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불교 유적지 보로부두르 사원을 건축했던 문명국이었지만 네덜란드에게 식민통치를 받으면서 쇠락의 길로 빠져들었다. 근대화의 중요한 시기를 포함한 350년의 식민통치는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했던 성장을 멈추게 만들었다. 이른바 ‘자바 우체부길’도 네덜란드 식민통치 정부가 그들의 식민통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건설한 도로이다. 자바의 서쪽 끝 아냐르(Anyar)에서 동쪽 끝 빠나루깐(Panarukan)까지 1천㎞에 달하는 이 도로는 1808년 당시 인도네시아를 통치하던 네덜란드 식민통치 정부 다엔델스(Herman Willem Daendels) 총독의 주도로 건설됐다. 새로 건설한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의 구간은 폭이 좁은 기존의 도로를 너비 7.5m의 왕복 2차선 도로로 보수한 것이다. 다엔델스 총독은 이 도로를 건설하면서 4.5㎞마다 초소를 만들고 이 초소가 정류장 혹은 우편물 수발업무의 기능을 갖도록 했기에 우체부길이라고 불렸다. 영국의 공격으로부터 자바를 지켜내기 위해 강한 해군력이 필요했던 다엔델스는 자바의 젊은이들을 해군으로 징용했고 바타비아(지금의 자카르타)에 군사훈
법, 제도, 경찰, 프로파일링, 전쟁, 혁명, 인종, 노예제, 대중문화, 정신분석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강간 관련 자료를 수집, 연구, 비판한 수전 브라운밀러의 고전이 완역 출간됐다. 저널리스트이자 활동가로 집필을 시작한 저자는 1971년 ‘뉴욕 급진 페미니스트 강간 말하기 대회’와 ‘강간 학술 대회’를 주최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의 증언을 접한 뒤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강간에 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강간이라는 범죄 행위를 역사화한다. 강간에 대한 기본 전제들을 의심한다는 것은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남성-수동적이고 순응적인 여성이라는 해묵은 구도 자체를 의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유구한 관념은 여성을 남성이 소유한 재산 즉 사물로 보는 관점과 맥을 같이 하며, 결혼이라는 부부 관계 계약의 초기 형태 역시 여기서 비롯됐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타고난 신체적 구조(삽입당할 수 있는 구조)로 언제든 남성에게 강간당할 수 있다는 공포야말로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되게 만든 최초의 원인이라고 본다. 강간이야말로 역사적으로 여성이 어떻게 의존적 존재가 됐고, 보호를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글을 쓸 일이 많이 생긴다. 갖가지 수행 평가에다 독서 감상문, 체험 학습 보고서, 반성문에 이르기까지, 대개 처음에는 서툴더라도 짧게나마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 경험이 쌓이면서 꾀가 생기기 시작한다. 칭찬을 받기 위해, 제출 기한을 맞추기 위해,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자신의 마음보다는 타인의 눈높이에 맞춘 글을 써 내곤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쓰는 시간이 매번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자신을 거짓으로 포장하고 있는 것 같은 자책감까지 든다. ‘학교에 오지 않는 아이’의 주인공 후미카의 심정도 마찬가지다. 글쓰기 관련 과제를 수행할 때마다 자신의 진짜 생각이 아니라 거짓 마음으로 대충 지어내서 제출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매번 찜찜함을 감출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며칠째 학교에 나오지 않는 반 친구 오바야시를 위해서 모두 다 같이 편지를 쓰게 되는 일이 생긴다. 출입이 금지된 학교 옥상에 친구들과 함께 올라갔다가 담임 선생님한테 걸린 오바야시는 교칙을 어긴 벌로 반성문을 쓰게 됐는데, 이를 거부한 채 며칠째 등교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
■ 전곡선사박물관 ‘한지를 품은 색실누비’전 오늘부터 내달 1일까지 개최 연천군 전곡선사박물관은 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한지를 품은 색실누비’ 전시를 개최한다. Pre-history[PH]와 예술가들의 콜라보[×]를 더한 PH× 공간을 꾸민 전곡선사박물관은 2018년 첫 전시로 ‘한지를 품은 색실누비’ 전시를 준비했다. 인류 역사에서 ‘바늘로 꼼꼼하게 꿰맨 옷과 신발’은 매서운 빙하기의 추위를 극복할 수 있었던 요소였을 뿐 아니라 가죽옷을 만들던 튼튼한 온박음질은 예술작품의 하나로 생활 속에 자리잡았다. 특히 한지를 꼬아 넣어 한 땀 한 땀 색실로 누벼 만든 색실누비는 튼튼하고 아름다운 바느질 중 하나로 꼽히며 우리 침선문화를 대표하는 공예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색실누비 직종 숙련기술전수자인 김윤선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색실누비가 가지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수자 김윤선 집안은 대대로 경기도 양주군 뚝도면 군자리(현재 서울 군자동)에서 자리잡은 경주김씨 집성촌에서 살았다. 김윤선의
2017년 한해동안 총 9천388종(권)의 만화가 제작됐으며 웹툰은 1천759종 연재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만화 통계 카드뉴스’에 따르면 2017년 1천759종의 웹툰과 3천262권의 단행본, 일일만화 3천767권, 학습만화 600권이 제작됐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200여 편 안팎이던 웹툰의 전년 대비 증가 작품 수가 2013년 343개, 2014년 719개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 2017년까지 누적된 전체 웹툰 작품 수는 총 6천882종으로 이 중 연재가 완료된 웹툰은 3천900종이며, 2017년 연재된 웹툰은 1천759종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4년을 기점으로 신규 웹툰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레진코믹스를 필두로 한 웹툰 전문 플랫폼의 등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17년 플랫폼 별 웹툰 제작 종수는 레진코믹스(157종)가 가장 많은 웹툰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탑툰(129종), 네이버(87종), 저스툰(82), 투믹스(76), 봄툰(75), 미스터블루(62), 다음(54) 순이었다. 코미카, 배틀코믹스, 카카오페이지 등도 그 뒤를 이었다. 연재 중인 웹
