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치권에서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수사 중 문 전 대통령 딸의 자택과 손자의 태블릿 PC까지 압수수색하는 것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야권에서는 이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는 한편 여권에서는 ‘지은 죄만큼 받는 것’이라며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3년째 바로 직전 대통령, 당신(윤석열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벼락출세 시켜준 분을 저렇게 보복수사 하냐”고 맹폭했다. 이어 “조국 정무수석이 법무장관이 됐을 때도 조 장관 내외분에는 적대적이었지만 문 전 대통령에게는 자기를 총장까지 시켜주신 분이라며 호의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이 왜 정치보복 수사에는 침묵인가. 대통령의 귀를 붙잡고 있는 밀정이나 제2의 이완용, 보복수사를 꼬드기는 간신을 색출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다면 대통령이 용단을 내려야 나라가 살 것”이라고 주문했다. 친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SNS에 “해도 해도 너무하다. 7년 전 사건을 조사한다며 왜 최근 딸의 전세 계약 부동산 중개업체를 뒤지고, 최근 대통령 내외의 계좌를 뒤지나”라고 지
세종갑 지역구에서 당선된 김종민 새로운미래(새미래) 국회의원이 1일 탈당을 선언했다. 새미래는 당내 유일한 현역 의원의 탈당으로 원외 정당으로 밀려나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SNS에 “지난 총선에서 새미래는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고 총선 후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근본적 재창당으로 가고자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총선 이후 당의 방향성과 관련해 “많이 고심했지만 기존의 틀과 관행에 머물러서는 새 길을 열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86 정치 30년, 친노·친문정치 20년, 최근 민주당 정치 10여 년간 정치개혁을 위해 끊임없이 몸부림쳤지만 세상을 바꾸고 민생을 살리는 정치는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홀로 광야에 서는 심정으로, 백척간두 진일보의 충정으로 섰다. 누가 권력을 잡아도 지금 정치로는 아무것도 못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결과 무능의 정치를 혁파하고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치 대전환의 길을 여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새미래와 세종시 유권자를 향해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20∼21대 국회에서 재선했다. 친명(친이재
조국혁신당이 22대 첫 국정감사와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투트랙 전략’을 구상하며 ‘선거 승리와 국감 스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혁신당은 전남 영광·곡성에서 이틀에(29~30일) 걸쳐 ‘조국혁신당 워크숍’을 실시, 전남 영광·곡성, 부산 금정 등 재보궐 지역과 국정감사 등 정국 대응 관련 비공개 논의에 나섰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의 비공개 논의 관련 브리핑에 따르면 혁신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세 곳의 재보궐 지역에 ‘책임 전담제’를 꾸려 각 지역 표밭갈이에 돌입한다. 구체적으로 ▲전남 영광에 서왕진 정책위의장, 박은정·강경숙·정춘생 의원 ▲전남 곡성에 신장식·김준형·김선민 의원 ▲부산 금정에 황운하 원내대표, 김재원·이해민·차규근 의원 등이다. 특히 조국 대표는 전남에서 월세살이를 시작해 부산 금정을 아우르며 10·16 재보궐 선거를 총 지휘하며 국정감사 준비도 동시에 진행한다. 신장식 의원은 이미 전남 곡성에 방 5개 주택을 얻어 내달 7일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나선 보좌진(필수 인력 1명 제외)들도 함께 내려와 선거에 힘을 싣는다. 김 수석대변인은 30일 전남 영광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 지역 모두
조국혁신당은 10·16 영광·곡성군수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1박 2일 일정으로 전라남도에 총출동, 민심 다지기에 돌입했다. 조국 대표와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의원들은 ‘조국혁신당 의원 워크숍’ 첫날인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300여km 이상을 달려 영광터미널 시장에 도착했다. 32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혁신당 의원들을 보기 위해 시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조 대표와 혁신당 오만평·정광일·정원식 영광군수 예비후보가 시장에 들어서자 “조국! 혁신당!”을 연신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조 대표는 상점을 일일이 방문해 “열심히 하겠다. 도와주시라”고 요청했고, 조 대표의 손을 꼭 맞잡은 상인들은 “와줘서 고맙다. 더 열심히 뛰어 달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조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혁신당과 당의 후보가 좋은 정책을 들고 뛰었을 때 윤석열 정권에 도움이 될 리 만무하다”며 “민주당보다 더 나은 후보, 더 좋은 정책으로 호남에 기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영광군 영광읍에 위치한 호텔더스타에서 지역기자간담회를 연 조 대표는 “호남 지역은 혁신당과 민주의 대립 구도가 불가피한 지역”이라면서 “지금 정책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승원(민주·수원갑) 국회의원은 28일 특례시의 실질적 권한을 확대하는 ‘특례시지원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 지난 2022년 1월 13일부터 시행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를 특례시로 규정, 행정·재정 운영 등을 법률로 정하는 바에 따라 추가로 특례를 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특례시의 실질적 지방자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국가 단위의 계획 수립 및 시행, 지역위원회 설치 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현재 개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특례 사항 중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김 의원 법안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5년마다 기본계획 수립 및 매년 시행계획 수립 ▲국무총리 소속 특례시 지역위원회 설치 ▲인구 충족을 못하더라도 행안부령 요건 충족 시(市)를 예비특례시로 지정 등을 담고 있다. 또 ▲지방자치·지방분권 관련 연구기관·연구소 또는 연구단체를 연구기관으로 지정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지역개발을 위해 행정·재정상 특별지원 가능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특례시 출범 2년 반이 지났지만 시민들은 실질적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대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방송4법·노란봉투법·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등의 쟁점법안을 다음 달 26일 재표결하기로 결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합의했다. 