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제위기 상황에서 광역지자체가 힘을 합쳐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며 전라남도와의 상생발전 합의문을 28일 체결했다. 이는 김 지사가 취임 이후 충청남도에 이어 광역지자체와 맺는 두 번째 상생협약이다. 김 지사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만나 도심항공교통(UAM)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지방분권 공동 대응 등 두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6개 과제 협력 내용이 담긴 ‘전남·경기 상생발전 합의문’을 체결했다. 두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지방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와 새로운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가 앞으로 상당 기간 IMF나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중앙정부 역할도 중요하지만, 광역자치단체가 힘을 합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맥락에서 협약을 맺었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어 “지역균형 발전은 파이 자체를 키우는 식으로 해야 한다”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에 옮기면서 두 지역의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선감학원’ 소년들이 머리가 희끗해질 때쯤 한(恨)을 풀었다. 선감학원 폐원 후 무려 40년의 세월이 흘러서다. 지난 20일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결정으로 가해자인 경기도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례적인 공식 사과에 피해자들은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연신 눈물만 흘렸다. 이들의 눈물은 무엇을 의미할까. 경기신문은 선감학원 설립부터 폐원 후 진실규명 결정까지 80년 세월 속 과정들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선감학원 사건 진실규명 결정까지…‘경기도 역할론’ ② 선감학원 사건 진실규명 결정까지…상처 입은 ‘피해자들’ ③ 선감학원 사건 진실규명 결정까지…향후 권고사항 이행 ‘관건’ <끝> “선감학원 진실규명 결정 기자회견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오셔서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게 사과한 건 상당히 이례적이에요. 보통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사과하니까요.” 정근식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선감학원 사건 진실규명 결정 다음날 경기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 결정 이후 관련 부처들에 공식 사과할 것을 권고하는데 도가 진실규명 결정 당일 가장 먼저 사
청소년 복지시설을 퇴소한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을 위해선 관련 조례안 개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위해 조례 개정 전문 TF팀의 구성안도 함께 제시됐다. 박현동 경기북부청소년자립지원관 관장은 27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지원 및 사후관리 강화 방안에 대한 토론회’에서 “도의회가 제정한 ‘가정 밖 청소년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지원 계획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관장은 “청소년 복지시설 퇴소 청소년을 위한 지원체계를 제도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만 현재 관련 조례에선 이들을 보호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를 설치·운영한다고만 돼 있고 구체적인 지원 사항은 협의체에서 논의하게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의 요구는 구체적인 지원 사항을 조례에 삽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야 모든 대상자에게 기본적인 지원체계를 공정, 평등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조례 개정을 위한 전문 TF팀 구성을 제안했다. 또 박 관장은 취업을 통한 자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자립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은 주거 자립과 함께 취업의 안정화”라며 “자립의 지속성과 성장성을 위해 취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도내 59개 지역위원회 사무국장단 워크숍을 진행했다. 도당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여주시 한 호텔에서 임종성 도당 위원장(광주시을), 이재휘 사무처장 등 당직자 100여 명과 당무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지역 최전선에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달아 치르느라 고생한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찾아가는 경기도당 서비스센터로 지역과 긴밀히 소통하며 지역위원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도당 워크숍은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른 지역위원회 실무자들을 격려하고, 상호 간 소통을 통해 사명감과 애당심을 높여 조직을 강화해 2024년 총선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또 ▲정당, 강령에 기초한 정세인식▲비상하는 인생 ▲지역위원회 실무 등 강의도 이뤄졌다. 한편 도당은 워크숍을 마무리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야당 탄압을 규탄하는 결의 대회도 진행했다. 지난 24일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사를 빌미로 민주당사에 대한 기습 압수수색을 재강행하면서 도당 차원에서도 힘을 모으고자 실시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경기도의회에서 ‘민생 추경안’ 처리가 불발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연일 추경안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26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도정 열린회의에서 2차 추경이 도의회 임시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며, 오는 1일 도의회 개회 전이라도 적극 소통·협력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도 실·국장들에게 당부했다. 김 지사는 “2차 추경은 도민의 민생과 도의 경제 활력 불어넣기,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 등이 포함돼있어서 도민들의 삶과 직결된 것들”이라며 “꽤 많은 사업들은 국비뿐 아니라 도비와도 매칭 해야 하는 사업들이어서 상당한 애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또 “내년도 예산안도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어제 밤까지 마무리 지으려 했는데 몇 가지 중요한 쟁점들에 대한 추가 검토 자료가 있는데 오늘 오전에 마무리 돼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다”고 내년도 추경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기회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기회를 이야기했고 ‘5대 기회 패키지’를 꺼내면서 이를 내년 예산에 담는 작업을 각 국실에서 열심히 해주셨다”며 “새로운 입안이 필요한 것은 내년 1차 추