화성시문화재단은 다음달 5일까지 홍보에 참여할 대학생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대학생 서포터즈는 공식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온라인홍보마케팅 및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포터즈로 선발되면 5월부터 10월까지 각종 문화예술행사 PR 기획 및 실행을 위한 온라인콘텐츠 기획, 제작(기사, 이미지, 영상), 공연, 전시, 축제 등 문화예술행사 현장 참여 및 리뷰, 아티스트 및 지역공방, 동호회 등 예술단체 인터뷰 기획 및 진행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서포터즈에게는 원고료 지급, 온라인홍보마케팅 및 뉴미디어 관련 강의 제공, 활동수료증 증정은 물론 재단 진행 사업의 준비과정과 현장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재단의 서포터즈들은 일반 기업과는 달리 액티브한 축제 현장이나, 공연 백스테이지는 물론 가수, 연주자, 화가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가지며 다양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좋은 추억과 경험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오는 5일까지 이메일(shj@hcf.or.kr)로 지원서를 접수받으며, 지원서는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장안청소년문화의집은 오는 24일까지 ‘춤꿈[춤꾼]놀이터’에 참여할 청소년을 모집한다. 춤을 좋아하고 청소년들에게 스트릿댄스 분야의 전문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춤꿈[춤꾼]놀이터’는 14세부터 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전문교육을 거쳐 시·도 청소년 댄스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으며 관련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 20명을 모집하며 오는 24일까지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홈페이지(www.syf.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문의: 031-246-7982) /민경화기자 mkh@
남양주 실학박물관은 교육체험 프로그램 ‘실학소풍’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한강생태공원과 다산 정약용선생의 고향인 마재마을에 인접한 실학박물관은 소풍에 온듯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초등학교 연계교육인 ‘실학과학소풍’은 4차 산업혁명기를 맞이해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이는 관점을 ‘실학’에 접목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박물관 유물복원의 새로운 과학도구인 3D프린터와 3D펜을 활용해 실용품을 제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급단위로 참여가능하며,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된다. 중·고등학교연계교육인 ‘실학예술소풍’은 실학의 의미와 배경에 대해 학습하고, 실학의 영향으로 탄생한 미술들을 배워보는 자리다. 현대 실용미술의 일부분인 캘리그라피를 진행하며 연말에 우수작들을 선정해 박물관 한뼘갤러리에서 전시도 연다. 중고등학교 학급단위로 참여가능하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자유학기제프로그램 ‘실학연극소풍’은 한 학기동안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지난 4일 판교성전에서 ‘2018 전국 대학생 개강예배’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는 미래를 설계하는 대학생들이 올바른 신앙을 바탕으로 성숙한 인성과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해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돕고자 매년 개강 예배를 열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올해 개강예배는 전국의 대학 신입생 및 재학생 4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예배 후에는 열정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사례 발표를 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주철 총회장 목사는 이날 예배를 통해 “캠퍼스라는 대학생 삶의 터전을 생동감 넘치는 곳으로 바꿔가길 바란다”며 “사제 간에 예의 바르고 타인의 노고에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줄 아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 달라. 2018년은 여러분들의 해”라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담배연기·황사·스트레스 악화 요인 호흡곤란 등에 심한 경우 발작까지 주기적 실내환기로 오염된 공기 배출 집청소로 집먼지 진드기 배설물 제거 겨울철 개인 위생 관리·감기 조심! 천식은 일반인보다도 기관지가 민감해서 작은 반응에도 기관지가 좁아지게 돼 기침이나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등의 증상들 을 반복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들 중에서 가장 증상들이 심하고, 정도가 심하면 목숨을 위협하기 때문에 어떠한 질병보다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아기에 흔한 만성적인 질환으로 기관지 천식은 여러 다양한 자극에 대한 기도의 과민성과 염증반응 또 는 기도 평활근의 광범위한 연축에 의한 임상증상들이 자연적으로나 가역적으로 호전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천식은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병하고, 천식 환아의 80%~90%가 처음 증상이 4세~5세 전에 나타나고, 환아의 30%는 1세 전에 천식이 발병하기도 한다. ▲ 천식의 원인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들과 환경적인 요인들이 합쳐져서 생기게 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 부모로부터 물려받게 된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유발 인자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서 면역