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씨알사상연구원이 주관하는 ‘씨알열린강좌’가 오는 29일 시작한다. ‘함석헌, 씨알, 씨알정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좌는 4월부터 12월까지 모두 9회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29일 첫 강좌는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이 ‘함석헌 사상의 위상: 동서 정신문화를 융합한 생명철학자’로 연다. 이어지는 강좌는 다음과 같다. ▲함석헌의 씨알교육: 공동수련으로서의 씨알됨-김조년(한남대 명예교수·5월 27일) ▲함석헌과 퀘이커: 함석헌의 퀘이커적 삶과 종교친우회(퀘이커리즘)-곽분이(씨알여성회 대표·6월 24일) ▲인민의 멜랑콜리와 삶의 미학: ‘아래 아’의 거침돌, dot로 풀어 밝힘-김대식(씨알사상연구원 연구위원·7월 29일) ▲함석헌의 평화: 반핵운동을 중심으로-전기호(씨알사상연구원 연구위원·8월 26일) ▲함석헌의 씨알사상의 과거와 현재: 예수의 오흘로스와 방탄소년단의 아미-조헌정(씨알사상연구원장·9월 30일) ▲함석헌의 씨알을 어떻게 볼 것인가? 씨알의 실체성과 현재성을 중심으로-우상범(씨알사상연구원 연구원), 한송희(씨알사상연구원 연구원·10월 28일) ▲함석헌의 인간혁명: 21세기 씨알정신의 부활을 위하여-최정윤(씨알사상연구
교육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상임대표: 송주명 한신대 교수)가 지난 1월 8일 정인이 사건에 쏠린 국민적 관심과 공분을 배경으로 자녀징계권 조항을 삭제하는 민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시행 3개월을 맞아 성명서를 내고 “징계권 조항 삭제를 민주적 가정교육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녀체벌의 법적 금지를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며 “민주적 가정교육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보급하고 부모 교육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주의학교는 성명서에서 자녀의 보호나 교양을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는 민법 제915조가 “그동안 자녀체벌을 정당화하는 법적 근거로 인식되었고, 무엇보다 아동학대 가해자의 면책 항변사유로 악용되었다”고 지적하면서 “전근대적이고 반인권적인 규정이 삭제돼 아동인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게 된 점은 대단히 다행스럽고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인이법으로 알려진 아동학대 관련법안 및 민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아동인권 신장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되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부모가 개정안이 통과된 사실과 의미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큰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아동학대
4·19혁명 61주년을 맞아 교육시민단체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 송주명 한신대 교수)는 “4·19혁명 이후로 이어져 온 민주주의를 한층 심화·공고화하고 독립적 민주시민을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민주시민교육법안의 조속한 통과와 학교민주주의의 내실화”를 촉구했다. 민주주의학교는 성명서를 통해 “4·19혁명은 80년 광주 민주화운동, 87년 민주항쟁, 2016년 촛불항쟁의 역사적 원점이자 뿌리”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정의감에 불타는 청년학생이 4·19 정신을 계승하여 선도적으로 열어나갔다”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민주공화국의 기본가치에 대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상호동의가 여전히 불완전한 것도 엄연한 현실”이고 “특히 우리 미래세대에게는 4·19혁명뿐 아니라 80년 광주와 87년 민주항쟁도 까마득히 먼 옛날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가치관과 시대인식의 차이”가 큰 미래세대와 더불어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고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더욱 굳건히 만들어갈” 방도를 고민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비판적·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사회 정의와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책임 있게 발언하고 실천하는 ‘학생시민’이 우리 교육
4·7 재·보궐 선거 여파로 국민의힘에 민심이 실리면서 기초의회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대립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기초자치단체 중 최대규모인 수원시의회의 여·야 대립이 눈에 띄었다. 지난 13일 열린 수원시의회 제35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명 전원이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수원시의회 기본 조례에 따라 상임위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사안을 본회의 추가 안건으로 들고 나왔고, 국민의힘은 정해진 바 없는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며 퇴장한 것. 시의회 도시환경위는 당초 민주당 의원 수가 많았으나, 지난해 12월 문병근 의원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이동하면서 민주당 4명, 국민의힘 4명, 진보당 1명 등으로 구성이 바뀌었다. 지방의회는 국회와 달리 의원 및 위원의 사·보임에 대한 규정이 없기에 이를 놓고 충돌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 전 성남시의회 의장 박문석 의원의 부동산 투기 혐의가 불거지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시의원을 포함, 전체 공직자의 투기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25일 예정됐던 경기신문 3월 '보도평가위원회'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당국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보도평가위원회 위원들의 서면 의견서를 제출 받는 것으로 대체됐다. 위원들은 지난 3월 경기신문의 보도 내용을 톺아보면서 일관성 있는 취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지속적인 현장취재를 주문했다. 더불어 지역밀착형 기사 발굴과 심층보도, 그리고 사회 문제에 보다 깊은 고민을 담은 기사를 더 많이 다루기를 요청했다. 특히 경기신문이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꾸준하게 보도한 것에 대하여 저널리즘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선거 관련 기사와 고발기사 등에서 공정성을 확보한 더욱 균형잡힌 보도를 당부했다. 아래는 보도평가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서를 정리한 내용이다. △ 박조원 위원장(한양대학교 교수) 경기신문이 정치, 노동, 사회, 문화, 언론 등 전방위적으로 낡은 관행과 문제점을 찾아내 사회 개혁에 앞장서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거시적인 측면뿐 아니라 미시적인 측면에서도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예를 들어 민관을 가리지 않고
