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서울아시테지겨울축제’가 내년 1월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정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대학로에서 정동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가족극’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7편의 공연이 정동극장과 갤러리 품, 문화일보홀, 서울시청 앞 광장 천막무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열린다. 국내 작품으로는 극단 즐거운사람들의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 극단 수레무대의 인형극 ‘꼬마 OZ’, 극단 보물의 ‘목각인형 콘서트-유럽정통 마리오네트’, 제주도 자파리 연구소의 ‘섬 이야기’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해외에서는 러시아 노브고로트 말리 극단의 ‘아빠가 들려주는 연극-교활한 거인과 용감한 왕자’, 독일 에어푸르트 기쁨 극단의 ‘꼬마 여왕님의 색깔 탐험’, 일본 가제노코 도쿄 극단의 ‘세 친구 통ㆍ칭ㆍ캉’이 초청됐다. 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일반권(1만2천원), 일곱 편 모두를 5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는 보름달권(4만2천원), 하루 동안 해외작품과 국내작품 한 편씩을 25%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는 별님권(1만8천원) 등이 있다. 행사는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살인사건에 얽힌 사람은 네 명, 하지만 진술은 모두 다르다? 일본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쓴 화제의 소설 ‘나생문’(羅生門)을 극화한 같은 제목의 연극이 오는 7일과 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나생문’은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에 의해 ‘라쇼몽’이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1951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이듬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까지 동시에 거머쥔 작품. 한가지 사건을 두고 등장인물 각각의 진술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독특한 형식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진실의 상대성을 되묻는 이 작품은 인간의 심층적인 심리를 단순한 선과 악의 구분이 아닌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욕망과 공명심 등에 주목하고 있다. 2003년 창단공연으로 ‘나생문’을 무대에 올렸던 극단 수(秀)가 기획사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꾸미는 이번 공연은 영화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생생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관객을 압도하는 강렬한 비트의 북, 심벌즈, 징, 꽹과리 등의 라이브 타악은 등장인물들의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각기 다른 리듬, 악기의 구성으로 긴
김경호(48·사진) 국민일보 뉴미디어센터장이 제41대 한국기자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협회 제42대 전국대의원대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7표를 얻어 106표를 얻은 박상범 KBS 기자를 제치고 2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는 조정진 후보가 22표, 박상범 후보 98표, 권영철 후보 61표, 김경호 후보가 97표를 얻었다. 당선된 김 후보는 1983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제주MBC 보도국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후 1988년 국민일보로 옮겨 정치·경제사회·국제부를 거쳤으며, 1999년 편집국 부장으로 승진한 뒤 2004년부터 뉴미디어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기자협회에서는 국민일보지회장, 언론연구소장, 수석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2006년 ‘신문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공급사슬체계 전환에 관한 연구’로 서강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신문독자가 사라진다’, ‘국내 신문사의 취재조직과 관행에 대한 질적 연구’, ‘신문편집의 자율성 증대를 위한 편집책임자의 규정과 그 역할 및 권한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김 차기 회장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
묵은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해야 하는 시기, 쌀쌀해진 날씨 만큼이나 몸도 점점 움츠러들어 꼼짝도 하기 싫어지는 이때 춥다고 집 안에만 웅크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다면,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면 경기도문화의전당이 마련한 ‘Winter Festival’에 주목해보자.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어린이 난타’부터 가족뮤지컬 ‘토마스와 친구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과 가족무용극 ‘비보이와 함께하는 호두까기 인형’,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인순이 콘서트’까지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선물이 12월 한달간 도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엄마, 아빠, 공연보러 가요!” 8~9일은 8명의 요리사와 마법사들이 펼치는 가족뮤지컬 ‘어린이 난타’가 공연된다.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은 작품. 아직 공연문화에 익숙지 않은 자녀들에게 공연체험의 기회를 선물하기에 최상의 기회다. 18~20일에
군포문화센터 상상극장은 11일부터 22일까지 뮤지컬 인형극 ‘시골쥐 서울쥐의 세계여행’을 무대에 올린다. 전문인형극단인 무지개극단이 만든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동화 ‘시골쥐와 서울쥐’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 탈 인형, 장대인형, 손 인형이 어우러진 이중무대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와 창작곡으로 구성된 음악은 어린이들을 신나는 뮤지컬의 세계로 이끈다. 서울 쥐인 쥐돌이는 집주인인 돼지 아줌마네 집에 숨어살면서 아줌마가 외출할 때마다 몰래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어느 날 쥐돌이는 시골에 살고 있는 쥐순이에게 전화를 걸어 생일파티에 초대한다. 비행기를 타고 시골집에 가서 쥐순이를 태우고 서울 집에 도착 한 쥐돌이는 생쥐합창단들을 맞을 준비를 하며 쥐순이와 함께 앞치마를 입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즐거운 생일 파티를 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데 그때 집 주인인 돼지아줌마가 나타난다. 혼이 난 쥐돌이와 쥐순이는 무서운 돼지아줌마를 피해 평화로운 시골집으로 떠난다. 특히 귀여운 친구 쥐돌이, 쥐순이가 썰매타기와 그네타기를 하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장면은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동
