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12명의 작가는 4일부터 9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O+h!’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시회를 가진다. 홍익대 회화과 신종식 학과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회는 각기 다른 개성과 작업방식으로 저마다의 예술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는 예비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나라 미술계의 흐름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다. 재중동포인 김량성은 작품 속에 자신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김민규는 기독교의 육화의 개념을 재현했다. 또 박현욱은 인물로서 한 개인의 심리적인 상태를, 소수빈은 기호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말하고자 했다. 양화선은 기억 속의 정경과 현재에 실재하는 정경을 하나의 공간 안에서 펼쳐 보이는 작업을, 윤다미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욕망을 바니타스(‘헛되도다’라는 뜻의 라틴어)의 개념으로 풀어냈다. 이밖에 자신의 약함을 강함으로 표현한 이미경, 감춰온 내면의 상처를 마침내 드러냄으로써 현재를 탄생시키는 장유진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오프닝 4일 오후 5시. 문의)031-228-3647.
대선을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막이 오른 이 작품은 설화 ‘선녀와 나무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대 풍자극이다. 흥미로운 것은 극에 등장하는 시장이 대선에 출마한 특정 정치인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 지난달 30일 저녁 대학로 게릴라극장. 사흘에 걸친 의정부에서의 초연에 이어 마련된 이날 공연은 대학로에서 두 번째 무대였다. 해금, 대금, 피리, 북 등 신명나는 소리와 흥겨운 장단대사로 시작된 무대는 관객들을 순식간에 극 속으로 이끌었다. 특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시종 힘 있는 무대를 선사한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은 좁디좁은 소극장, 그것도 2시간여 동안 불편한 좌석에서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극의 배경은 하늘 아래 가장 가난한 금강마을. 착한 나무꾼은 선행에 대한 보답으로 착하고 예쁜 선녀를 아내로 맞게 된다. 한편 신임 시장 이달수는 대규모 다리건설을 골자로 하는 금강종합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마을사람들에게 삼계천 복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이 과정에서 마을사람들은 성장과 분배라는 두 가지 논리의 분란이 일어나게 되고, 같은 시각 선녀를 희롱하
광주 영은미술관 내년 1월 6일까지 조각가 김건주 ‘신화-떠도는 것들’展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작품들에는 몇 가지 법칙이 있다.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드라마, 관객의 기호와 정서를 꿰뚫는 에피소드, 매력적인 캐릭터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시대적 흐름에 딱 들어맞는 시기성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자체 제작한 극단 우투리의 음악극 ‘선녀는 왜’(김광림 작·변정주 연출)는 성공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작품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 자연, 사물, 사건, 정황 등 모든 것들은 어떤 순간에 어떤 조합으로 만나 고유한 관계를 형성한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무수한 관계들은 예측할 수 없이 늘 새로운 신화들이다.” 광주 영은미술관은 내년 1월6일까지 중견조각가 김건주씨의 개인전 ‘신화-떠도는 것들’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화(異化)를 기본 어법으로 하는 작가의 특별하면서도 낯선, 그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조소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소격’ 혹은 ‘낯설게 하기’라는 말과 동의어인 이화는 사물들이 일상적 맥락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근간으로 한다. 세계에 기반을 둔 사물과 사물간의 관계, 세계와 사
“1천원으로 나만의 크리스마스를 만들어보세요.” 국내 최대 균일가 생활용품점인 ㈜다이소아성산업이 1천원짜리 소품으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용품 기획전을 마련했다. 총 180여종의 크리스마스 용품이 선보이는 이번 기획전에는 신제품인 크리스마스 장갑과 양말 장식, 미니 리본종, 반짝이 줄비드, 장식볼 등 50여종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는 35㎝ 높이의 미니트리부터 95㎝까지 다양한 사이즈별로 1천원에서 3천원의 가격에 판매한다. 트리를 꾸밀 때 쓰는 장식으로는 크리스마스 모루 4종(각 1천원), 크리스마스 리스(크기별 1천~2천원), 크리스마스 장식볼 4종(1천~2천원), 눈사람 장식(1천원), 장식 시리즈(반달, 트리, 지팡이, 별 각 1천원) 등이 마련된다. 여러가지 장식 소품을 따로 사는 대신 인기 있는 장식소품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세트(9천800원)를 구매할 수도 있다. 집안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을 위한 소품으로는 문 등에 걸어 장식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문자 장식(1천원)과 솔방울 장식(2천원), 크리스마스 우든트리 장식(1천원), 눈사람 문걸이 장식(1천원) 등도 판매한다. 이 밖에도 동화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커피 박물관 ‘왈츠와 닥터만’은 1천500여점의 커피 관련 자료와 커피 재배온실까지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 박물관이다. 커피의 모든 것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커피의 역사’, ‘커피의 일생’, ‘커피 문화’, ‘커피 재배온실’, ‘커피 미디어 자료실’ 등 5가지 테마로 꾸며져 지난해 8월 개관했다. 입장료(5천원)를 내고 들어가면 커피전문 바리스타의 안내로 커피의 역사, 일생, 문화를 보고 들을 수 있다. 특히 목재로 꾸며진 격조 높은 실내장식과 병풍처럼 펼쳐진 탁 트인 창 밖 강변풍경은 그윽한 커피향과 어우러져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관장인 박종만씨가 박물관을 짓게 된 사연이 재미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인 1989년 인테리어 회사를 경영하던 그는 출장 차 들렀던 일본에서 우연히 ‘왈츠’라는 커피회사를 방문하게 됐다. 당시 한 할아버지에게서 “평생을 해온 일인데도 아직 커피에
우리나라 전통 민속악에 근간을 둔 서양의 평균율과 간드러진 우리 음악의 미분음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국악공연이 열린다. 국악실내악단 ‘공감’(대표 최여영)은 다음달 2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전통민요곡인 ‘꼭두각시놀음’의 선율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국악곡 ‘progress2’를 초연한다. 도국악협회 기악분과 회원팀인 ‘공감’은 국악의 새로운 형태와 창작의 범주 확대를 위해 꾸준히 실력을 닦아온 젊은 팀으로 지난 2001년 창단됐다. 현재 도박물관 상설공연과 교실음악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기종합예술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속초해양페스티벌’, ‘태백타악페스티벌’ 등을 통해 화려한 실력을 뽐낸 바 있다. 공연은 최여영 대표가 작곡한 초연곡 ‘progress2’ 외에도 해금연주, 신모듬, 가야금 중주 등을 들려준다. 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캐롤송과 영화음악도 국악연주로 선보인다. 2일 오후 6시30분. 전석 무료. 문의)031-236-1070.
