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면한다’는 캐치프레이즈의 출산제한정책이 시행될 정도로 높은 출산율 기록했던 대한민국이 60년 만에 ‘하나라도 낳아 잘 기를 수 있기’를 바라는 시대를 맞닥뜨렸다. 시간이 흘러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공존하게 됐고,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의 임신·출산 선택이 중요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수 있도록 일과 양육, 개인 삶의 균형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저출생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부부’ 또는 ‘사실혼’ 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임신 시도조차 못하고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차별은 방치되고 있는데 아이를 낳고자 하는 여성들의 ‘진통(陣痛)’을 가로막는 원인과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사상 초유의 ‘인구 국가비상사태’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6월 19일 사상 초유의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까지 내려가는 상황에 본격적으로 국가가 나서 관련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이하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는데 저출생의 직접적 원인인 일과 가정양립, 양육, 주거 등 3대 핵심분야·151개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식이 다음 달 2일에 열리며 여야 원내대표도 번갈아 가며 교섭단체 연설에 나선다. 배준영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정기국회 개회식을 하기로 했다”며 합의 내용을 밝혔다. 다음 달 2일 개회식에 이어 4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5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각각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실시한다. 대정부질문은 9~12일까지 열린다. 민주당 6명·국민의힘 4명·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1명이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시간은 1명당 12분씩 배정됐다. 이어 26일에는 본회의가 다시 열리며, 오는 10월 7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다만 대통령이 참석하는 형태의 개원식은 불발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개혁신당은 조국혁신당이 아닙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로드맵’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대중에게 개혁신당을 각인하는 것부터 시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허 대표는 “올해까지 100개 당협을 두는 게 목표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을 헷갈려 하는 분들이 계신데, 다른 정당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드리겠다. 그것이 (지선) 로드맵의 첫 시작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우선은 전국에 후보를 내는 게 목표”라며 국정감사 기간을 활용해 원내(천하람·이준석·이주영 국회의원)와 원외의 역할을 분리한 투트랙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국정감사에서 세 의원이 열심히 뛰실 때 저희 지도부가 전국을 돌면서 개혁신당을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올해 7~8개의 시도당이 생길 것 같다. 그곳을 중점적으로 다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월 보궐선거에 대해선 “(기초단체장) 네 군데 후보를 다 내긴 쉽지 않아 보이지만 29~30일쯤 후보에 대한 명징한 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향후 모든 선거에서 후보 연합·단일화 가능성에는 “절대 안 한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올해 8%대 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탄핵은 잘못됐고,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박해철(안산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과거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거듭 밝혔다. 그는 ‘역사적 재평가’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말에 “박 전 대통령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나도 뇌물죄”라며 “그분은 정말 뇌물도 알지도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지난달 달 31일 고용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과거 발언 등을 이유로 야권에서는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진사퇴 의사를 묻는 말에 “(사퇴 의사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청문회는 시작부터 김 후보자의 극우·반노동 기조의 과거 발언 관련 사과 여부를 두고 여야 간 말싸움이 오가다 주 질의 전에 회의가 정회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막말 피해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광장에서 외치던 소리와 재야에서 외치던 소리, 청년기의 말과 지금의 말, 국회의원·경기도지사 할 때의 말과 청문 절차를 받고 있는 김문수는 상황 자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 ‘경기‧인천지역 1등 신문’ 경기신문의 창간 2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변함없이 정론직필의 가치를 실천하시는 김대훈 대표이사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진실 된 보도를 위해 애써주시는 경기신문 언론인들과 애독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22년 간 경기신문은 1366만 경기도민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경기신문은 묵묵히 정견, 정론, 정직의 길을 걸었습니다. 지역민들에게 꼭 필요한 언론사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지역의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히 전달하고, 불공정·부조리에 대해선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바른 언론’을 지향하는 경기신문의 노고에 우리 사회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최근 언론인에 대한 통신사찰은 물론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위법행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것도 부족한지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표현의 자유까지 침해합니다. 언론 자유지수는 43위에서 62위로 급락했고, 자유민주주의 지수는 17위에서 2년 만에 47위가 되었습니다. 정권의 언론 탄압 행위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습니
