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의 원인으로 위반 건축물 문제가 지적된 가운데 골목길 내 위반 건축물 점검과 도로 소화전 주변 무단 주·정차 과태료 미부과 사례에 대한 특별감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채명(민주·안양6) 위원은 9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 전역의 골목 내 불법 증·개축 건축물 실태점검 등 생활밀착형 특정감사를 추진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 위원은 “생활밀착형 특정감사는 민생안전·사회적 이슈 등 특정분야에 대한 감사”라며 “점검을 통해 재난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29 참사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불감증”이라며 “무엇보다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 이번 사고현장에는 T자형 골목 내 불법건축물이 도로를 일부 점거하면서 도로가 좁아져 병목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축법상 도로는 보행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너비 4m 이상의 도로 폭을 확보해야 하는데 도로 너비가 4m보다 좁을 경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로 소화전 주변 무단 주·정차 차량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는
“도민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을 정부와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느끼면서 부끄러운 마음을 다시 한 번 갖게 됩니다.” 9일 오전 11시 30분쯤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1층 10·29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비롯해 검은 양복에 근조리본을 단 경기도청 간부급 공무원들은 합동 조문을 진행했다. 흰 장갑을 끼고 국화꽃을 한 송이씩 든 이들은 차례로 줄서 헌화한 후 희생자를 위해 추모 묵념을 했다. 합동분향소 마련 이후 운영 마지막 날인 열흘째 이곳을 찾은 김 지사는 이날 역시도 엄숙한 표정이었다. 조문을 마친 김 지사는 염 의장과 합동분향소 내 한쪽 벽면에 빽빽하게 붙은 추모 메모를 하나하나 살펴보다 제단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20대 여성 희생자 2명의 영정사진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도는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일과 이날 영정사진을 안치했다. 김 지사는 “성남과 부천에 사시는 두 분을 유가족의 바람에 따라 모시게 됐는데, 한 분은 백혈병에 걸린 아버지에게 골수 이식을 한 사연이 있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합동분향소에 150명 넘는 분을 모신 게 추상적일 수 있는데,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30여 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 짓고 9일 명예 퇴임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진행된 실국장 긴급안전점검회의에 앞서 이 부지사의 퇴임 인사가 약소하게 진행됐다. 도는 10·29 참사 애도 기간을 이날까지 연장 운영하면서 퇴임식은 생략했다. 이 부지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 실국장, 직속기관장, 사업소장 등 공직자들과 퇴임 인사를 나눴다. 김 지사는 이 부지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이 부지사는 퇴임 인사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공무원밖에 없다’는 소명 의식을 갖고 공직에 임했다”며 “함께해 준 동료 공직자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씩씩하게 새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이 새로운 인생 2막을 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 부지사는 30년 넘는 공직 생활 동안 도에 헌신하며 많은 업적을 남겼고 많은 공직자에게 든든한 맏형 같았던 분”이라며 “새로운 인생 2막을 축복하고 응원하겠다. 앞으로도 경기도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 부지사는 지난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해 도 평생교육국장, 기획행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앙정부에서 1조 5000억 원 투자했다는 재난안전통신망을 제가 실제로 시험해봤는데 작동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경기도청 실국장 참석 긴급안전점검회의에서 “어떤 것들은 갖춰져 있는데 작동을 안 하는 것도 있고 어떤 것들은 필요로 하는 도민들의 수요자 중심이 아니라 공급자를 생각하는 것이 있고 작은 빈틈에서 이런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이같이 일침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소방·군·지자체·의료기관 등 재난 관련 기관 8종 총 333곳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전국 단일 통신망이다. 재난안전통신망에 연결된 무전기를 쓰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소방·지자체 직원이 동시에 음성·영상통화로 대화하며 구조 및 사고 수습을 할 수 있다. 앞서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관련 중대본 브리핑에서 “이번에는 그 부분이 작동이 잘 안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또 “도민들께서 안전 점검을 요청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제가 모바일로 들어가서 시험해봤다”며 “담당 공무원들이 애서 구축하고 잘하고 있지만 이만하면 우리가 할 일은 다한 것이 아닌 수요자인 도민 입장에서 만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이 미세먼지 집중관리 시기를 맞아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도내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의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단속 대상은 건설 공사장을 중심으로 날림(비산)먼지가 다량 발생하는 공사장 240개소, 초미세먼지 2차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다량 배출하는 도금 및 도장업 등 대기 배출시설 120개소 등 총 360개소다. 주요 단속 내용은 ▲세륜시설 미가동, 방진벽 및 방진 덮개 미설치 등 건설공사장의 날림(비산)먼지 발생 억제 조치 미이행 ▲방지시설 미가동 및 훼손 방치, 공기 희석 배출 등 대기 배출시설의 부적정 운영이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공사장에서 비산먼지 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세륜 및 살수시설을 가동하지 않았을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무허가 대기 배출시설을 운영하거나 대기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 각각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 방지시설을 거치지 아니하고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김민경 특사경 단장은 “코로나 시기 이전으로 경제활동이 회복되는 추세이며 매년 11월부터 대기 중 미세먼지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기회수도’ 경기도의 주요 도정 비전이 제시된다. 9일 도에 따르면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시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미래 산업 육성,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행복마을 관리소 등 도정 비전을 밝힌다. 