우리만화연대(우만련)는 지난 8일 2021년도 정기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고경일(현 상명대학교 디지털만화영상학과 교수·풍자만화가)씨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2일 밝혔다. 고 신임 회장은 임기가 만료된 조남준 회장에 이어 2023년까지 우만련을 이끌게 된다. 신임 고경일 회장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북아평화연대·㈔환경운동연합 중앙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사회 운동과 만화와 미술운동을 함께 해 온 시민활동가이자, 풍자 예술가다. 1998년 세계 최초의 만화학과 개설 대학인 교토세이카대학(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2000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대학(모교)의 만화학부 교수가 되었다. 고 회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만화는 웹툰으로 웹툰은 다시 게임으로 이어지면서 확대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1992년 우만련 출범 당시 ‘만화공장’이라는 타성적이고 기계적인 시스템을 극복하고자 웹툰 비즈니스 시스템이 일찍이 제안된 바 있지만, 여전히 웹툰의 엄청난 파급력과 천문학적인 시장규모에도 불구하고 작가를 키우는 구조가 아닌 기계 부품처럼 단순노동을 강요하고 있다. 우만련에서는 웹
경기도청 최초 지방부이사관 여성국장, 수원시청 최초 여성사무관의 기록을 가진 홍수자씨가 공직생활의 자료와 퇴직 후의 활동을 담담하게 적어낸 자서전 ‘고맙고 감사했습니다’를 출간했다. 자서전은 시작부터 재미있다. 경기도 화성군 비봉면사무소 지도요원으로 공직생활을 하던 홍씨는 예산이 삭감되어 자리가 없어지자 곧바로 공무원 공채시험을 통해 다시 비봉면사무소에 근무했다. 이후 ‘민원실에 여성 공무원을 배치하라’는 당시 조병규 도지사의 방침에 따라 시행된 도청 전입시험에 합격해 1974년 2월에 경기도청 민원실에 발령받았다. 그러다가 1981년 8월, 6급으로 승진하여 수원시로 전출되었고 1985년 수원시청에서 여성 최초로 민원계장 보직을 받았으며 1988년에는 장안구청 가정복지과장으로 사무관에 승진했다. 수원시 최초 여성사무관이 된 것이다. 그리고 경기도 생활지도계장·가정복지과장·부녀복지과장·여성회관장, 경기도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 경기도 여성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짜임새 있게 정리해 풀어냈다. 저자는 회고록에서 “제 인생에 비바람 칠 때 힘을 북돋워 주시고 따뜻한 마음 주셨던 이웃들, 친지들, 이런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제가 있
얼마 전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직후 중국 충칭에서 우리나라로 귀국하는 과정 중 상하이 장완비행장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자 군 통수권자의 신분으로 한국광복군을 공개 사열하는 사진이 발견됐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연합뉴스 2월 28일자). 이 사진은 상하이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945년 발행 잡지 '승리'(勝利) 제11호에 실린 프린트를 발견한 것이다. 이 기사를 보고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는 사진 한 장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실을 기록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사진 한 장은 다양한 분야의 역사를 이어주고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된다는 점이다. 먼저, 사진 한 장이 표현하는 구체적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는 것이 2016년 광화문 현판의 색깔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었다. 결론은 흰바탕에 검정글씨였는데, 이때 가장 결정적인 단서가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당시 촬영된 사진인화물과 유리건판이었다. 물론 당시 광화문 사진 중 현판을 집중 촬영한 사진이 없는데다 흑백이라는 한계 때문에 여전히 논란의 소지는 남아있다. 다음으로, 사진 한 장이 전하는 역사는 매우 풍부하다. 광화문 글씨를 확인하기 위해 확인한 사진을
2021년 2월 경기신문 '보도평가위원회' 회의가 위원들의 서면 의견서를 제출 받는 것으로 대체해 열렸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 방역지침에 따른 것이다. 위원들은 의견서를 통해 지난 2월 한 달간 경기신문의 보도 내용을 톺아본 뒤 개선 사항에 대한 의견을 남겼다. 이를 통해 위원들은 보도의 중립성과 지역 친화적 기사 개발에 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신문이 언론개혁의 깃발을 스스로 들고 앞장서 나갈 것을 주문했다. 아래는 보도평가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서를 정리한 내용이다. △ 박조원 위원장(한양대학교 교수) 국어사전은 ‘노동(勞動)’을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나 돈을 얻기 위하여 육체적 혹은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 ‘근로(勤勞)’를 “부지런히 일함”이라고 풀이한다. 노동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일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고, 사용자와 동등한 위치에서 일한다는 개념을 내포한다. 반면 근로는 부지런할 근(勤)자의 뜻대로 사용자를 위해 지시에 순응해 근면 성실하게 일한다는 의미를 가지며, 사용자에게 종속되어 일한다는 개념을 내포한다. 노동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근로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우리 사회의 근원적 개혁을 모색하고 실천하기 위한 교수·연구자 모임인 ‘사회대개혁 지식네트워크(이하 지식네트워크)’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주의의 참된 인권과 정의, 자유와 평화를 추구하고자 2020년 6월 출범한 지식네트워크는 성명을 통해 쿠데타를 감행한 미얀마 군부가 민주주의를 전복하려는 모습이 우리의 과거와 다르지 않기에 미얀마 시민이 처한 고통은 과거 우리가 겪었던 고통임을 상기했다. 그리고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평화가 과거 군부독재에 맞선 수많은 희생의 결과인 만큼 “민주화를 열망하며 군부 쿠데타에 맞서 거리로 나선 미얀마 시민의 위대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독재의 폭압통치에 굴하지 않고, 기필코 민주주의를 쟁취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 후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을 향해 무차별적인 무력을 사용해 사망자까지 나오자 이를 비난하고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한국의 시민단체와 지식인들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를 향한 열망을 지지하는 사회대개혁 지식네트워크 성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