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 택시만을 노려 교통사고를 가장해 합의금을 요구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수도권 일대를 돌며 교차로 신호등에 숨어 있다가 교통법규를 위반한 택시에 고의로 뛰어들어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이모(46)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영업용 택시를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개인택시 운영 자격에서 박탈되고, 개인택시 또한 신호위반 사고가 발생하면 벌점으로 인해 영업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 교통법규를 위반한 택시만을 노려 사고를 유발해 합의금을 요구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유사한 범행으로 사기 13범인 이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서울 강남 및 중랑구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범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난 10월부터 의정부 가능동 일대를 돌며 7회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수도권 일대 찜질방 등을 전전하면서 생활해 온 점으로 미뤄 다른 지역의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김홍민기자 wallace@
포천경찰서는 10일 사고를 조작하거나 차선 바꾸는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등의 수법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31명을 검거해 김모(29)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직 보험설계사인 김씨 등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총 30회에 걸쳐 2억 1천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휴대전화를 보며 후진하다 사람을 치었다”며 발생하지도 않은 사고를 지어내는가 하면, 차선을 바꾸는 차를 고의로 들이받는 등 다양한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경찰과 국과수가 ‘이 사고로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없다’는 조사결과를 내놨지만 금융감독원에 집요하게 민원을 넣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홍민기자 wallace@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건설장비 도난 사고 예방을 위해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의 ‘건축장비 사전 등록제’를 이달부터 실시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건축장비 사전등록제는 발전기·핸드드릴·커팅기 등 고가의 건축장비에 지역·시기별 고유번호를 부여해 숫자 타각기를 이용, 마킹한 뒤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번 건축장비 사전등록제는 현재 경기북부권 내 4천751개 공사현장에서 올해 한해 9억여 원의 절도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범죄예방진단팀 및 관할 지구대·파출소 경찰관이 공사현장 185개소를 대상으로 사전 방범 진단을 실시한 후 311개 건축장비에 대해 고유번호를 부여했다. 고유번호가 있는 장비는 소유주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도난방지 및 장물 구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절도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경기북부지방청 관계자는 “의정부·고양·남양주·양주 등 택지지구 입주를 앞두고 주변 상가와 주택공사가 한창인 점, 공사 현장은 CCTV설치나 시설 경비를 고용한 곳이 드물다는 점, 건축장비 절도의 예방 및 검거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건축장비 사전 등록제를 시행하게 됐다”며 “공사장 건축장비 절도 범죄 예방 뿐만 아니라 자전거 절도 예방에도 응용하는 것을 검토
의정부시 사패산에서 50대 여성 등산객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기소된 정모(44)씨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의정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광현)는 9일 의정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허경호)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금품을 강탈하고 성폭행하려다 반항하는 피해자를 넘어뜨려 의도적으로 살해했다”며 “비록 자수했지만 범행 대상을 무작위로 선정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생명을 박탈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구형이유를 설명했다. 정씨의 변호인은 정씨의 행위가 우발적 강도 범행이라고 주장하며 “살해 의도가 없었던 점과 자수한 점으로 고려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또 정씨는 최후진술에서 “참회와 속죄하는 수형 생활을 하고 조금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6월 7일 오후 3시쯤 사패산 호암사 100여m 부근 바위에서 금품을 뺏고 강간할 목적으로 등산객 A(55·여)씨에게 접근한 뒤 목을 조르고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도주했던 정씨는
전직 대통령 아들에게 20억 원을 갈취하는 등 전국을 무대로 각종 이권에 개입해 폭력을 행사하던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들이 소탕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 81명을 붙잡아 두목 정모(57)씨 등 1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8년 7월 양평의 한 수상스키장에서 3개 조직이 모인 통합 결성식을 열고, 고문·두목·부두목·행동대장급 등의 체계를 갖춘 뒤 건설현장과 분쟁현장, 드라마 촬영장 등 이권이 개입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위력을 과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009년 8월에는 전북 김제의 교회 강제집행 현장에 조직원 30여명을 동원해 신도 등을 소화기로 폭행하는가 하면 같은해 11월 조직원 150명을 동원해 서울 강남에서 마찰을 빚던 부산 폭력조직과 대치하기도 했다. 또 그해 9월에는 배우 강병규와 이병헌 간 갈등으로 알려진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 난입해 제작진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2년 1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용(52)씨가 채권을 가진 용인의 한 건설사 소유 땅에 토지 공매를 신청하자 토지 소유주의 사주
