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문화예술 나눔(with Artist)에서 이상선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15일까지 전시된다. 이상선 작가는 ‘兒孩-날으는 들꽃’ 연작 시리즈를 통해 급속한 자본화 과정에서 황폐해져 가는 인간 자아의 상실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1930년대 식민지 당시 시인 이상(李箱)이 시 ‘오감도(烏瞰圖)‘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통렬히 비판했다면, 2000년대 작가 이상선은 이미지를 통해 자본의 억압과 욕망, 그리고 그것들의 지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이상선 작가는 실제 1년여 간 중국에 체류하면서 도시화, 자본화 되는 과정을 목격하고 과연 발전이라고는 것이 진정 우리를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고 있는지를 의심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이상선 작가의 작품 속 흩날리는 들꽃은 격렬하지도 그렇다고 일정하지도 않은 채 스스로 부딪치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 일으키기도 하면서 시선을 자극한다.
안양 롯데갤러리는 조은신 작가의 ‘可視, 가시, 佳時’(a cactus-visibility, spin, beautiful time)전을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조은신 작가의 40여점 작품이 전시, 제목에서 처럼 가시에 대한 옮고 그름을 꿰뚫어보면서 지은 아름다운 시라는 말처럼 작가는 빛에 의한 색의 변화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선인장이라는 식물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작품 속에 선인장의 형태를 반 구상적 형태로 끌어내어 원근감, 입체감을 배제한 나열식 표현, 메마른 사막에서 그리워 할 수 있는 소재들을 한 화면에 넣으므로 시각적 효과와 서로의 조화로움을 연결시켰다. 조은신 작가의 작업에서 선인장은 작가자신을 상징하는 주된 소재로 표현이 된다. 이는 실존의 위기와 고난이 끊이지 않는 황량한 사막 같은 세상 속에서 무수한 고통이나 악조건들과 부대끼면서도 희망의 꽃을 피우는 선인장으로부터 자기위안과 치유와 강인한 생명의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척박한 생장환경 속 실존을 위해 두터운 외피와 날카로운 가시들로 자신을 감싸면서도 결코 경직되지 않는 여리고 부드러운 속살로 형형색색의 생명을 키워가는 선인장의 모습을 자신
뮤지컬 ‘웨딩싱어’의 주인공 ‘로비하트’ 역으로 변함 없는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황정민이 크리스마스에도 역시 무대 위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첫 공연 이 후 1,2차 티켓 오픈 30분만에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 차트 1위를 석권하는 등 지속적인 객석 점유율과 티켓 예매율을 이어나가고 있는 뮤지컬 ‘웨딩싱어’ 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일찌감치 해당 일자 티켓 예매가 종료되는 등 ‘티켓파워’ 를 과시하고 있는 황정민을 필두로 한 ‘크리스마스 특수’ 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관계자는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대중 친화적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황정민의 친근하고 편안한 매력은 특정 계층을 넘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흥행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황정민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사랑과 이별, 꿈과 희망 등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의 진정성이 시너지 효과를 불어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공연 때마다
경기문화재단은 내년 1월22일부터 7일간 미국 뉴욕의 ISCP(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와 L.A의 ‘18th Street’에 파견할 3명의 작가와 큐레이터를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ISCP는 시각예술분에서 가장 유명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난 10년간 단 4명의 도내 작가만 선정됐을 정도로 참여가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08년 ISCP와 협약을 맺고 올 하반기 2명의 작가를 선정·파견하는 등 2010년에도 같은 조건으로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작가와 큐레이터 각 1명씩을 파견하게 된다. ‘18th Street’는 지난 1988년 설립 이래 전 세계 150여개의 예술단체와 700여명의 예술인들이 거쳐간 비영리 국제 레지던시 기관으로 올해 처음 경기문화재단과 작가교류 협약을 맺었다. 재단은 이에 따라 2010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1명의 시각예술인을 파견, 미국 L.A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ISCP 프로그램 참가 자격은 주민등록상 경기도에서 최근 1년 이상 거주한 만 35세 미만의 시각예술분야 작
2009년 기축년(己丑年)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격동의 시기를 보냈던 만큼 올 한해는 도민들 뇌리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에서는 지난해 도내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이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향년 87세로 선종(善終), 용인에 있는 용인 천주교 묘역’에 안치됐다. 또 경기창작센터, 경기창조학교 등 경기문화재단의 사업들에 대한 성과가 눈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더불어 김훈 작가의 원작소설인 ‘남한산성’은 성남문화재단이 기획해 뮤지컬로 화려하게 부활시켰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평화와 그린 파트너십 국제포럼’의 개막식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무수히 많았던 한해의 이슈들을 ‘문화계의 10대 뉴스’로 선정, 파란만장했던 지난 한해를 뒤돌아 본다. 1.김수환 추기경 선종 지난 2월 16일 오후 6시12분 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이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향년 87세로 선종(善終)했다. 김 추기경은 1971년 성탄 자정 미사에서 장기집권으로 향해가는 박정희 정권의 공포정치를 비판하는 강론을 한 것을 시작으로 유신독재와 싸웠