우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22대 국회 개원식 겸 2024년 정기국회 개회식을 다음 달 2일 열겠다는 방침을 통보하기도 했다. 박태서 국회 공보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은 국회가 시작하는 데 있어 의원 선서, 개원식도 없이 계속 해 나가는 데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며 “원내대표들과 의장 간의 의견교환이 있었지만 심각한 이견이나 갈등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간호법과 전세사기특별법, 구하라법(민법 개정안) 등 여야가 합의한 민생 법안들이 상정·처리됐다. 22대 국회 개원 후 계속된 강 대 강 대치로 여야 모두 피로도가 높아짐에 따라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 전 협치를 다지며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날을 제외하고 22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된 이후 열린 8번의 본회의에서는 야당의 법안 강행과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거듭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추석 앞 가파른 물가상승을 대비해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개정안을 당론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입원치료 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로 당무에 복귀해 “2분기 소비 판매는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추석 앞둔 국민 걱정이 그야말로 한가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곶감, 대추, 밤 등 제수가 작년보다 20% 이상 올랐다고 한다. 정말 문제”라며 “어떤 방법이든지 써서 국민과 공급 경제, 민생을 반드시 살려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시다시피 지역화폐는 소비 진작 효과도 있고, 적게나마 국민의 소득 지원 효과도 있고,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화폐가) 다시 경제 활성화를 통해 세수 증가로 이어지는 제 경험으로는 지금까지 만든 여러 정책 중 가장 효율적인 재정 정책인 동시에 경제 정책으로 판단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25만 원 긴급지원금)에 대한 정부·여당의 협조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을 위한 전 국민 소비쿠폰 지급 제도는 현금을 주는 것처럼 여당이 자꾸 호도하는데 (현금이 아닌)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것”
염태영(민주·수원무) 국회의원은 28일 지역주민에게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주식에 대한 공모 우선권을 주도록 하는 내용의 ‘지역상생리츠법(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리츠는 다수로부터 소액 자금을 모아 부동산 투자 후 이익을 나누는 주식회사로, 국민의 부동산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부동산에 대한 건전한 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2001년에 도입됐다. 그동안 리츠 공모 시 지역과 대상을 구분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공모신청을 받아왔다. 그러나 리츠의 자산이 100조 원에 이르며 개인투자자 또한 40만 명 이상으로 성장한 만큼 지역 특화 투자 및 상품 다양성 확대를 통해 투자자들의 참여를 촉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염 의원의 법안은 리츠 주식을 해당 부동산이 위치한 지역주민에게 우선 제공해 향후 부동산 운영·매각 수익이 주주로 참여하는 지역주민에게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리츠 투자이익을 부동산이 위치한 지역에 우선 제공할 필요가 있는 경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우선권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원에 위치한 1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지역상생리츠가 매입하고, 30%를 수원시민에게 공모하면 연간 부동산 (임대) 수익의
최근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유포된 사건에 이어 비슷한 종류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딥페이크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남희(민주·광명을)회의원은 27일 딥페이크 성범죄 근절을 위한 ‘성폭력처벌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성폭력처벌법은 딥페이크 성범죄는 배포할 목적이 입증되지 않으면 제작했더라도 처벌이 불가능하도록 돼있다. 특히 영상물을 다운로드해 소지하거나 구입, 시청하는 행위도 처벌되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의 개정안은 배포목적과 상관없이 딥페이크를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제작과 유포 행위뿐만 아니라 2차 가해와 단순 시청도 처벌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현행 정보통신망법은 딥페이크 성범죄 영상물이 유포돼도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적극적 조치를 해야 할 의무가 없어 피해자는 2차 피해가 발생해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 의원은 관련 개정안을 통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들이 딥페이크 영상에 즉각적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 딥페이크 영상물의 유포 확산을 방지하도록 했다. 김남희 의원은 “딥페이크를 악용한 영상물은
국가로부터 5000여 명의 아동이 부랑아 단속 등을 명목으로 중대한 인권침해를 당한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여야가 공감대를 이뤘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선감학원 사건의 온전한 해결을 위한 법 제정 토론회’는 이재강 민주당 의원이 주관하고 이성권 국민의힘·정춘생 조국혁신당·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이 공동 주최했다. 이재강 의원은 “국가 폭력이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 선감학원 사건이 제대로 밝혀져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이자 국민의힘 소속 이성권 의원은 “여러 정당을 망라해 정일화를 이뤘다는 것만으로 선감학원 문제 해결에 하나의 전환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비록 저는 (국민의힘) 108명 의원 중에 1명이지만 108명의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감학원’은 일제가 1942년 부랑아를 격리·수용한다는 명목으로 서해의 선감도(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세운 수용시설이다. 광복 후에도 경기도가 이를 인수해 1982년까지 유지됐다. 8∼18세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노역과 학대, 고문이 이뤄졌다.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