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임금체불을 감시하는 근로감독관들이 되려 사비로 지출한 출장 여비를 제때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학영(민주·군포)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의원실이 각 지방고용노동청에 확인한 결과 이달 현재 집행되지 않은 출장여비만 총 1억 3900만 원이었다. 고용노동부 지침상 출장비 청구는 전월의 출장비를 다음 달 10일까지 청구하게 돼 있다. 지급일에 대한 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통상적으로 청구 월에 지급된다. 하지만 각 지방고용노동청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올해 근로감독관 출장 여비가 최대 4개월까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근로감독관들이 고용노동부 측에 문의했지만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공무원여비규정 제28조‘소속기관의 장이 예산의 부족 또는 그 밖의 사유로 여비를 지급하지 아니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에는 지급 여비를 감액 또는 여비 전부나 일부를 지급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돼있다. 이는 부처의 예산 운용이 실패하더라도 그 피해를 고스란히 공무원 개개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이와 관련해 “공무원 여비 단가 인상과 코로나
국내 주요 사립대학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적립금을 보유하고도 장학금 등 용도에 맞는 사용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민주·시흥갑) 국회의원이 2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억 원이 넘는 장학적립금을 쌓아 놓은 대학교는 전국에 27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적립금’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적립되며, 사립학교법상 정해진 용도(장학금 사용)에 따라 충당해 운용할 수 있는 돈이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이 운영하는 이화여대의 경우 2327억 원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많은 장학적립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1524억 원), 수원대(908억 원), 고려대(790억 원), 홍익대(710억 원)가 뒤를 이었다. 이 중 수원대는 최근 5년간 장학금 지출 목적으로 축적한 장학적립금(908억 원)을 한 번도 인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다수의 사립 대학이 운용 목적에 맞는 장학적립금 인출을 전혀 하지 않았다. 장학금 목적으로 쌓아둔 적립금을 5년간 전혀 인출하지 않은 학교는 10곳이었다. 문 의원은 “사립학교법에 규정된 장학적립금의 충당·운용 목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학이 목적에 맞는 지출은 하지 않
우리나라 국민 81.8%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 협조와 관련해 ‘혐의를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질문을 받은 국민 13.4%는 ‘건강 등을 이유로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것에 비해 68.4%p의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25일 전국 성인남녀 1217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의 구속수사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48.2%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의사표시’라고 답했다. 다만 1.5%p 차이로 ‘민주당의 내부 단결이 안 돼 생긴 배신행위(46.7%)’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에 대해선 ‘국민과의 약속이므로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51.2%)’는 의견이 ‘국민과 약속을 했더라도 지키지 못할 수 있다(43.5%)’는 의견보다 7.7%p 높았다. 여의도연구원 측은 “이는 이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향후 수사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크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유선 197명, 무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심사가 이뤄지는 26일 “사법부는 이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를 기각하라”고 촉구했다. 황대호(수원3)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날은 국민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이 출범 이후 야당과의 협치·소통 대신 제1당 대표에 대해 60명의 검사와 370여 차례에 달하는 압수수색 등 저인망식 수사로 압박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사실로 드러난 명확한 범죄사실이 없음에도 검사들을 동원해 야당탄압에 나섰고, 이 배경에 ‘대선 경쟁자 죽이기’와 ‘야당 무력화 및 검사독재 국가 완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43페이지에 달하는 구속영장은 물적 증거도 없고, 오로지 관계자들의 오락가락 진술에만 의존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 중인 사건의 구속영장 청구에 가장 중요한 기준인 ‘도주와 증거인멸의 가능성’은 이 대표의 단식으로 전혀 없는 상태”라며 “구속영장 청구는 검사독재의 완성을 위해 폭주하고 있는 정권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장실질심사와 원내대표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26일 당내 중진 의원들은 당 분열 조짐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5선 안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내 중진 의원들과 논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원내대표 선거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중진들 논의) 결론은 원내대표 선거는 예정대로 치르고, 다만 (후보) 단일화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 누가 되든 상관 없이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민주당의 적은 윤석열 정권”이라며 “민주당 내부에 과한 적대적인 분열은 상황 수습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진들이 잘 수습할 수 있도록 대립적인 분열을 극복하도록 중진들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후 가결표를 던진 의원에 대해 당 안팎으로 ‘색출작업’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선 “당론으로 정해진 게 아니라서 해당행위라고 엄격히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61명을 비롯한 당원 90만 명이 ‘영장 기각 호소 탄원서’를 25일 법원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에 이 대표의 영장 기각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탄원서 모집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22일부터 온·오프라인 서명을 통해 나흘간 진행됐다. 탄원서엔 정세균, 문희상, 임채정,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동참했다. 구체적으로 4명의 전직 의장, 민주당 의원 161명, 당직자 175명, 보좌진 428명, 온라인 탄원서 44만 5677명, 시·도당별 탄원서 6만 5985명, 더민주혁신회의 서명운동에 동참한 탄원서 38만 1675명, 오프라인 서명운동 12명 등 총 89만 41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이 대표는 검찰 소환과 재판에 성실히 응하면서도 결코 당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며 “한시도 당대표로서의 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민주당의 정상적이고 원활한 정당 활동을 위해 대표의 업무지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민주당에는 민생현안 등 이 대표의 지휘 아래