화려한 애니매이션으로 무장한 ‘엘빈과 슈퍼밴드2’와 사랑을 이야기 하는 ‘러브 매니지먼트’가 각각 30, 10일 개봉한다. 제니퍼 애니스톤, 스티브 잔 주연의 ‘러브 매니지먼트’는 사랑 빼곤 모든 것이 완벽한 그녀와 진심 빼곤 모든 것이 서툰 남자가 만나 티격태격하다 진실한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이다. 철저한 스케쥴 관리와 확고한 인생철학으로 커리어 우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수(제니퍼 애니스톤)가 아리조나로 출장을 떠났다가 어설퍼 보이는 모텔 매니저 마이크를 만나게 된다. 애초 사랑 따윈 관심도 없는 그녀는 언제 어디든 찾아와 주는 마이크의 열정적인 모습을 통해 서서히 마음의 벽을 열게된다. 영화 ‘엘빈과 슈퍼밴드2’는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칩멍크'들이 신나고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엘빈과 슈퍼밴드2’는 1편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엘빈, 사이먼, 테오도르 칩멍크 삼총사가 새로 입학한 학교에서 좌충우돌 말썽을 부리는 사건을 그린다. 칩멍크 삼총사는 학교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자리를 놓고 섹시 걸그룹 치페티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화끈한 음악 전쟁’을 치룬다. ‘엘빈과 슈어밴드2’는 귀여운 칩멍크들의 포복절도
“‘방패연’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사용을 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유 연은 ‘지연’, ‘풍연’이라고 부르지요.” 연날리기는 세계 각국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고, 특히 동양 3국에서 성행하고 있어 나라마다 명칭도 다양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정월대보름이면 소원을 써서 새해 가정의 행복과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물리치는 지신밟기와 달집태우기를 하면서 한해를 맞이하는데 있어 빠질수 없는 놀이가 ‘연’이다. 부천전통공예체험관에서 전통연 만들기를 전수하고 있으며 국내 각종 축제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전통연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통연 기능보유자 해운 성용부 선생(73)을 만났다. 해운 선생의 작업실 안에는 중국, 일본, 미국 등 국적을 알 수 있을 만한 다양한 연과 해운 선생이 직접 만들어 놓은 연이 천장에 한 곳도 빠짐없이 배치돼 있었다. 또 지난 1일부터 16일간은 오정구청 사랑갤러리에서 쌀봉지를 가지고 연을 제작, 전시회를 갖기도 했었다. ‘연’하나로 평생을 살아온 해운 성용부 선생의 연날리기는
광주시 쌍령동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이 내년 1월 31일까지 권오인 작가의 ‘ALLEGORILLE, 뭘봐?’전을 연다. 프랑스 니스에서 주로 설치작가로 활동한 권오인 작가는 귀국 후 영은미술관에 입주해 고릴라를 모티브로 현대인의 심상을 표현하는 이미지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이번 전시 명 알레고릴(Allegorille)은 ‘알레고리(Allegoria)’와 ‘고릴라(Gorilla)’의 합성어로 고릴라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대사회와 현대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프로젝트 작업이다. 고(故) 장자연, 최진실, 안재환,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죽음으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이들의 대형 초상화를 통해 2009년 한국 현대사회의 배경을 상징하고, 중앙에는 매스미디어의 정보 속 틀에 갇혀있는 고릴라 형상의 현대인을 재구성 했다. 또 작품들 사이사이에 설치된 CCTV 카메라와 동물 우리 속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작품이 관객을 바라보고 있다는 설정의 설치작품을 보여준다. 우리 속 모니터를 통해 관객들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함으로써 전시를 통해 작가가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천주교 수원교구가 22일 청소년 사목의 새로운 틀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 ‘청소년 비전(vision) 50’을 제시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청소년 사목 전반에 대한 성찰과 연구, 시범프로그램 적용을 거쳐 교구가 설정하고 있는 2013년에는 새로운 틀을 갖춘 교구 청소년 사목정책을 확정한다는 것이다. 교구는 올 10월 발표된 사목교서를 통해 2010년부터 3년간의 사목지침을 ‘교회와 청소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청소년 사목의 새 틀 구축과 사목 활성화를 위해 매진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교구 청소년국이 최근 내놓은 프로젝트 ‘청소년 비전 50’은 ▲교구장 중점사목방향인 ‘새 복음화’에 입각한 교구 청소년 신앙생활 실태파악 ▲청소년 내·외적 복음화를 위한 청소년 영적 성장 프로그램 연구 ▲교구 설정 50주년(2013년) 이후의 장기적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방안 모색 등을 중점 목표로 한다. 아울러 교구 시노두스 최종문헌과 올 교구 추계 사제연수 토론을 토대로 한 ▲청소년 신앙교육 활성화 ▲청소년 사목에 관련된 전문가와 봉사자 양성 ▲청소년 주축의 사도단 활성화 ▲가톨릭적 청소년 문화 구현 등 총 7개항을 실현 과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3단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22일 예수성탄대축일(25일)을 맞아 교구민들에게 전하는 교구장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메시지는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요한 1,4)라는 제목으로 ‘생명’이 화두다. 이용훈 주교는 “생명의 하느님으로부터 창조되어 그분의 생명에 참여하는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은 하느님 모상으로써의 인간의 신원과 소명에 관한 근본적인 가르침에 기인(창세기 1,26-27 참조)한다”며 “정의와 공동선이 결핍된 인간의 탐욕이 스스로 생명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 존엄성의 원리가 결핍된 채 경제적 이익만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재개발 사업은 소외 계층을 양산시키고 생명을 희생시키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 주교는 “하느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후손들에게 자원을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하고 물질을 넘어선 보편적 인류애의 관점에서 생명의 터전인 세상을 발전시켜나가야 함을 당부했다. 더불어 이용훈 주교는 생명을 나누기 위한 ‘실천’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특히 수원교구에서 전개하는 한마음 운동의 ‘아프리카 제3세계 지원 생명기금 모금’, ‘헌혈운동’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