인천의 생생한 삶의 현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인천 신세계갤러리는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서양화가 김재열의 11번째 개인전을 연다. ‘인천근대건축 풍경드로잉’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근대 건축문화의 발상지로서의 인천 모습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자리다. 1990년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인천의 풍경을 그려온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그리자유 기법(채도가 낮은 한 가지 색만으로 그리는 화법)으로 현존하지 않거나 소실된 근대건축물들을 캔버스에 담은 3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단순한 관조 차원을 넘어 인천이 지닌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탐구한 흔적이 돋보인다. 작가는 인천이 지닌 건축사적인 의의를 담아내고자 1909년 건축된 돔 형태의 지붕을 지닌 붉은 벽돌 저택인 오례당, 한국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서구식 근대 건축물인 답동 성당 등의 사진자료를 적극 활용했다. 또 최초의 스팀난방 시설을 도입한 존스톤 별장, 개항 직후인 1884년에 준공된 단층 벽돌집으로 독일인들의 숙소로 사용된 한국 최초의 서구식 건축인 세창양행사택, 1906~1907년 사이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울바우만 저택, 제
경기도 서해안 지역에는 손꼽히는 해넘이 명소가 많다. 특히 화성시의 궁평리·제부도·국화도·입파도와 안산의 대부도에 있는 구봉도, 시흥의 오이도와 월곶포구 등은 최적의 낙조 감상지다. 서해의 낙조는 도심의 빌딩 숲 사이로 사라지는 희미한 노을이 아닌 바다 위에서 이글이글 작렬하다 해수면 속으로 퐁당 빠지는 진정한 붉은 노을을 기나긴 여운과 함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와 호수를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낙조를 감상하며 하루 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낙조 감상지를 만나보자. ▲궁평리 해송 사이로의 화려한 낙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는 빽빽이 들어선 해송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가 가히 일품이다. 서신면사무소를 지나 계속 직진하다 보면 오른편으로 회단지 표시판이 나온다. 그 길로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회단지 옆에 울창한 해송의 군락을 만날 수 있다. 해송 사이로 바라보는 바다는 부드러운 모래와 더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간조시에는 회단지를 지나서 궁평리 포구로 이어지는 시멘트 길이 나타난다. 그 길을 건너면 해송 사이로 보이는 해넘이와는 사뭇 느낌이 다른 크고 작은 어선들이 배경이 되어 주는 해넘이를 감상할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30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기획연주회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의 밤’을 연다. 박은성 상임지휘자가 수원시향에서 하는 마지막 공연이기도 한 이번 연주회는 소프라노 박지현,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이재욱, 바리톤 송기창 등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협연에 나서 귀에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주요 레퍼토리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라트라비아타’, ‘투란도트’, ‘삼손과 데릴라’ 등의 오페라 아리아와 ‘청산에 살리라’, ‘가고파’, ‘산촌’, ‘그리운 금강산’ 등의 한국 가곡이다. 30일 오후 7시30분. 전석 5천원. 문의)031-228-2813.
경기도음악협회(회장 오현규)가 주최하고 고양시음악협회가 주관하는 ‘2007 경기아버지합창제’가 다음달 1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경기아버지합창제는 가족의 중심인 아버지들이 음악활동을 통해 새로운 아버지상을 모색하고 건전한 여가선용의 기회를 갖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아빠 손 잡고 떠나는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합창제는 도내에서 활동하는 남성합창단들이 모여 아버지의 중후한 목소리로 가족들의 마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경기아버지합창단(지휘 오현규)을 비롯해 고양시남성합창단(지휘 하인근), 시흥 YMCA아버지합창단(지휘 김장현), 수원기독남성합창단(지휘 김창석), 의정부남성합창단(지휘 김홍언), 가좌초등학교합창단(특별출연 지휘 장명옥), 용인시아버지합창단(지휘 강형문), 과천어울림남성합창단(지휘 문용택)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광명밝은빛남성합창단(지휘 김성강),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특별출연 지휘 김영진), 포천시 마홀남성합창단(지휘 박용기), 부천아버지합창단(지휘 최홍민)도 무대에 오른다. 도음악협회 박춘식 사무국장은 “어려운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