맹성규(민주·인천남동갑) 국회의원은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실효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을 위해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6월 1일 제정된 전세사기 특별법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다섯 차례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 논의 끝에 여야 합의로 제정됐다. 그러나 전세사기 피해자 의견 반영, 피해자 결정 요건, 피해자 결정 판정 소요 시간, 금융지원을 포함한 피해 지원 등에 있어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우려로 특별법 제정 당시 법 시행 후 미비점의 조속한 보완을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법 시행 6개월마다 추가 보완사항을 보고 받기로 했다. 그럼에도 피해 회복 지연 방지 및 피해자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강화를 위해서는 특별법의 조속한 보완 입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피해규모가 더욱 큼에도 특별법 적용 사각지대 우려가 큰 임차보증금 기준 삭제 ▲피해자들의 의견을 더욱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피해자 단체에서 추천하는 위원 임명 ▲월 2회 이상 위원회 의무 개최를 통한 신속한 피해자 결정 판정 등이다. 또 ▲피해자 전임상담사 지정 ▲전세사기 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의 당원 수 급증하는 모습이다. 25일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1차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1주일간 1만 5000명이 입당한 바 있으나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15분 기준으로 경기도당을 포함한 민주당 전국 시·도당의 탈당 인원은 5864명이었으나, 입당은 이보다 5배 많은 3만 797명으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1차 표결 때보다 입당하는 당원 수가 월등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결 직후에는 탈당 요청이 늘었으나 곧이어 ‘민주당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탈당 신청 취소 및 입당, 복당, 당비 납부 요청 등 문의가 폭주했다”고 부연했다. 임종성 도당위원장은 “체포동의안을 막지 못해 죄송하고 면목 없다. 분노의 화살이 탈당으로 이어질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오히려 입당으로 이어져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경기도당은 당원들의 눈높이와 상식에 부합하는 당으로 더 거듭날 것”이라며 “사법정의가 살아 있다면 이 대표 구속영장은 기각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힘줘 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김병욱(민주·분당을) 국회의원은 25일 경기도와 민간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반지하 주택 해소’를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반지하 주택의 경우 기본적으로 일조권 문제를 갖고 있고 상시적인 침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 문제에 취약하다”며 토론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건축법 제53조(지하층) 부칙을 개정해 반지하주택을 신축하지 못하게 하는 법률에 대한 조속한 통과를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건축법과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법 개정으로 반지하주택 정비 촉진을 위한 별도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을 고민하고, 도정법 개정을 통해 반지하주택에 대한 정비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토론회를 주최·주관한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는 반지하 주택 문제에 대해 “국가 전반에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반지하 주택의 안전과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토론회 본 행사에서는 남지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반지하 주택의 문제점 및 법령개정의 필요성’에 대한 주제로 발제했다. 남 연구위원은 “재해에 취약한 반지하주택을 신속히 정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반지하주
군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무원 채용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실상은 열악한 처우로 청년 군무원들의 ‘조기퇴직러시’ 바람이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호(민주·양주) 국회의원이 25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군무원 중도퇴직자는 3165명으로, 이 중 1403명(44.4%, 8~9급 청년 군무원 등)이 입사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직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중도퇴직자 445명 중 125명이 근무년수 1년 미만 퇴직자로 28.1%에 불과했지만 ▲2020년 495명 중 39.8% ▲2021년 742명 중 48.2%로 상승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1083명 중 575명이 퇴직하며 53.1%로 절반을 넘어섰다. 올해 퇴사자(지난 6월까지) 400명 중 149명(37.2%)이 입사 1년도 되지 않아 퇴직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을 포함해 업무에 투입된 지 3년도 안 돼 떠나는 군무원들의 비중 자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3년 이하 군무원 3165 명 중 중도 퇴직자는 총 2331명으로, 무려 73%에 달한다. 이같은 ‘군무원 조기퇴직러시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는 열악한 근무환경이 꼽힌다. 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