경기도정에 건설적인 대안 제시를 위해 꾸려진 ‘레드팀’이 세 번째 안건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과 ‘모빌리티 특급 연합 구성 및 운영’을 선정해 논의했다. 레드팀은 지난 24일 오후 옛 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이영주 팀장(전 서울대 인권상담소장) 주재로 양동수 부팀장(사회혁신기업 더함 대표) 등 팀원 전원이 참여해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첫 안건으로 내년부터 운영될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과 관련해 단순한 유기동물보호센터가 아니라 도민과 함께하는 테마파크로 거듭날 수 있는 방향을 구상했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반려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숙박시설·캠핑장·훈련장·놀이터 조성 ▲반려동물 사망 시 장례서비스 지원 ▲반려견 사업을 위한 창업 공간 마련 ▲반려동물과 교감을 통한 장애아동·노약자 등 재활, 심리치료센터 운영 등의 대안이 제시됐다. 두 번째 안건으로는 ‘모빌리티 특급 연합 구성·운영’이 다뤄졌는데 이는 다음 회의 때 관련 부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듣고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도에서 문자를 통해 알렸어야 하지 않았나’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재난과 관련해 적극적
‘선감학원’ 소년들이 머리가 희끗해질 때쯤 한(恨)을 풀었다. 선감학원 폐원 후 무려 40년의 세월이 흘러서다. 지난 20일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결정으로 가해자인 경기도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례적인 공식 사과에 피해자들은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연신 눈물만 흘렸다. 이들의 눈물은 무엇을 의미할까. 경기신문은 선감학원 설립부터 폐원 후 진실규명 결정까지 80년 세월 속 과정들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선감학원 사건 진실규명 결정까지…‘경기도 역할론’ ② 선감학원 사건 진실규명 결정까지…상처 입은 ‘피해자들’ <계속> “선감도로 들어가는 길목이 ‘지옥문’이었다는 걸 그때는 몰랐던 거죠.” 지금으로부터 57년 전 이맘때쯤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사건의 피해자 안모(68)씨는 11살이던 무렵 대부도에서 나룻배를 타고 안개가 자욱하게 낀 선감 선착장에 도착했다. 안 씨는 “나루터에 내려 바다를 바라보는데 안개가 뿌옇게 껴있는 게 너무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배에서 내리자마자 머리 부분을 몽둥이로 맞아 찢어지면서 피를 흘렸다. 선감학원에 입소하기도 전
‘선감학원’ 소년들이 머리가 희끗해질 때쯤 한(恨)을 풀었다. 선감학원 폐원 후 무려 40년의 세월이 흘러서다. 지난 20일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결정으로 가해자인 경기도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례적인 공식 사과에 피해자들은 벅찬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연신 눈물만 흘렸다. 이들의 눈물은 무엇을 의미할까. 경기신문은 선감학원 설립부터 폐원 후 진실규명 결정까지 80년 세월 속 과정들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선감학원 사건 진실규명 결정까지…‘경기도 역할론’ <계속> 일본인 이하라 히로미츠(井原宏光)는 8살이던 해인 1942년, 선감학원 부원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안산시 선감도에 위치한 선감학원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낸다. 이하라는 자신과 다른 선감학원 또래 친구들의 비극적인 삶을 선명하게 기억했다. 그는 소년들이 배고픔에 시달리며 단체 기합을 받고 논·밭·염전 등에서 힘겹게 일하던 당시를 목격했다. 그는 고된 삶을 견디다 못해 탈출하다 다시 잡혀온 한 소년이 죽도로 두들겨 맞아 피를 쏟아내 마당의 돌을 적시는 모습도, 익사한 채로 발견된 소년이 인근 야산
“최근에 쌀값이 많이 떨어져서 제가 걱정을 많이 합니다. 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해서 우리 도정 자체에서도 적절한 정책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25일 오후 12시쯤 황금들녘으로 물든 연천군 미산면의 논밭 일대. 밀짚모자에 장화를 신고 등장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가을 추수철을 맞아 벼 베기 일손 돕기에 참여했다. 이곳은 지난 5월 중순 김 지사가 후보 시절 방문해 모내기를 직접 했던 곳이다. 당선 후 다시 온 김 지사는 “5개월 전에 제가 모내기 한 논에 와서 오늘 추수를 하니까 기분이 좋다”며 “주민들께서 도지사 당선되면 다시 와달라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직접 콤바인에 올라타기에 앞서 인근 주민들은 ‘믿음의 남자 김동연’이라며 응원했다. 김 지사는 김상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의 도움을 받으며 900평 논 일대에서 200미터가량 거리를 오가며 벼를 벴다. 이날 벼 베기가 진행된 곳은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친환경‧무농약 품종인 ‘참드림’을 경작하는 곳이다. 생산된 쌀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통해 친환경 학교 급식으로 공급된다. 이후 김 지사는 콤바인에서 내려온 뒤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지사는 “쌀값이 하락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북부지역 최북단인 연천군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며 다시 한 번 설치 의지를 천명했다. 김 지사는 25일 연천군 전곡읍 전곡 첫머리거리에서 열린 두 번째 ‘민생현장-맞손토크’에서 “북부지역 중에서도 가장 북단이라고 할 수 있는 연천군을 발전시킬 수 있다면 북부지역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천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며 “경기 북부지역에 대해 경제부총리까지 하면서 대한민국 경제를 운영하면서 북부지역에 성장 잠재력에 대해 누구보다도 분명하게 봤고 확인했고 또 확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천군을 발전시키기 위해 당 소속에도 불구하고 함께 힘을 합치겠다는 뜻을 보인 의원님들이 이 자리에 같이 왔다”며 “연천군 발전시키려고 애쓰고 계신데 이는 연천군 발전과 연천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여야도 빨간색도 파란색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북부를 특별자치도로 발전시키려고 하는 계획은 정치적 구호도 아니고 정치적 목적도 아니다”라며 “국감에서 어느 의원이 정치적 꿈 갖고 하는 거 아니냐, 정치적 구호 아니냐고 했는데 정치적 구호도 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