연말을 맞아 최근 보해양조 중앙연구소에서 ‘건전한 음주문화를 위한 십계명’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나친 음주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여러 보고에도 나와 있지만 어차피 피해갈 수 없는 술자리라면 올 연말에는 건강하게 마시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1. 지나친 과음, 폭음을 피하라. 2. 첫잔은 오래, 그리고 천천히 마셔라. 농도 높은 술을 첫잔부터 단숨에 마시면 위염이나 위점막에 가벼운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고 몸 전반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술은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마셔야 한다. 3. 안주를 잘 먹으면서 마셔라. 4. 스트레스는 대화로 풀자. 5. 술이 세다고 자만하지 마라. 술을 마실수록 늘기는 하지만 저항력까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술에 강한 체질이 있긴 하지만 엄청난 알코올에 끄떡없는 특수한 간은 없다. 술 앞에 겸손하라. 6. 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하라. 7. 술 마시며 피는 담배는 독이다. 니코틴은 알코올에 잘 용해된다. 니코틴 외에도 담배에 포함된 각종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알코올에 잘 용해되어 우리 몸을 공격한다. 8. 간을 쉬게 하라. 9. 해장술은 마시지도 쳐다보지도 마라. 과음으로 인해 간과 위장이 지쳐있는 상
인천 중구 한중문화관이 연말을 맞아 매주 토요일 무료 송년특집공연을 갖는다. 1일 40대 아줌마들로 구성된 록 밴드가 열정의 무대를 선사한데 이어 8일에는 불가리아에서 온 전자 바이올리리스트 디아나 본체바의 공연과 중국 기예공연이 펼쳐진다. 15일에는 아이에서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술공연 ‘한상민의 매직콘서트’가, 22일에는 트럼펫·호른·튜바·드럼·트럼본 등을 연주하는 남성 6인조 그룹의 웅장한 사운드 공연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25일에는 미추홀 어린이 요들단과 함께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공연과 어린이 크리스마스 뮤지컬 ‘용궁도깨비’ 공연이 열려 온 가족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고, 마지막 29일에는 중국의 놀라운 기예공연이 펼쳐진다. 각 공연은 당일 오후 1시부터 좌석표를 배부하며(25일은 선착순 입장), 사회복지단체 및 봉사단체에 한해 단체관람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문의)032-760-7860.
“우리는 모두 하나이며, 한 사람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세바스티앙 살가도) 20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추앙받는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방대한 작품세계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안양 알바로시자홀은 7일부터 살가도의 대표작 170여점을 선보이는 특별초청전시회를 갖는다. 1944년 브라질에서 태어난 살가도는 1973년 전문 사진작가로 데뷔하기 전까지만 해도 상파울로 브라질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프랑스 파리대학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마친 유망한 경제학자였다.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도시로 이주한 그는 프랑스에서 학위를 마친 후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커피기구에서 일하게 되는데 당시 그는 부인에게 빌린 카메라로 굶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찍은 사진을 처음 사람들 앞에 내 놓는다. 살가도는 이때 사진 한 장이 경제 논문보다 더 생생하게 현실을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전문 사진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살가도의 사진은 보도와 기록이라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특성을 넘어 지역과 계층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휴머니즘 사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회는 그가 1977년부터 2001년까지
고흐를 만나다 메릴린 챈들러 맥엔타이어 시|노경실 글|문지혁 번역김석규 옮김|가치창조|116쪽|1만4천원.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 가난과 우울증, 자살로 대변되는 그의 삶이 새로운 빛으로 다시 태어났다. 최근 발간된 책 ‘고흐를 만나다’를 통해서다. 반 고흐가 삶의 마지막 고비 속에서 그려낸 그림들에 저자인 메릴린 챈들러 맥엔타이어의 풍부한 시적 상상력이 더해 만들어진 이 책은 한 마디로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읽는, 고흐와의 만남을 실현케 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태양의 화가’ 또는 ‘영혼의 화가’라고 불리는 고흐는 생전에 지독한 가난, 고독, 예술에 대한 끝없는 집착, 발작, 요절 등으로 37년의 짧은 생애 동안 극적이고도 고통스런 삶을 살며 강렬한 작품을 남겼다. 책은 생전에 그가 남긴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반 고흐의 침실’, ‘아를의 공원 입구’ 등 22개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또 그가 남긴 편지와 그의 작품을 소재로 한 맥엔타이어의 시, 작가 노경실이 쓴 그에 대한 단상을 함께 싣고 있다. 이렇듯 책은 그림과 시, 글이라는 다양한 소통의 통로로 고흐의 작품들이 빛과 색채 그리고 형식을 통해 어떻게 신성
여신들로 본 그리스 로마 신화 베티본햄 라이스|두레|520쪽|1만2천800원. 지금까지의 신화 속에서 여신들을 포함한 ‘여성’들은 ‘누구의 누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로마 신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남자 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여신들과 여인들이 등장하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인간적 삶의 관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때로는 인간들의 삶을 조종하기까지 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오랜 옛날의 여성, 신화 속의 여신들에 대한 ‘원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여신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곧 신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책에서 명확히 밝히고 있듯이 “생명의 근원이자 대지의 어머니인 여신들을 이해해야만 신화 속에 담긴 의미를 더욱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책은 ‘창조 이야기’부터 ‘자존심과 아름다움’, ‘질투’, ‘용기와 독립심(자유)’, ‘사랑과 연인들’, ‘아내와 어머니’, ‘초능력과 예언’ 등에 관한 이야기까지 총 여섯 가지 주제로 나뉜 60여 개의 흥미롭고 아름다운 여신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분석하거나 해석하려 하지 않고 원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스토리텔러, 도서관 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