한국 프로야구를 뒤흔들며 숱한 의문에 휩싸여 있던 승부조작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 관련기사 15면 경찰 수사결과 프로야구 NC다이노스 구단이 선수들의 승부조작 사실을 은폐한 뒤 해당 선수를 트레이드해 10억 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스포츠 구단이 조직적으로 승부조작을 은폐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프로야구 KIA 유창식(24)과 롯데자이언츠 이성민(26) 선수는 2014년 경기에서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NC다이노스 구단 배모 단장(47)과 김 모 운영본부장(45)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KIA타이거즈 유창식 선수와 롯데자이언츠 이성민 선수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불법도박자 10명 등 모두 1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같은 혐의로 승부조작 브로커 김모(32)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브로커 김모(3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에 연루됐던 NC다이노스 이재학(26) 선수의 승부조작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고, 2011년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면하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고충정)는 이웃 여성을 때려 벌금형을 선고 받게 되자 보복성 협박을 한 혐의(특가법상 보복 협박)등으로 기소된 이모(5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벌금형을 받은 뒤 보복할 목적으로 3차례에 걸쳐 협박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의 집에 침입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그동안 폭행죄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범행동기와 수단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3월 의정부시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 A(57·여)씨와 다투다 홧김에 때린 혐의(폭행)로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앙심을 품은 이씨는 지난 6월 23일과 29일, 두 차례 A씨의 집에 침입해 “너 때문에 벌금형을 받았다”며 A씨에게 욕설을 하면서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또 같은달 30일에는 길에서 만난 A씨에게 다가가 “길 조심히 다녀라”고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홍민기자 wallace@
동두천시의 한 주민센터 동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이 주민자치위원장의 연임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다 결국 자치위원들이 집단 사퇴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6일 A주민센터 B동장과 자치위원 등에 따르면 해당 주민자치위원회는 동장과 자치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2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주민자치센터 운영과 관련 사항에 대해 심의·결정을 하고 있고 관련 조례상 위원장은 임기 2년에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단, 후임자가 없을 경우 관례에 따라 자치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현 자치위원장 C씨는 지난 2010년 11월에 이어 2012년 11월 연임을 한 뒤 2014년 11월 세번째 임기를 시작,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자치위원 등은 B동장 역시 동장 취임전에 진행된 임시총회에 참석, C위원장의 두번째 연임을 찬성했으면서도 취임 후에는 사퇴서 제출 직전까지 2~3차례에 걸쳐 위원장 사퇴를 종용해 오고 있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자 위원장을 비롯해 자치위원 20명은 B동장의 이 같은 행동으로 인해 자치위원회 활동을 할 수 없다며 지난달 28일 사퇴서를 제출했고 B동장은 이중 19명의 사퇴서를 수리,
전국을 돌며 국보급 문화재 등 수천점을 훔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국의 사적지나 사찰에서 문화재를 훔친 도굴꾼 설모(59)씨와 문화재 절도범 김모(57)씨, 훔친 문화재를 사들인 사립박물관장 김모(67)씨, 매매업자 이모(60)씨 등 총 18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고서류 2천758점, 도자기류 312점 등 문화재 총 3천808점을 회수했다. 스님 출신 문화재 매매업자인 이씨는 1999년 절도범 김씨에게 사들인 동의보감을 경북에 있는 한 사찰에 2천만원을 받고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회수된 동의보감은 총 25권 한 세트로, 국보 319-1∼3호로 지정된 초판본과 같은 판본임이 확인됐다. 가치로 따지면 한 권당 2천만원 이상이며, 25권 전체는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현재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회, 규장각에 보관돼 있으며 2015년 6월 국보로 지정됐다. 장물 문화재를 사들여 보물로 지정받고 자신의 박물관에 전시한 뻔뻔한 박물관장도 검거됐다. 경북지역 한 사설 박물관장인 김씨는 2012년 장물을 취급하는 이모(69)씨에게 대명률 서적을
동두천시 관내 미군 반환 공여지에 주택 등 무허가 건축물이 난립하고 있는데도 관리 주체인 국방부 주한미군지이전사업단(이하 이전사업단)과 시가 강제 철거 등 적극적인 단속을 외면한 채 책임 공방으로 일관, 빈축을 사고 있다. 1일 이전사업단과 시 등에 따르면 과거 주한미군이 사격 훈련장으로 사용하던 광암동 103-1번지 일대 7천290㎡ 규모의 공여지는 지난 2012년 국방시설본부가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아 현재 이전사업단이 토지 매각을 위해 관리하는 국유지다. 이를 정당한 사유 없이 점유하거나 시설물을 설치한 경우 국유재산관리법에 의해 중앙관서(국방부)의 장 등은 ‘행정대집행법’을 준용, 이를 강제 철거하거나 그 밖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일부 민간인들이 공여지를 무단으로 점유해 2년여 동안 주택과 가축사육시설 등 무허가 건축물을 축조하고 있는데도 변상금 명목으로 일정 금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소극적 조치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전사업단과 시는 철거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강제 철거에 따르는 까다로운 법적 절차 등을 이유로 서로 책임공방만 수년째 이어오고 있어 국유지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비난을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