<억울한 눈물의 사연을 담는 큰 그릇이 되어주시길> 오늘은 경기신문 창간 22주년을 맞는 날이자, 제가 당대표에 당선돼 개혁신당 2기 지도부가 출범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주기(週期)를 비롯한 기념일을 챙기는 이유는 첫마음을 돌아보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신문의 사시(社是)는 정견, 정론, 정직입니다. 요즘처럼 여론이 극단으로 대립하는 세상에 곧게 바라보고, 할 말은 하고, 굽힘 없는 자세로 나아가는 일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경기신문은 참언론의 귀감이 되어왔고, 앞으로도 첫마음을 잃지 않고 한길을 걷는 일관성의 표상이 되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22주년을 맞은 올해 경기신문의 주제는 ‘통’이라고 합니다. 통에는 소통, 통로, 통일 등의 通(통)과 統(통)도 있지만, 무엇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桶(통)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픔과 괴로움을 뜻하는 痛(통)도 있습니다. 경기신문이 우리 사회에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 억울함에 눈물 흘리는 분들의 사연을 담아내는 큰 그릇의 역할을 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저희 개혁신당의 첫마음은 양당 정치에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어뜯고 싸우는 배타적 정치를 포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일부는 이번 주 중 국회로 복귀한다. 25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는 28일 국회 출근 예정이며, 병상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복귀는 미정이다. 먼저 추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확인 판정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 혹시 모를 코로나 전파에 대비해 격리 권고 기간 5일을 지킨 뒤 국회에 복귀하기로 했다. 현재 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며, 오는 26일과 27일에 재택근무로 대신할 계획이다. 그보다 앞서 지난 22일 양성 판정을 받은 이 대표는 나흘째 인천 소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증상이 나아지는 대로 여의도로 돌아올 방침이다. 현재 텔레그램 등으로 당무 현안을 보고 받고 있으며, 이날은 병상에서 당에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자체 진상조사 착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윤석열 정부는 군 정신교육 교재에서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표현하는 등 일관되게 독도를 지우기 위해 애써 왔다”며 “이 대표는 이번 조형물 철거도 그 연장선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각각 겨냥해 ‘의료공백 해결’과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압박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자초한 장기간 의료공백을 직접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의사를 제외한 60여 개 직군으로 구성된 보건의료노조가 의료공백 장기화에 따라 오는 29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를 대신해 노동강도는 높아졌지만 환자가 줄어 경영난에 처했다며 임금 체불과 구조조정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터져 나오는 대통령의 결자해지는 요구가 아니라 경고”라며 노조에게도 “부디 파업이 아닌 대화와 협상 속에서 길을 찾도록 애써달라”고 호소했다. 한 대표에게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제시한 ‘한동훈표 채상병 특검법’ 제안 시한이 내일(26일)”이라며 “내일까지 ‘채상병 특검법’을 가져오라”고 재촉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법안 발의에 필요한 10명의 동지도 당내에서 확보하지 못한 게 아니라면 서두르라”며 “답답한 거부권 정국을 돌파할 힘이 있다면 여당 혁신의 내실로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6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논란을 일으켰던 과거 발언들이 줄줄이 소환돼 여야의 난타전이 예상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70~80년대 노동운동가로 활동했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는 노동계와 거리를 두며 정계 입문 뒤로는 극우·반노동 발언으로 여러 차례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세월호 추모를 “죽음의 굿판”이라고 말했고,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젊은이들이 개만 사랑하고 결혼도 안 하고 애를 안 낳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불법파업엔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거나 “소녀시대 쭉쭉빵빵”, “문재인 빨갱이! 기생충을 잡아다 뒤주에 집어넣어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이번 청문회에서는 야권의 주도로 정책 검증은 물론 후보자의 노동 인식과 역사 인식 등에 방점을 찍은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후보자의 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는 최저임금·노란봉투법에 더불어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인식을 묻는 질문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관련 입장을 묻는 말(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 논란을 무혐의 결론짓자 일명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전력을 쏟는 모습이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내고 “김건희 면죄부를 기어이 만들어낸 이들은 검찰총장도 패싱했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총장 지시와 달리 ‘김 여사 황제 출장조사’를 감행하더니 진상 파악 지시까지 완전히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검찰총장 몰래 출장조사하고 사후 보고 했던 일도 덮여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장 지시를 받은 감찰부는 한 달 넘도록 면담 등의 기초 조사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사건번호조차 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조직도 이렇게 대놓고 수장의 지시를 무시하고 반기 들지 않는다”며 “검찰 해체 주장에 검찰 스스로 힘을 실어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살아있는 권력을 사수하는 검찰로 전락했다”며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여부가 마지막 남은 변수라지만, 대통령 부부 호위무사들에게 이미 제압당한 검찰총장에게 기대할 것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 말고는 답이 없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 통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반면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