경기도 관은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도’를 주제로 꾸려질 예정인데 ▲더 많은 기회(미래산업) ▲더 고른 기회(균형발전) ▲더 나은 기회(지방자치) 총 3개 전시 공간을 구성해 주요 정책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도는 우선 더 많은 기회 공간에선 반도체·미래차·바이오 등 도의 주요 미래 산업의 변화 및 발전상과 함께 도가 추진하는 첨단산업 육성 정책과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소개한다. 더 고른 기회 공간에서는 중첩규제로 고통을 받아온 경기북부에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부여하고자 민선 8기 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도 설치 필요성과 장점, 미래비전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더 나은 기회 공간에서는 도가 주민자치를 기반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운영 중인 ‘경기 행복마을관리소’의 성과를 홍보함으로써 ‘따뜻하고 안전한 지방자치’ 실천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그래픽,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에 대한 격려와 함께 도민 편의성을 위한 지점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홍원길(국힘·김포1) 의원은 8일 경기신보에 대한 행감에서 “경기신보는 시·군 출연금 확보 성과 및 예산절감을 위해 노력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 1위를 한 경기신보의 경영실적을 격려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규창(국힘·여주2) 의원은 “최근 신설된 경기신보 여주지점에 대해 여주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위해선 영업점 미설치로 인해 출장소가 운영 중인 시·군에는 영업점 신설, 인구수가 많은 시군의 경우 추가 영업점 설치가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이병길(국힘·남양주7) 의원과 고은정(민주·고양10) 의원은 질의를 마친 후 도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경기신보의 경영성과 격려와 함께 앞으로의 역할 강화도 당부했다. 김선영(비례)의원은 서울신보 및 업무량 증가 대비 부족한 재단의 인력 부족을 우려하며 인력 충원 검토 요청했고, 이재영(민주·부천3)의원도 도민의 재단 이용 편의성 개선
경기도가 ‘제2차 위기대응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경제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8일 도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지난 9월 30일 개최된 ‘삼중고 대비 위기대응 비상경제점검회의’의 후속으로, 국내외 고금리 기조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 동향을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 주재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신용대출, 중소기업, 소상·자영업, 주택시장 등 고금리에 직접 영향을 받는 분야를 중점 진단하고, 도 차원의 대책 마련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번 회의에는 안성근 한국은행 경기본부 기획조사부장,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경기도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이상백 회장,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 최경용 수석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김종하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안성근 경기기획조사부장은 도를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 동향을 점검하며 기준금리 인상이 중소기업 및 주택 수요자의 이자 부담 가중과 시장 자금 경색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진단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고금리 현상이 매수자, 매도자, 금융기관 등 여러 주택시장의 참여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전․월세 세입자가 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국가의 책임이다.” “장례 기간이 실제로 하루뿐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오전 페이스북에 “한 희생자분의 어머님께서 영정사진을 경기도청 합동분향소에 둘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고 한다. 사진을 받으러 간 도청 직원에게 어머님이 하신 말씀은 두 마디였다”며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참사 이후 경기도청 1층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 추모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며 “오늘은 더욱 가슴이 먹먹했다. 어제까지 없던 환하게 웃는 영정사진 하나가 분향소에 놓여있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하는 딸과의 이별 시간이 고작 하루였던 게 너무 아쉬워 영정사진을 분향소에 두고 싶었던 그 어머니…스무 해 넘게 울고 웃었던 소중한 기억들을 그 한 장의 사진 속에서 보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부재’로 일어난 참사 이후 ‘책임의 부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 한 장의 사진이 주는 부끄러움, 안타까움, 책임의 무게가 한없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1층 10·29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제단 한가운데에는 그동안 공동 위패만 놓여 있었지만 지난 7일 저녁쯤
경기도가 여성·한부모가정 우대 등 내용을 담은 내년도 버스운수종사자 양성사업 확대 계획안을 8일 발표했다. 버스운수종사자 양성사업은 도가 버스운수종사자 수급 문제 해소와 도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지난 2017년 10월 도입한 사업이다. 버스 운행 전문 교육과 취업 연계 등이 핵심이다. 이번 확대 계획안은 주 52시간 근로제도 개편 후 부족해진 도내 버스운수종사자를 안정적으로 충원하고 양질의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의 제도적 틀을 강화하고자 마련된 조치다. 도는 특히 버스 운수업체와 운수종사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현장 연수 경험을 확대하고 취업 불안정성과 생계 문제 등을 해소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도는 우선 기존 ‘교육 후 취업 알선 방식’을 버스 업체에서 채용 예정 교육생을 사전 선발한 후 교육을 진행하는 ‘선취업 후교육’으로 전환키로 했다. 취업과 교육을 모두 연계 보장함으로써 타 지역으로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양질의 운수종사자를 양성하겠다는 의도다. 또 기존 80시간이던 현장 연수 교육을 160시간으로 늘려 교육생들이 충분히 현장 연수를 받도록 한다. 연수에 필요한 교육 실비도 57만 원에서 최대 190만 원으로 늘렸다. 연수 기간 교육생들의 생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