 1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지급수단은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지역사랑상품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22대 국회에서 권칠승(화성병) 의원이 제출한 법안이 재조명되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해 도덕성 검증에 매몰된 인사청문제도를 지적하며 공직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역량을 구분해 검증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총공세를 펴는 상황과 맞물리며 적극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진 의장은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의 흠 집내기가 도를 넘었다”며 “김 후보자는 정치검찰 표적수사로 모진세월을 감내한 끝에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국회의원에 다시 당선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미 한참 전 가짜로 판명된 투서까지 다시 꺼내 들어 공격하고, 후보자 본인을 넘어 자녀의 고교 시절 교외활동을 문제 삼고, 후보자 부인은 물론 전 부인까지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한다. 이게 정상적인 인사청문회냐”고 일갈했다. 진 의장은 “국민의힘은 새 정부 흠집 내기로 국회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며 “조속한 내각구성은 국정 정상화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을 제기하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여당이 자녀 재산 관련 의혹을 주장하면서 18일 여야가 강하게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재산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던 주 의원의 재산을 역으로 문제 삼자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주 의원 재산을 문제 삼은 여당 의원들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 앞서 주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재산이 2020년 –5억 8000만 원에서 5년 만에 2억 1504만 원으로 8억 원 가까이 늘었는데, 연간 1억 원 수준인 국회의원 세비만으로 5년간 6억 넘는 추징금을 다 갚고도 어떻게 재산이 더 늘어날 수 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작 주 의원의 재산은 70억 1953만 원(지난 3월 27일자 국회공보에 올라온 정기 재산공개 내역)으로 7개월(첫 재산신고) 만에 2억 4315만 원이 늘었고, 특히 장남은 7억 8456만 원(4000만 원 증가)의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의원 아들은 7억 원 이상 예금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국회의원 아빠 없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나. 이제 갓 스무 살 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이틀간의 숨 가쁜 연쇄 회담을 마친 뒤 17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정상외교 무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9개국과 연달아 정상회담에 나서며 12·3 비상계엄 이후 멈췄던 대한민국 정상외교의 복원을 알렸다.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박 3일 동안 이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브라질·멕시코·인도·영국·유럽연합(EU)·일본·캐나다 등 정상들과 20~30분 내외의 회담을 가졌다. 또 이번 일정의 본행사 격인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는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을 통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두드러진 이 대통령의 성과는 단연 ‘한국의 외교 복원 선언’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외교 복원과 실용 외교의 첫걸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위 실장은 “거의 모든 양자 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과 새 정부 출범을 환영했다”며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인식을 확고히 심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캐나다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영부인으로서 첫 단독 일정을 소화하며 ‘내조외교’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G7 일정으로 카나나스키스로 떠났지만, 김 여사는 캘거리에 남아 우리 교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그간의 조용한 내조를 깨고 본격적인 대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교민과의 소통 간담회를 위해 캘거리 한인회관을 찾은 김 여사는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는 수십 명의 교민들에게 90도로 인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해외에 계시는 동포들이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계시더라. 자세히 알고 판단도 잘하고 계셔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했다. 이어 “멀리 떨어져 계셔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한국에)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국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최진영 한인회장은 “이민자 사회의 외로움에 여사님의 방문은 잊지 못할 격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국과의 연결고리를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역만리 타지에서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카나나스키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4일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실시하며 정상외교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대면 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일본과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하지만 마치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다가갔다. 또 “국제 통상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보완적 관계를 바탕으로 협력한다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의 만남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이 첫 대면이지만 일본 TV에서 자주 봬 처음 같지 않다”며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다.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과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포함에 지역의 여러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지속적으로 유
‘국익중심 실용외교’를 앞세워 온 이재명 대통령이 첫 정상외교 무대에 데뷔하며 이목을 끌었던 ‘한미 정상회담’이 끝내 불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정세에 따라 조기 귀국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16~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것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해 왔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후 캘거리에 도착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G7 일정을 뒤로 하고 당장 이날 밤 귀국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한미 정상회담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당초 한국과 미국은 17일 정상회담을 위해 시간까지 확정해 놓은 상태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갑자기 귀국하게 돼 내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마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미국 측으로부터 그런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